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inasega-->Cacabelos 24.6km 목요일 맑음
오늘의 목적지 비아후랑카까지가 너무 멀어 까까 벨로스까지만 가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일행들의 한결같은 대장을 배려한 결정에 따르기로 한것이다
까까벨로스까지는 20km 밖에 안되어 아침7시에 느긋하게 출발했다
대도시 폰페라다 까지는 차도옆으로 걸어야하는 지루한 길이다
폰페라다 가는길이 깜포를 돌아가는 길과 도로를 따라가는 2개의 코스중 우리는 차도를 따라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돌지않고 바로 들어 가는길이라 선택했는데 돌아가는것 보다 거리는짧은데 더 지루한것 같았다
폰페라다 입구 보에사강 다리를 건너 한참을 좁은 길로 해서 가다 철로를 건너서 가면 첫번째 공립알베르게가
나타난다 200명을 수용 할수 있는 크고 깨끗한 곳인데 전에 이곳에서 묵은 적이 있어 감회가 깊다 알베르개 안을
들여다보니 모두들 떠나버렸는지 조용하다.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어제 넘어온 깐타부리아 산군이 까마득 멀리 보인다
하늘은 말게 개였고 시내로 들어가는길도 인적이 없이 조용하다
골목길로 이어진 길을 한참가다 보면 앞이 트이며 탬플 기사단 성이 웅장하게 나타난다
이성은 산악 지역으로 들어가는 순례자들을 보호하기위해 1282년에 탬플 기사단이 세운 것 이란다
아직도 성문을 열고 기사단이 금방이라도 나올것같은 느낌을 받으며 성을 끼고 조금가면 엔시나 바실리까 성당이 잇고 그광장앞 bar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3명은 성당 구경하러 갔다, 이성당에 모셔진 성모마리아는 성을 짓기위해 참나무숲을 없에는 과정에서
발견된 섬모상인데 엔시나 성모는 1958년 엘 비에르소(el vierzo)의 수호신으로 선포 되었다고 한다
다시 시청쪽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물어 시내를 통과하는 길을 찾아 실 강 (rio Sil)으로 내려왔다 다리를 건너
시내를 통과해서 나가는데 예전에 새벽에 이곳을 통과해서 갔던 길과 다른길 같아 새롭다
폰페라다 신도시를 1시간가 량 걷고나서야 외곽으로 나가는길이 보이고 숨이 트이는 기분(도시를 통과할때는 긴장감으로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프라타나스 가로수가 있는 길을 따라 가다 병원을 지나 콤포시티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구획정리가 잘된 마을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 콜룸브리아노스 마을 입구 성당앞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조그만 성당 주변에는 꽃과 나무가 무성하고 무화과 나무에 열매도 달려 있다
성당은 닫혀있고 할일없이 성당을 한바퀴 돌다 무화과 열매를 따서 먹어본다 크기가 작고 맛이 안들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두여인들의 눈은 무화과 열매에 쏠린다 마을앞 도로 건너기전 큰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그냥 지나칠리 없다 한참을 따서 먹고 웃느라 정신들이 없다 큰길이라 차들이 많이 지나가 걱정에 한참을 기다려 함께
가는데 따온 무화과 열매를 주어서 먹는데 아주맛이 잘들어있다, 한국 같으면 이런것을 어찌 먹어볼까.
이렇게 걷다보니 벌써 깜포나라야 마을 이다. 마을을 관통해 흐르는 시냇물이 아주 깨끗하고 마을도 조용하다
마침 약국이 문이 열려있어 진통소염제와 바르는 젤을 샀다, 민진이가 준 약도 다먹고 아직 차도도 없어 산것이다
이마을 끝에는 와인 공장이 있고 시음을 할수있는 홀도있어 지나는길에 들러 와인을 시음해 보았다
공짜 인 줄 알고 마셨는데 1유로 란다.맛은 괜찮은것 같다. 여기와서 매일 와인을 마시다 보니 나름 맛 감정도 할수있게 되었다
고속도로위 육교를 건너서부터는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있다.지나는 사람과 포도 수확하여 싣고가는 차량들로 감히 포도 한송이
따먹을수있는 기회가 없다.그늘없는 오솔길을 지나 숲속 개울가에서 탁족을 하고 가기로했다 찬물에 발을 담그니 발등의 부기도 가라않고 한결 피곤이 풀리는것 같다 그사이 두여인내들이 양손에 가득 포도송이를 들고 나타났다.
느긋하게 탁족을 하면서 포도맛을 음미하며 한참을 쉬었다 떠났다
포도밭 오솔길 옆에는 포도를 따먹고 버린 흔적들이 여럿 보인다.이 지방을 벗어나면 포도밭은 구경하기 힘이들어 포도맛
보는곳은 이곳이 마지막이다
포도밭 땅은 돌밭으로 척박하고 햇빛도 강열 해서인지 포도맛이 아주 일품이다 그래서 이곳 와인맛도 좋은게 아닐까
즐겁게 포도밭을 지나 언덕 아래 멀리 까까벨로스 마을이 보인다
까까벨로스마을은 12세기에 일어난 지진으로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었고 순례자 숙소도 5개나 있을 정도로 번창한 도시 였다고한다
알베르개는 꾸우강을 건너 성당옆에있다 강을 건너기전 예전에 사용했던 와인 짜는 나무로 만든 압축기도 전시되어있고
강에는 물래방아 집도있어 분위기는 아주 목가적이다. 마침 도로를 건너는 백포도 송이를 가득실은 트랙타가있어 조금 맛을 볼수있느냐고 물어보니 먹으란다 모두 한송이씩 집어들고 꾸벅 감사인사를 하고 강을 건너 알베르개로 향했다
알베르개는 한방에 각각 침대가 2개씩 있어 부부가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성당 담을 따라 길개 지어진 방들과 샤워장 화징실과 넓은뜰은 순례자들이 휴식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좋은장소 같다
뜰 끝에는 오래된 호도나무가 있고 나무밑에는 떨어진 호두열매가 가득하나 먹는사람이 없다 몇개 주어서 배낭에 넣어두었다
일찍 도착하니 모두가 여유롭다. 혼자 강에 나가 찬물에 발을 담그고 한참을 흐르는 강물을 보며 여기까지모두 무사히
모두가 오게됨을 감사해 한다
저녁은 이곳에서1KM 도로를 따라가다 있는곳에서 송아지고기(TERNERA ASADO)를 먹기로하였다
식당 주인이 저녁에 차를 갖고와 우리를 태우고 꼭 전원 식당 같은곳으로 안내한다 야외식탁에서 저녁을 먹으며 정원에 널려있는 사과도 먹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알베르개로 돌아와 내일은 짐을 다음 목적지 까지 붙이기로하고 알베르개 주인에게 짐붙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봉투에 5유로를 넣고 배낭에 매달아 아침에 접수대앞에 두면 보내준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해야 모두가 안심이라면 따르는게 좋을듯해서 내키지않지만 처음으로 시도해본다
탬플기사단의 성
성안에서 말탄 기사들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올것 같은 느낌이든다
엔시나 바실리가 성당
시청
시청앞 광장
엔시나 바실리가 성당 내부
깜포나라야 마을 끝에 있는 와인 공장
와인 공장내 시음장
시음중 와인과 타파스
성당앞 정원의 장미꽃
바오로 배낭입니다 배낭에 까미노표시를 달았군요
스페인에는 무궁화꽃을 집집마다 많이 심었습니다
포도 송이가 탐스럽고 꿀처럼 맛있네
노랑 꽃이 핀 도로를 따라 순례는 계속된다
포도를 짜던 압축기 거대한 나무로 만들어져 그엣날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
강위의 물래방아집
성당뒤뜰에 만들어진 알베르개
바느질하느냐구요, 손톱깍고있는모습입니다 바로옆이 2인용 방들입니다
뜰에는 세탁실도 있습니다
전원 식당 모습 뒤 빼치카 같은 곳에서 고기를 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