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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수도군단, 9년 만에 `정예신병 11-1기' 수료식
지난 4일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육군수도군단 특공연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2002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열린 이날 행사는 바로 특공 정예신병 11-1기 수료식. 육군훈련소나 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만 열렸던 신병교육 수료식이 특공연대에서 열린 까닭은 무엇일까.
육군수도군단 특공연대 11-1기 신병들이 수료식 행사에서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
특공! 신병교육부터 달라야
그것은 바로 전·평시 임무가 일반 보병부대와 다르고 요구되는 전투력도 높은 특공부대만의 특성, 특공부대에 걸맞은 특화된 신병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신병교육 후 자대에 배치되면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병을 양성하기 위해 신병교육이 5주에서 8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일반 신병교육대에서는 교관이나 교보재 등 특공부대 임무에 부합하는 교육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8주를 교육받는다 해도 특공부대에 부응하는 신병을 배출하기가 곤란한 것. 따라서 제1신병교육대를 마친 신병들이 특공연대로 와 부대 특성에 맞는 신병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산악구보~패스트로프까지
군단 특공연대는 9년 만의 신병교육을 위해 군단의 기동타격대로서 전시에는 적지종심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 특공대원을 양성할 수 있는 특공 신병교육대를 편성하고 각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교관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교관들은 부대 활동에서 제외하고 4주간 신병교육에만 전념토록 했다.
지난 7월 4일, 마침내 특공 신병교육대에 발을 디딘 신병들은 특공무술을 비롯해 산악구보, 인터벌·서킷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강인하게 단련했다. 부대의 ‘전투군장 축구 리그’는 신병들에게 흥미로움을 주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팀워크와 체력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개인화기 분야에서는 K1A 기관단총으로 즉각조치사격, 돌연표적사격, 야간사격 등 특공부대 임무에 부응하는 훈련을 받았다. 특히 적 침투 및 국지도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차단작전, 탐색격멸작전 과제와 헬기 패스트로프 훈련도 받았다.
부대는 신병들이 군인 기본자세를 확립하고 내무생활과 부대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훈육교관들이 24시간 밀착 지도하며, 건강상태 및 심리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진정한 특공대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결과, 교육을 모두 마쳤을 무렵 신병들 가운데 체력과 사격 측정에서 모두 1급을 받은 전투프로는 64%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입소 1주차 때에는 25%에 불과했었다.
남자다운 남자로 다시 태어나
지난 4일 신병 부모와 친지 등 120여 명이 부대를 방문한 가운데 연대장 주관으로 열린 수료식에서 66명의 신병들은 태권도와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며 정예 특공대원으로 거듭났음을 신고했다. 부모와 친지들 앞에서 군단 특공연대의 상징인 수리부엉이 흉장을 수여받으며 자랑스럽게 가슴을 활짝 폈다.
김성원 이병은 “사회에서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수도군단 특공연대에 와서 남자다운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며 “전군 최강의 특공연대가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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