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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메신저 원문보기 글쓴이: 문화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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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중앙동 가마골소극장에서 초연이후 13년간 5만여 관객과 함께한 <서툰사람들>은 가마골소극장 최다관객동원 작품이자, 가장 사랑받는 레파토리 가운데 하나다. 거제동 가마골소극장의 문을 열면서 부산관객과 가장 친근한 작품으로 <서툰사람들>을 선택한다. |
가마골소극장의 13년간의 노하우가 탄탄하게 묻어있는 <서툰사람들>은 <킬러들의 수다><웰컴투동막골><박수칠 때 떠나라><바르게 살자>등으로 알려진 색깔있는 영화감독 장진의 희곡으로, 연극 초년생 시절의 작품이지만 탄탄한 구성과 발빠른 말솜씨는 장기흥행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의 비틀기 혹은 엇박자 웃음으로 요약되는 ‘장진표 코미디’는 가마골스타일의 거침없는 말과 몸, 그리고 과감한 설정을 만나면서 <서툰사람들>을 완성시킨다. 스타킹을 쓴 도둑, 나체차림(?)의 자살하는 남자 김추락의 관객을 향한 돌진, 자동차영업사원의 세일즈, 주택적금을 부르짖는 아버지 등 화이의 집을 훔쳐보던 관객은 어느 새 도둑과 한패가 되어 ‘작은아버지’를 열창하게 된다. 포복절도하는 웃음 뒤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남기는 연극, 바로 <서툰사람들>이다.
작품소개
웃음 뒤에 숨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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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는 왜 아침이 올 때까지 화이 곁에 머무르는가?
그건, 사람이 그립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화이가 그러하고 여자친구 한 번 없었던 덕배의 인생이 그러하고 이걸 지켜보는 관객의 심정이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칼을 든 무서운 도둑이 친근할 수 있다는 생각, 혼자 사는 여자가 문을 열어놓고 살 수 있다는 생각, 그 자체가 사람이 그립기 때문이 아닐까? 밤도 낮도 없는 도시, 도둑도 주인도 없는 상황, 적도 아군도 없는 이 시대가 덕배와 화이를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말이다. 떠난 도둑을 그리워하며 침으로 범벅된 도둑의 스타킹을 주저없이 뒤집어 쓸 수 있는 인간 유화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린 참된 모습이 아닐까?
작품줄거리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소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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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화이의 아파트에 초보도둑이 들어온다. 모든 상황이 서툴기 그지없다. 열려있는 문, 훔쳐갈 물건없는 살림, 도둑의 존재를 문득문득 잊어버리는 용감한 주인.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도둑전선에 뛰어든 도둑은 너무나 소심하고 인정어리다. 숨겨진 비상금 위치를 가르쳐주는 주인, 훔친 돈을 몰래 지갑에 넣고 가는 도둑. 그들은 서로의 신분과 상황도 잊은 채 마음의 문을 열어나간다. 한편 아래층에 사는 남자 김추락은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한바탕 자살소동으로 이어지고, 경찰은 엉뚱하게 한층 위에 사는 화이 집 문을 두드린다. 구애하기 위해 찾아온 영업사원 서팔호는 덕배의 달변에 쫓겨나게 되고, 이른 새벽 딸을 찾아온 아버지는 덕배를 남자친구로 오해하는데...... |
작가&연출소개
작가 / 장 진 연극연출가, 극작가, 영화감독으로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착상으로 재기넘치는 풍자와 위트, 패러독스가 가득하다. 연극<매직타임><택시드리벌><허탕><웰컴투 동막골>등을 직접 쓰고, 연출하였으며 영화<기막힌 사내들><간첩 리철진><킬러들의 수다><아는 여자><거룩한계보>등을 감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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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이 윤 주
연희단거리패 배우, 연출. 현 가마골소극장 대표. <햄릿><어머니><사랑에속고 돈에울고><하녀들>등 연희단거리패 주연배우로 활동. <소시민의 결혼><서툰사람들><영화배우 이성룡><맨발의 청춘 이찬전><쌍생><숙희정희><장미빌라살인사건><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울고 있는 저여자> 등을 연출했다.
출연진소개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주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연한다. 뮤지컬<천국과 지옥>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 변진호, <챗온러브>의 에서 만전으로 변신하는 염순식,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에서 머큐쇼로 활약했던 한상민 등 남자배우 3인방이 ‘덕배’로 교체 출연하고 <천국과 지옥>의 못말리는 큐핏 홍선주,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의 주리 김지현, <하녀들>에서 끌레르로 주목받은 배보람이 ‘화이’로 교체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