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호국인물 고 권영주(17기) 중위

[김상우(28)]

5월의 호국인물’ 故 권영주(17기) 중위

전쟁기념관(관장 김석은)이 전차부대 교육훈련 중 부하들을 구출하고 순직한 권영주(17기, 충남대) 중위를 2007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1955년 10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서 출생한 권영주 중위는 대전고와 충남대 공대를 졸업한 후 1979년 학군 제17기로 임관하여 제3군단 2전차대대 1중대 소대장으로 보직받았다.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남다른 책임감과 탁월한 능력으로 부대장의 신임과 부하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그는 1980년 2월 9일 03시 40분, 동계 전투 사격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주둔지까지 훈련을 겸하여 적외선 밀폐조종으로 이동하는 도중 좁은 교량을 통과하는 순간 함께 탑승했던 조종수의 진로판단 실수로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높이의 강으로 전차가 추락, 전복된 것이다.
이때 소대장인 권영주 소위는 전차의 전복으로 전원이 차단되어 포탑내부가 암흑이 되고 과열된 배기통으로 인한 화재로 유독가스가 전차 내부로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기절한 포수, 탄약수를 필사의 노력으로 해치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은 질식된 채 화염에 쌓여 장렬한 최후를 마치고 말았다.
정부는 권영주 소위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려 중위로 1계급 특진하고 보국훈장삼일장을 추서했다.
한편 5월의 호국인물 故 권영주 육군 중위에 대한 현양행사는 5월 3일(목)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육군 등 유관단체 주요인사, 권수봉 17기 총동기회장과 송승호 17기 현역회장 등 40여명의 동기생이 함께 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 5월의 호국인물 故 권영주 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