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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나라 일본..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다지 우리의 조국인 한국과 사이가 좋다고 할 수 없는 나라이다. 이 야부리를 쓰는 이 사람도 한국사람이기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어렸을 때부터 옆집에 살고 있던 동생과도 같은 놈 덕분에 일찍이 일본문화의 산물인 비디오 게임이나 에니메이션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 그런지..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망말을 막해대는 일본 정치인들이나 기타 일본 우익 세력들의 행태를 보면 옆에 있는 오함마와 빠루(저의 아버지가 조그마한 공장을 하셔서.. 공구는 많이 있죠.^^) 로 한 대 후려갈기고 싶은 생각이 속에서 꿈틀대지만, 이런 못씁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성향은 본인이 일본에 관련된 학과에 입학하고 일본의 색다른 문화 및 그에 관련된 것들과 메탈이라는 마약과도 같은 장르에 빠지면서 더욱 강해져만 갔다. 특히, 좋아하는 외국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공연을 하는 것에 비해 한국에는 잘 오지도 않는 다는 사실, 한국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앨범들이 일본의 음반가계에는 깔려있다는 사실 등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생각에 불을 붙였다. 일본은 메탈을 사랑하는 나라이구만!!!! 이제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 된 Concerto Moon이라는 일본 밴드의 음악을 듣고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부러움으로 바뀌게 되었다. 제일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 Yngwei Malmsteen의 영향이 찐~~하게 느껴지는 Norifumi Shima의 전형적인 클래시컬 속주가 번개를 맞은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는 이들의 음악은 큰 충격이었다. 물론 과거 한국에서도 좋은 메탈 밴드들이 많았다. 디오니서스, 사하라, 아발란치, 스트레인저와 같은 밴드들.. 허나 이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밴드들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나라에서 메탈밴드들에게 압박을 가한 이유도 있겠으나.. 댄스, 발라드, 힙합과 같은 일부 장르에 편중된 대중의 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메탈이라고 하면 무조건 적으로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의 앞에서 메탈을 좋아하는 나는 별종이다. --;; 허나 이와는 달리 옆의 나라 일본에서는 메탈, 락과 같은 장르가 대중음악으로 인정받고 있었고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메탈이라는 장르에 자신의 열정을 다 하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이런 Concerto Moon 같은 밴드들이 전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음악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메탈 밴드들.. 블랙신드롬, 블랙홀을 비롯한 수많은 밴드들은 음지에서 메탈의 대중화를 꿈꾸며 열심히 애를 쓰고 있지만..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는 못하지 않는가!!! (뭐 이런 말을 하는 본인도 국내 밴드들의 음악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아 면목이 서지 않지만.. 그런 의미로 블랙신드롬의 베스트 앨범을 일단 구입 --;; 자 여러분들 한국 밴드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그리고 여기 Concerto Moon의 음악을 접하고 느꼈던 부러움에 불을 붙인 또 다른 일본 밴드가 등장했다. 이 밴드 역시 Concerto Moon과 같이 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밴드로.. 그 이름하여.. Galneryus 이다.
바이올린 명기인 Galneryus.. 그 이름에 걸맞는 그들의 음악...
일본 출신의 밴드 Galneryus.. 이들의 밴드네임인 Galneryus는 바이올린의 명기 이름이라고 한다. 이들이 밴드 네임으로 Galneryus라는 바이올린 명기의 이름을 내건 이유는 아마도 기타의 명기인 팬더 스트라토캐스터와 바이올린 명기의 이름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합성어로 밴드 명을 만든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처럼 뛰어난 곡으로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물론 이것은 본인만의 생각이다.^^)
Galneryus는 Syu(기타리스트)와 YAMA-B(보컬리스트)를 중심으로 2001년에 결성된 밴드이다. 2001년 데모 CD-R인 [United Flag]를 발매하여 관서지방에서만 1000장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 이들은 주기적인 라이브 공연을 선보여 2001년 말에는 Melodic Metal Convention에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그 다음해 8월 싱글[Rebel Flag]를 발표한 후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Syu는 Japanese Heavy-metal Tribute 앨범인 [魂 Ⅱ]을 비롯한 양놈음악 커버 앨범인 [Stand Proud Ⅲ]에 참여하여 자신만의 끼를 맘껏 발휘하게 된다. 그 후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메탈로 편곡하여 부르는 밴드로 유명한 애니메탈의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가입을 하게 된 Syu는 그 동안 꼼꼼히 준비해왔던 Galneryus의 데뷔 앨범 "The Flag of Purnishment"를 2003년 10월 22일에 발표하게 된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들었을 때, 본인은 이들이 일본밴드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일본인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음색을 지닌 보컬리스트 Yama - B의 파워풀한 성량과 일본인 치고는 부드럽게 소화가 되는 영어발음.. 보통 유럽피안 파워 메탈 밴드들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화려한 멜로디와 곡 구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을 접한다면 이건 영략없는 유럽밴드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허나 실상은 달랐다. 이들은 아시아.. 그것도 우리나라의 바로 옆에 있는 섬나라 일본 출신이었던 것이다.^^
불타는 듯한 빨간색의 가죽옷, 갑옷과도 같은 의상, 금발로 염색한 머리털(?)등.. 화려하게만 보이는 곁모습때문에 이들을 일본 비쥬얼락 밴드로 오인하기 쉽지만, Galneryus의 음악은 비쥬얼 락과는 거리가 멀다. 비쥬얼 락 보다는 유럽피언 파워메탈에 보다 가깝다고 해야 할까나? 독일 출신으로 멜로딕 스피드 메탈과 네오 클래시컬 메탈을 잘 섞은 음악을 선보였던 At Vance에 Dream Theater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변박, 엇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음악 스타일이 바로 Galneryus의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이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기타리스트 Syu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그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이름만 봐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Dream Theater 의 John Petrucci, 기타의 거장 Uli Jon Loth, Yngwie와 더불어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의 한명인 Paul Gilbert 거기에 Vivaldi까지.. 밴드의 홈페이지의 멤버 프로필란에 나와있듯이 위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크게 받은 Syu가 수록곡의 대부분을 작곡했기에.. 이들의 곡에서는 네오클래시컬 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메탈(아주 약간이다.)의 냄세가 짙게 느껴진다. 거기에 이런 음악에 딱인 보컬리스트 Yama - B의 음색과 성량, 같은 일본 출신의 네오클래시컬 메탈 밴드인 Ark Storm에서 키보디스트로 활약을 하고 있는 Yuhki의 클래시컬한 키보드 연주, Concerto Moon에서도 활약을 했었던 드러머 Junichi Satou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이들의 음악.. 그들의 모든 것이 담긴 이들의 데뷔 앨범 "The Flag of Purnishment"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이다.
새로이 등장한 일본 파워 메탈의 구세주..
Galneryus - The Flag of Purnis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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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ag of Purnishment (2003.10.22 발매)
1.Meditation For The Saga 2.Struggle For The Freedom Flag 3.Beyond of The Ground 4. In The Delight 5.Rebel Flag 6.Requiem 7.Holding The Broken Wings 8.Child of Free 9.Final Resolution 10.The Garden of The Goddess 11.United Flag
Line Up : Syu (Guitars, Chorus, Throat) Yaba-B (Vocal, Chorus) Yuhki (Keyboards, Hammond Organ) Tsui (Bass) Junichi Satou (Drums) |
일단, 앨범 커버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 RPG 게임의 대명사로 알려진 Final Fantasy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했던 분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제는 예술인이죠...뭐^^) 아마노 요시타카씨가 맡아 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파스텔톤(?)의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의 커버이지만,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담당했기에.. 개인적으로는 맘에 든다.^^
한 곡의 연주곡을 포함해 총 11개의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The Flag of Purnishment"는 폭정을 일삼는 통치자에게 반기를 든 기사들의 이야기를 컨셉으로 잡은 앨범이다. 이제는 아주 평범한, 아니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유치한 컨셉이지만, 중세적인 느낌으로 가득한 네오클래시컬 메탈을 자신들의 무기로 한 이들의 음악에 딱 어울리는 컨셉이라고 생각된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1번 곡 "Meditation For The Saga"는 이러한 줄거리를 말해주는 파트에 해당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비장감 넘치는 Syu의 기타를 배경으로 거친 목소리가 등장하여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인 이 곡은 본격적인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2번 곡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의 인트로도 겸하는 곡이기도 하다. 곡의 시작부터 기타가 불꽃을 내품는 곡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는 본인을 이들의 팬으로 만들어 버린 곡이기도 하지만, 유럽피언 파워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 곡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종일관 시원하게 질주하는 면이 강한 곡으로 멜로딕 스피드 메탈에 양념격으로 네오클래시컬 메탈이 겉들어져있는 곡이다. 이 곡의 감상포인트는 뭐라해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낯익은 멜로디의 후렴구와 후렴구 뒤에 이어지는 격정적인 클래시컬 솔로파트 (일명:후리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의 멜로디는 절로 머리 속에 각인 되는 멜로디라고 해야 할까나? 아무튼 이들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도 이들의 팬으로 끌어들이는 무서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Galneryus -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
(From "The Flag of Purnishment")
실로 격정적인 곡이었던 "Struggle For The Freedom"이 끝나면 서사적인 멜로디가 청자의 두 귀를 사로 잡는 미들템포의 곡 "Beyond of The Ground"가 이어진다. 이 곡은 보컬리스트인 Yama-B가 작곡한 곡으로 Syu의 격정적인 기타후리기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Syu의 기타와 Yuhki의 키보드가 만들어내는 적당한 무게감의 중세풍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화려한 클래시컬 속주가 빛을 발했던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과는 달리 네오클래시컬 메탈 그 특유의 분위기(암울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상당히 잘 재현해 놓은 곡이라 할 수 있다. 4번 트랙인 "In The Delight"는 "기쁨속으로 또는 환희속으로"라는 제목 그대로 Yuhki의 키보드와 Syu의 기타가 교대로 돌아가며 만들어내는 청량감으로 가득한 희망적인 멜로디가 곡 전체를 수놓은 곡이다. 이 곡은 무엇보다도 희망적인 멜로디의 후렴구로 넘어가는 중간에 등장하는 비장감 넘치는 멜로디 파트가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고딕 메탈에서 남성의 그로울링 보컬로 인해 여성 소프라노의 보컬이 더욱 더 돋보이는 것처럼 이 파트의 비장감 넘치는 멜로디 덕분에 후렴구의 희망적인 멜로디가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Syu의 강렬한 클래시컬 속주의 마무리까지.. 단점을 찾기가 힘든 멋있는 곡이다.
Yuhki의 클래시컬한 키보드 연주로 포문을 여는 5번 트랙 "Rebel Flag"는 예전에 데모 앨범으로 발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으로 다른 곡들에 비해 Yuhki의 키보드가 내뿜는 클래시컬한 포스가 감돌고 있는 곡이다. 전반적으로는 속이 후련한 스피드감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후렴구에서는 그 동안 숨죽이고 있었던 기타와 드럼이 다시 한번 질주를 선보이는 곡이다. 이번 앨범을 대변하는 곡인 "Struggle For Freedom Flag"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지만, 역시나 멜로디 하나 만큼은 귀에 쏙쏙 잘 들어온다. 6번 트랙인 "Requiem"은 네오 클래시컬 메탈 밴드들이 의례적으로 수록하는 "연주곡"이다. 네오 클래시컬 메탈 계열 밴드들이 이런 연주곡을 수록하는 의도는 아마도.. 자신들의 테크닉을 과시하기 위함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들은 일본밴드 답게 테크닉 보다도 멜로디에 더욱 큰 중점을 둔 듯 하다.(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테크닉이 별로라는 말이 아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애절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꿈틀대는 곡으로 울부짓는 Syu의 기타를 감싸주는 듯한 Yuhki의 키보드 플레이가 인상적인 곡이다.
Galneryus - "In The Delight"(From "The Flag of Purnishment")
7번 곡인 "Holding The Broken Wings"는 시작부분의 클래시컬한 연주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듯이 전형적인 네오클래시컬 메탈 넘버이다. 폭정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일어선 기사들의 이야기에 걸맞는 비장감이 서려있는 멜로디, 힘이 실려있는 Yaba - B의 보컬, 곡의 중반에 나오는 애절함과 비장감이 공존하고 있는 Syu의 기타솔로잉, 느릿느릿하게 나가다 후렴구에서 폭발하는 곡 구성.. 바로크 메탈의 수호신인 Yngwie Malmsteen의 앨범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뻔해빠진 구성의 곡이지만, 그렇기에 이 곡은 네오클래시컬 메탈을 좋아하는 본인에게 매우 큰 인상을 남긴 곡이었다. 특히 플레이 타임 3분 35초에서 4분 35초 약 1분 동안 Syu의 손가락과 기타줄이 만드는 멜로디는 크~~~~~아~~~~ 정말 말이 필요없다.
8번 곡인 "Child of Free"와 9번 곡인 "Final Resolution"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좀 이질 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일단, 8번 곡인 "Child of Free"에 대해 말을 해보자면, 앞에서도 밝혔다시피, 밴드 결성의 중요 인물이었던 기타리스트 Syu는 현재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메탈로 편곡하여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일본의 유명 밴드 애니메탈의 기타리스트를 겸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 "Child of Free"는 메탈이라기 보다 무슨 애니메이션 주제가처럼 느껴진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특징은 한귀에 쏙쏙 들어오는 상쾌한 멜로디와 싱글로 발표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 곡은 그런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Syu와 Yuhki역시 상쾌함으로 가득한 멜로디 메이킹에 신경을 쓴 듯하며 Yama - B의 보컬 역시 다른 곡과 비교해 매우 가볍다. 후렴구 부분에서는 자신들이 메탈밴드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연주도 등장하지도 하지만 그것은 곡 전체와 비교하면 빙산의 일각 정도일뿐.. 그냥 만화주제가로 생각하고 들어도 별 무리가 없는 기분좋은 곡이다.^^ 예상과는 다른 가벼운 분위기로 인한 이질감으로 가득한 곡이 "Child of Free"었다면, 9번 곡인 "Final Resolution"는 이들이 Symphony X와 같은 시도를 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Syu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기타리스트로 John Petrucci 와 Racer X의 기타리스트인 Paul Gilvert를 꼽았다. 아시다시피 John Petrucci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대중화(?)를 이끈 밴드 Dream Theater의 기타리스트이고 Paul Givert는 네오클래시컬 메탈쪽에서는 알아주는 명인이다. 이 두기타리스트를 좋아한다는 Syu.. 그 두 기타리스트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이 바로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네오클래시컬 메탈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곡의 진행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양식을 빌려온 곡이다. 그런 만큼 같은 코드의 반복보다는 좀 더 새로운 코드를 통해 곡의 하일라이트로 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밴드 Symphony X의 곡들 특히 "Symphony X", "Damnation Game"과 같은 초기 앨범의 수록곡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전 곡들과는 전혀 다른 Yuhki의 키보드 음색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엇박과 변박 플레이 때문에 다른 곡들에 비해 곡의 진행을 예측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일본 밴드인 만큼 멜로디에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곡이 아무리 복잡해도 멜로디가 수려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모든 것이 맘에 드는 곡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Syu의 화려한 클래시컬 속주이다. 그 후 이어지는 Yuhki와의 합주는 정말이지.. 30000원에 가까운 거금을 주고 앨범을 구입한 보람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Insania라는 밴드를 아는가? 그들의 두 번째 앨범 "Sunrise in Riverland"의 수록곡으로 많은 멜스메 매니아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발라드 "Angels In The Sky"... 이들의 10번 곡인 "The Garden of The Goddess"는 여러모로 Insania의 명곡 "Angels in the Sky"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서정적이면서 잔잔한 키보드 연주가 곡을 리드하고, 그 위로 흐르는 Yama - B의 부드러운 음색은 Insania의 "Angels in The Sky"에서 Patrik Västilä의 서정적인 키보드 플레이와 David Henriksson의 보컬하모니가 만나 청자에게 무한의 감동을 주었던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부드러웠던 David의 매끄러운 영어 발음에 비해 좀 뻑뻑한 느낌이 드는 Yama - B의 영어 발음이랄까?^^ 그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곡이다. 일부러 하는 말이 아니라, 본인은 Insania의 "Angels in The Sky"를 듣고 Galneryus의 "The Garden of The Goddess"를 들으면 똑같은 곡을 연속으로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Angels in The Sky"의 감동을 알고 있다면... 천상의 멜로디가 곡이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그 감동을 잊지 못한다면.. 이 곡에서 또 다른 감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Galneryus - "Final Resolution"(From "The Flag of Purnishment")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인 "United Flag"는 호쾌하게 앨범의 포문을 연 곡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과 같은 성향의 "일단 달려보자" 분위기의 곡이지만, 간단명료한 멜로디를 자랑했던 "Struggle For The Freedom Flag"에 비해 한번에 멜로디가 들어오지 않는 곡이다. 그 이유는 이 곡이 앨범컨셉의 마지막부분을 장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가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곡의 가사는 폭정을 일삼는 나쁜놈(?)과 정의의 기사(?)와의 치열한 결전 그리고 그 후에 되찾은 자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찬 결말에 비교적 잘 어울리는 시원스런 질주가 돋보이는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지배자와의 결전을 다루는 파트는 비장감이 풀풀 넘치는 네오클래시컬 메탈을 그리고 후에 시작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한 반전을 하이라이트로 이끌기 위해 프로그레시브 메탈에서 자주 쓰이는 엇박 과 변박을 살짝(!) 활용하였다. 이런 시도는 내공이 부족하다면 정말 죽쓰기 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행히 Galneryus에서는 이를 가능케 한 Syu 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있다. Syu는 9번 트랙이었던 "Final Resolution"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엇박과 변박 이후에 스트레이트하게 이어지는 기타 솔로잉을 이용하여 세가지의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마찰없이 한 장르 - 멜로딕 스피드 메탈 - 로 통일시켜 놓은 후 결말 부분에 이르러 결국 마지막 불꽃으로 승화(?)하며 청자들을 아스트랄의 공황상태로 몰아간다.^^
메탈은 서양에서 시작된 양코의, 양코들을 위한, 양코에 의한 음악이었다. 그 어떤 장르보다도 파워라는 요소가 크게 강조된 메탈에 있어 선천적으로 서양인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열세인 동양인들이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허나, 그러한 한계를 우리의 옆 나라 일본 출신밴드들은 하나둘씩 극복해 나가고 있다. Loudness가 선구자였다고 한다면, Bow Wow, Anthem 과 같은 밴드들은 Loudness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이런한 재팬 메탈 파워는 Concerto Moon, Ark Storm, 그리고 이번 야부리의 주인공인 Galneryus에게로 이어져 왔고, 그 결과물인 "The Flag of Purnishment"는 아주, 매우 뛰어난 음악으로 가득차있다. 왜 이들이 자신들의 밴드 이름을 "Galneryus" 라는 바이올린 명기의 이름으로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Galneryus는 바이올린 명기의 이름... 그리고 바이올린은 그 당시 주류 음악이었던 클래식에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악기이다. 밴드 멤버들 역시 메탈이라는 장르에 있어 꼭 거론되는 뛰어난 밴드로 기억되고 싶어서 밴드 이름을 Galneryus로 정한 것이 아닐까? 스피드, 뛰어난 곡 구성력, 멜로디, 화려한 네오클래시컬 기타 속주와 메탈을 향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첫댓글 일본에서 엄청 뜨고있는 , 뛰우고 있는 밴드지요....에드가이의 라이브 오프닝도 하고......멜스메계열의 외국밴드 공연에 전문(?)으로 뛰고 있더군요....1집도 좋지만 2집이 쪼금.....더 좋다는......^^
지도 이 밴드 들어보곤 잡지만... 구하기 힘듬다.ㅡ.ㅜ
오타발견!! Paul Gilvert → Paul Gilbert 로 수정하십시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