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영월에서 합류를 하고 그렇게 8명이 되어 차 2대로 1박 2일의 여정은 시작된다.
서울팀이 영월까지는 관광을 따로하고 대구에서 출발을 한 객은 영월에서 합류를 했다.
그 만난 시각이 11시 45분 쯤인데 만나자 말자 바로 단종애사가 있는 장릉으로 이동을 한다.
장릉은 세종대왕의 손자로 그의 아버지 문종이 병약하여 즉위 만2년을 조금 넘긴 후 승하하자 그의 아들 단종이 12세 어린 나이에 조선 제6대 왕위에 오르면서 슬픔은 시작되었다.
숙부 수양대군의 기획. 감독하에 쿠데타가 이루어지고 그의 형제 금성대군이 주도하는 단종을 옹립하려는 모임이 발각되고 하면서 폐위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사되고 시신은 동강에 버려지고 이를 수습한 엄흥도의 정려비가 같이 있는 곳이 장릉이고 정식 명칭은 숙종 때 부여빋았다는 정도.
물론 사육신도 이때 생겼다.
장릉을 둘러 보는데 시간은 약3-4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또 여기서 역사의 한켠을 배운다.
오른쪽 우측 상단의 우물은 영천(靈泉)이고, 언덕아래 집은 정자각으로 단종을 재향하는 곳이다.
이 앞에 흐르는 개울이 금천으로 일반적으로 궁궐에서나 볼 수있는 것이다.
장릉을 나와 손두부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음식이 조금 짜다.
주인할머니에게 음식이 짜다고 하니까 돌아 오는 말씀인 즉슨 싱겁게 하면 '궁등내'가 난다고 하네요.
서울사람들이 이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없지.
객이야 금방 알아 듣지. 태팔이도 알아 들을 걸.
하여튼 점심은 실패작이다.
나와서 영월의 관문인 소나기재를 오른다.
그 정상에 선돌이 있기 때문인데 객은 영월을 여러번 여행을 하였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정상에 차를 세우고 숲으로 약100m 정도 들어가서 왼쪽으로 보면 서강(평창강)위에 절리가 있는데 대단하다.
마주보고 있는 바위 두개가 한덩어리라고 한다.
높이는 70m 정도되고 석회암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영화촬영지로도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수팔이의 잘 짜여진 여행계획의 일부이다.
손두부할매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별마로천문대를 찾아가는데 영월의 주산같은 곳인데 봉래산으로 높이가 800m 정도된다.
요즘 어딜 가든 박무가 끼어서 멀리 보는 것은 무리다.
이곳도 청정지역임에는 틀림없는 곳인데 시야 확보가 어렵다.
사진 가운데 흐르는 것이 정선쪽에서 흘러오는 동강이고, 가운데 얕은 산아래 오른쪽이 영월사람들이 서강이라고 하는 평창강이며, 이 두강이 모여 왼쪽으로 남한강이 되어 충주댐으로 흘러든다.
이곳을 내려 와 동강을 끼고 동강터널을 지나 가을이면 생각나는 억새가 유명한 민둥산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민둥산역이 있는 곳에서 민둥산방향으로 길을 잡고 오른다.
그렇게 한참을 가면 정선군 화암면 끝자락에 닿는데 이곳은 정선의 자랑거리 화암팔경의 끝부분이다.
화암팔경을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역순으로 찾아가는 길이다.
좀 어려운 부분은 통과하고 적당한 곳만 골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8경은 통과를 하고 7경 몰운대를 찾았다.
약250m 정도를 걸어서 가면 높은 절벽위에 다음 생을 기다리는 고사목 하나가 서 있는데 장관이다.
솔숲과 어우러진 바위가 좋고 일단 두목들의 표정이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 대변하지 않나.
돌아서 화암면방향으로 남자들만 탄 차가 우선 출발을 한다.
약1km 정도 갔을 쯤 영춘이 폰이 울린다.
두목의 손가방을 고사목있는 곳에 두고 왔다고 찾아서 오는 동안 기다리라고 저쪽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울린다.
무사히 찾아 오기만을 기대하며 차는 화암6경 소금강앞에 선다.
늦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높은 단애에 붉게 물든 모습이 장관인데 지금은 아직이다.
잠시 후 여성들이 도착을 하고 손가방은 무탈하다고 해서 다행이였다.
화암팔경 중에서 화암약수를 찾았다.
화암면소재지에 위치한 이곳은 오토캠핑장과 야영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위장에 좋다고 하니까 용팔이가 배터지도록 먹겠다고 한다.
탁쏘는 맛이 있어 그렇게 생각처럼 많이 먹지는 못한다.
화암동굴은 그냥 지나치고 정선읍으로 향한다.
오늘이 정선5일장날이라고 한다.
미리 많이도 알아 두었다.
용팔이와 둘이서 장은 찾지 않고 동강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잠시 후 옥수수가 생각보다 값이 싸다고 한망태를 사서 들고 온다.
자연휴양림에서 삶아 먹으면 된다고 이렇게 저렇게 보낸 시각이 벌써 5시가 되었다.
정선읍에서 휴양림으로 출발.
회동계곡으로도 유명하고 가리왕산은 높이가 1,500m 가 넘는 산이다.
자연휴양림은 본래 1988년에 산림청에서 국유림에 짓기 시작해서 전국 구석구석에 다 위치하여 있다.
관리소에서 확인을 받고 크낙새둥지란 곳에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고문은 시작된다.
슬슬 시작된 만찬이 먹어도 끝이 없다.
결국 수팔이가 생각한 묘수가 배당이다.
그래도 남았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술자리를 밖에 있는 식탁으로 했는데 처음엔 좀 모자랄것 같은 술이 조금 남는다 싶었는데 비웠다.
그래서 이른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다.
잠깐 저녁에 된장과 고추장이 모자라서 묘안을 생각 중 용팔이가 내가 구해오겠다며 캔하나를 들고 나가 금방 얻어 왔다 재주는 좋은 놈이여.
첫댓글 높은 절벽위에 다음 생을 기다리는 고사목 하나 ....
알수씨! 참으로 여행작가 다운 멋들어진 표현에 멋진 풍경이 어우러지니 늦게라도 다시 보게되네
이번 1박2일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많아 풍요로웠다
아무렴 자네가 기획한것인데. 다 같이 못해서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