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그룹사들의 물류산업에 대한 구애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를 두고 향후 산업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한때 유행으로 그칠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재계에서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인수 합병 추진이 빈번하게 일어난 적이 없었던 만큼 물류업에 대한 애정공세는 말그대로 ‘핫한’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LG, SK, 롯데, 한화 등 재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그룹사들이 물류산업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물류산업의 특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제조와 유통 등 대형 그룹사들의 핵심 사업에는 운송과 보관 등 물류서비스와 필연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이를 최적화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상품 경쟁력 강화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이제서야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형 그룹사들의 물류산업 투자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물류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거액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던 아픈 과거도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을 통해 택배사업에 진출했다가 매각한 바 있으며, 동부와 아주, KT, 신세계, 금호아시아나 등 굴지의 기업들도 물류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 물류업계에서 지금과 같은 대형 그룹사들의 구애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재계의 투자가 국내 물류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물류신문사는 대형 그룹사들이 물류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부터 성공적인 투자 사례, 향후 물류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그룹사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PART 1. 물류자회사를 버린 그룹사 PART 2. 2017 재계, 물류업 애정공세 ‘뜨거워’ PART 3. 물류에 관심 가질 가능성 높은 그룹사는?
PART 1. 물류자회사를 버린 그룹사 | | 자회사 정리 이유는 ‘그룹 유동성 위기’ (출처 - 물류신문, 신인식 기자, 2017년 02월 13일 (월) 21:00:10 ) 
인수합병은 기업의 전략적인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기 위해 동종 업종의 기업을 매입하거나 경쟁우위에서 밀려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기업을 매각하는 식이다. 물류시장에서도 인수합병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몸집을 불리거나 시장진입을 위해 매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룹사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각을 진행한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룹사에서 매각을 진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남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기업을 시장에 내놔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물류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른 그룹사로 매각된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물류 자회사들이 그룹사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위해 매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의 로젠택배, 금호그룹의 CJ대한통운에 이어 최근 동부그룹의 동부익스프레스, 현대그룹의 현대로지스틱스까지 모두 거의 비슷한 이유로 새로운 그룹사로 인수 합병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그룹사의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물류시장에서 로그아웃한 그룹사의 사례를 소개한다.(가나다 순) KT - KT로지스(M&A : 동원) KT로지스는 KT에서 수행해 오던 종합물류정보망 사업을 전문화하여 한 차원 도약시키기 위해 2002년 KT에서 분사한 종합물류전문 기업이다. 2003년 KT로지스는 On line에 국한된 사업영역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 20여년 전통의 뉴한국택배를 인수, 택배시장 진입했다. 같은 해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에 수도권 배송센터를 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004년에는 KT로지스는 물류업체에서는 당시 보기 드물게 격주 토요휴무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하여 우수인력확보를 통해 2008년 말까지 빅4 택배사로의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전문 3PL 및 택배사업을 표방하는 ㈜KT로지스푸레쉬를 공식 출범했다. 2005년에는 충청북도 옥천에 일일 약 6만 박스의 물동량 처리가 가능한 새로운 물류센터의 기공식을 갖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7년 동원산업이 택배시장 진출을 목표로 KT로지스를 인수하면서 KT의 물류자회사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동원산업은 KT로지스 택배 주식증자를 통해 경영권의 51%를 인수하는 형태로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KT로지스택배의 택배 인프라와 동원산업의 풍부한 물류 인프라가 합쳐질 경우 조만간 기존 대형 택배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 - 대한통운, KIFT(M&A : CJ)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004년 한국복합물류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복합물류(주)는 인수 당시 군포 및 양산복합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로 트럭과 철도 등 2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의 집하, 하역, 분류, 포장, 통관, 정보, 종합물류서비스까지 물류에 관한 모든 작업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터미널이다.
한국복합물류는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로 편입되기 전년도의 매출액은 448억 원, 영업이익은 266억 원, 경상이익은 117억 원을 기록했었다.
이후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된다. 당시 인수금액은 4조 1,040억 원이었다. 인수 당시 대한통운 사장으로 있었던 이국동 사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물류부문을 총괄하게 됐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과 상호보완적인 물류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발전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5년 간 11조 7,5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악화로 인해 대한통운 매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매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0년 이러한 그룹의 의지는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한통운을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며 인수전에 참여한 포스코, 삼성SDS을 제치고 2011년 CJ 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던 물류사업의 대부분을 접게 됐다. 동부 - 동부익스프레스(M&A : 동원)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1971년 동부고속으로 설립되어 72년 영동선 고속버스 사업, 79년 화물운송, 항만하역 등 물류업에 진출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항만하역 서비스, 육상운송 서비스, 철도운송 서비스, 보관 서비스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탈 물류기업이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2006년 ‘동부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2007년 중견택배 업체인 훼미리택배와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중국택배 기업인 신통특송과 국제 택배 계약을 체결해 국제 택배사업에도 진출했다. 2008년에는 엔콜트럭을 브랜드로 한 화물정보사업을 시작했으며 동부엔샵을 오픈해 동부익스프레스 택배를 통해 배송서비스를 진행했다.
2011년에는 동부건설 물류부분에서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됐으며 3PL사업부를 신설하고 국제물류와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12년에는 택배부문을 분사해 동부택배로 새롭게 출범하고 HTH택배 대표를 역임했던 김규상 사장을 영입했다. 하지만 2014년 그룹 내 경영 악화로 인해 특수목적회사(SPC)인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에 매각됐고 이후 다시 시장에 나왔지만 새주인을 찾는 것에 실패했다.
2015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던 동원산업은 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의 대주주인 KTB PE-큐캐피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협상 권한을 확보했다. 실사에 들어간 동부익스프레스는 결국 동원으로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4,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 HTH택배(M&A : CJ GLS) 삼성은 2000년 삼성물산 삼성몰의 배송을 전담하던 HTH택배를 흡수하면서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지분참여로 70%의 지분을 확보한 삼성물산은 대주주로 부상했으며 당시 향후 택배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의 MK택시에 버금가는 최고의 서비스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휴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충북 청원에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터미널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허브터미널의 규모는 연면적 6,000평으로 택배전용 분류장이 2,500평이며 나머지는 창고와 사무동이었다. 특히 인입구 16개, 출구 60개를 갖춘 택배 전용 분류장은 시간당 3만 박스 이상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2005년에는 모바일 택배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1,500명의 현장 택배 배송사원들에게 첨단 PDA를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 HTH도 결국은 매각을 결정했다. 2006년 CJ GLS가 HTH를 인수하게 된 것. 처음 MOU를 맺었을 당시에는 택배영업소들은 투자 없이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영업소들의 피와 땀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조직적인 반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업소와의 마찰은 잘 마무리가 됐고 삼성 HTH는 CJ GLS의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CJ GLS가 삼성HTH를 인수한 금액은 365억 원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당시 상당히 높은 금액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CJ GLS는 합병 후 시너지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CJ GLS는 HTH인수로 외형상 2005년 매출기준으로 2,516억 원, 영업소 700여개, 터미널 70여개의 국내 최대 택배사업을 운영하는 물류회사가 됐으며 삼성물산은 주력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들이 이어졌다. 최종 흡수 합병은 2008년 이루어졌다. 신세계 - 세덱스(M&A : 한진) 2000년 6월 3자물류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세덱스(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는 신세계 그룹의 자회사였다. 신세계 그룹은 신세계 백화점을 필두로 이마트, 웨스톤 조선 호텔 등 유통 기업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물류사업을 통합적으로 묶어 운영할 물류전문기업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세덱스를 출범시켰다.
2002년 세덱스는 물류터미널 17개소, 영업소 85개소를 바탕으로 첨단 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 배송네트워크 체제, 고객만족 시스템 등 다양한 물류기법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계열사인 신세계 푸드시스템,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식자재와 신세계 드림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 보관, 재고관리, 상품 임가공, 반품물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하루 2회 수·배송시스템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진행했다.
2006년에는 택배사업을 시작했으며 일일 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5,000평 규모의 대전 허브센터와 서브센터 20개, 영업소 200개를 구축하고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매출이 적고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그룹 내에서 보는 시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08년 택배의 일부 사업부분을 철수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세덱스측은 사업을 지속한다는 해명을 했다. 그러나 2008년 한진이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세덱스 지분을 100%인수하기로 하면서 세덱스는 한진으로 넘어가게 된다.
당시 인수금액은 300억 원이었으며 한진은 세덱스의 상호를 한덱스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한진이 국내 굴지의 유통업계와 손잡으면서 거대 물량을 확보하고 이마트의 중국시장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금융업계에서도 같은 이유로 긍정적인 메시지가 많았다. 세덱스가 한진으로 넘어가면서 신세계 그룹은 물류시장에서 로그아웃하게 됐다. 아주 - 아주택배(M&A : 동원) 아주택배는 아주그룹의 계열사로서 1998년 4월 전세계 미군이주화물의 배송 및 냉장물 보관, 운송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주)한미(이주화물 사업부)를 모태로 하여 1999년 12월 복합운송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전국단위의 중소 택배업체인 동서남북을 인수하여 택배사업부를 발족하여 아주택배라는 브랜드로 전국적인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서남북 인수 당시 1일 평균 집하량은 약 5,000박스였으나 인수 후 1일 평균 약 20,000박스로 300%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2년 아주택배는 총사업비 65억 원이 투입되는 아주택배 옥천터미널 기공식을 가졌다. 이 터미널에는 중견택배업체로는 최초로 시간당 1만 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화물자동분류시스템이 도입됐다. 2004년에는 국내 택배시장에서 개인 휴대폰(Nexcan system)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정보화 수준을 한층 높였으며 이로 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에는 KT로지스, 훼미리택배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동화를 진행했다. 2007년에는 ㈜에스텍서비스와 함께 사무실 밀집지역과 아파트를 기반으로 무인택배서비스 시스템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국내 틈새 택배시장을 노리면서 시장에서 선진서비스를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07년 동원그룹이 옥천터미널, 안성터미널 등 인프라를 비롯 지점, 대리점 등 모든 영업조직망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아주그룹도 물류 계열사를 정리하게 된다. 현대 - 현대로지스틱스(M&A : 롯데) 현대그룹의 대표적인 물류자회사인 현대로지스틱스도 롯데로 매각되면서 현대그룹의 물류자회사로서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1988년부터 물류사업을 시작한 기업으로 아세아상선을 시작으로 1993년 현대물류, 1999년 현대택배, 2010년 현대로지엠, 2012년 현대로지스틱스를 거쳐 2016년 12월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00년대 택배서비스와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2003년에는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택배부문에서는 직원실명제를 시행해 안전하게 고객들이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07년에는 기존 경쟁사들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인도시장에 진출하면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택배업계 1위 탈환을 위해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오산복합물류센터를 7년간 책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에는 과감하게 택배단가를 최소 500원 이상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실제로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를 통해 평균 250원의 택배단가 인상 실적을 거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2
014년 현대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6년 롯데그룹은 특수목적법인이었던 이지스일호와 주식취득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히면서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마무리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로 넘어가게 됐으며 이후 주총을 통해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하면서 현대로지스틱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PART 2. 재계 뜨거워지는 물류업종 구애, 어디까지… 산업국면 빠르게 전환, 물류업 메리트 속속 재인식 출처 - 물류신문 손정우기자, 2017년 02월 13일 (월) 21:21:34
정유년 새해에 들어서도 물류업종에 대한 산업시장 구성원들의 구애가 여전히 뜨겁다.
이들 중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재계 1위의 삼성그룹과 5위의 롯데그룹. 2017년에는 양사 모두 물류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 기업들의 투자와 시장 확대가 기존 물류시장 경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그룹사들이 물류업종에 구애에 나선 배경에는 기술 평준화에 따른 생산제품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한편 시간이 갈수록 기대 이상의 기술력 발휘가 어려워 예전과 같이 각각의 신제품과 유통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산업국면이 빠르게 변하자 속속 눈을 돌린 업종이 바로 물류서비스업이다. 전통적인 물류업종 그룹사들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후방 계열사들의 든든한 물동량을 갖춘 유통사들과 글로벌 제조기업들까지 물류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얼마 전까지 산업시장 미운오리새끼로 산업 가장 하부에서 개미처럼 일만 하던 물류업이 몇몇 유통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는가 하면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시장에 증명되자 국내 대기업들의 물류산업 구애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재계 1위~10위 그룹사, 물류업 매력에 ‘풍덩’ 당장 국내 10대 그룹사들 가운데 물류 자회사가 없는 기업은 손에 꼽을 만큼 대다수 대기업 그룹사들은 물류자회사를 휘하에 두고 있거나 새로운 강화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위 삼성그룹의 경우 물류 자회사로 삼성전자로지텍과 조만간 삼성SDS의 물류사업 부분을 분할, 그룹사 가운데 한곳으로 합병을 시킬지, 아니면 독자 사업을 출범시킬지를 고민 중이다.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 그룹도 일찍부터 물류 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체 그룹사 물량을 아웃소싱 받아 사업을 확대, 자사 물류에서 벗어나 전 방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위 그룹인 SK그룹은 SK C&C를 주축으로 삼성SDS와 유사한 IT를 통한 4자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11번가와 SK하이닉스등의 후방 물동량을 기반해 물류업 투자와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4위 그룹사인 LG그룹은 일찍부터 물류업 애정도가 높아 물류자회사인 범한판토스를 키워 지난 2015년 LG상사로 인수 합병시키더니, 국내 물류사업을 담당하던 하이로지스까지 인수 합병해,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물류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은 전통적인 단순 유통기업에서 탈피, 제조와 유통 서비스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현대그룹의 물류자회사를 전격 인수, 신동빈 회장 직속에 두고 유통그룹에서 계열사의 다양한 물량을 기반으로 해 물류서비스 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국내 그룹사들의 경우 6위인 포스코 그룹과 9위인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7위에 올라있는 GS그룹은 GS리테일을, 8위인 한화그룹은 한익스프레스, 10위인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기반으로 온라인몰인 SSG등에 대한 물류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물류거점과 배송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 강자 VS 신흥 물류업 강화, 결과는… 앞서 언급한 재계 10위권 내 그룹사들 대부분의 경우 변방의 지원 역할에 국한했던 물류업을 새로운 수익 사업군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10위권 밖 재계 그룹사들의 물류업 구애 국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11위부터 30위의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 가운데 중 12위와 13위 그룹사인 한진과 CJ그룹은 재계 순위는 10위 권밖이지만, 물류시장에서는 1~2위를 다투는 물류업종 톱 기업들이다. 또 21위의 현대백화점 그룹, 28위인 하림 등도 각각 물류회사를 자회사로 둬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 중 하나다. 이밖에 국내 그룹사들 가운데 최근 들어물류업종의 투자를 늘리고 있거나 애정을 쏟고 있는 그룹사들도 있다.
그 대표적 중견 그룹사가 동원그룹과 파리바게트로 알려진 SPC그룹이다. 동원그룹의 경우 최근 재계 35위에 자리한 동부그룹의 물류자회사 동부익스프레스를 동원산업을 통해 4,200억 원에 전격 인수, 물류 업계에 본격 사업 확대를 알렸다. 또 SPC그룹 역시 지난해 10월 파리크라상 대표를 물류자회사인 삼립GFS 대표로 임명, 막강한 식자재 물동량을 기반으로 해 신선식품 시장 물류서비스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때 물류업종에 공을 들였던 유진그룹도 계열사인 유진초저온을 통해 물류사업 재개를 꾀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세가 많이 축소됐지만 재계 49위인 한솔그룹도 한솔CSN의 물류 자회사를 두고 여전히 물류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물류업종 관심과 구애가 한때 부는 단순 유행인지, 아니면 미래 먹거리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아직 진행 중에 있는 만큼 향후 현 추세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물류산업은 사람과 비교하면 기초 체력과 같아서 다양한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물류업에 중요성을 인식, 향후 상당기간 투자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신규 인수 합병의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서비스업에 애정 갖는 대기업 그룹사들은 누구? 유독 어려울 것이란 우려들 속에 올해 국내 산업시장에서 물류서비스업에 가장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 그룹사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군들 중 전통적인 물류업에 공을 들여온 기업들을 포함, 전략적으로 물류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기업 군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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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그룹 전반 물류업 확대 본격화
삼성그룹의 물류업 강화 전략 중심에는 삼성SDS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적, 물적 분리 설에 오르내리면서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지난 6년 여간 공들여온 삼성SDS의 물류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 분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 이렇게 되면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기존 삼성전자로지텍등 삼성전자 계열사 내 물류 자회사를 통한 물류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삼성 그룹 전반의 물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물류사업에 나설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또 사업모델은 재계 2위의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유사한 형태를 지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비만 연간 30조원 가량 소요되는 만큼 삼성그룹 전체 물량만으로도 삼성SDS의 물류BPO사업이 독자사업을 개시하면 그 규모만도 국내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 8조 1,8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IT서비스 부문은 4조 7,418억 원, 물류BPO 부문은 3조 4,384억 원에 달했다. 이는 물류사업을 본격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의 매출인 만큼 매년 높은 성장세에서 가희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삼성SDS 물류BPO사업 부문이 독자 물류사업에 나설 경우 현 물류업계 대표기업인 CJ대한통운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될 전망이다.
결국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혐의가 최종 결론이 나면 삼성그룹의 물류사업 본격화 전략도 이와 맞물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SDS의 물류BPO사업은 시작한 지 6년 만에 전체 매출의 1/3을 넘어설 만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BPO 매출비중은 42%까지 늘었다. 여기다 영업이익도 물류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SDS 물류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물류 전 과정에서 필요한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첼로’를 자체 개발, 물류BPO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한 만큼 삼성그룹의 생산기지 이전 등에 따라 향후 국내외 물류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어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SDS의 물류BPO부문 사업이 향후 독자사업에 나서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해 삼성그룹외 물량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현 정국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물적 인적 분리가 연착륙하게 되면 삼성의 물류사업역량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 | | | | | |
롯데그룹, 물류업 인수 통해 유통업 이미지 탈피
국내 물류시장에서 삼성그룹 다음으로 물류업종에 투자를 늘려 주목받고 있는 재계 그룹사가 롯데그룹이다.
국내 최대 계열사(94개)를 둔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물류 계열사였던 구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제과, 백화점, 호텔 등으로 대표되는 유통그룹 이미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5천 여 억원을 투자, 기존 그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물류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실적 면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직장이었던 롯데케미칼이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내며 여타 계열사 매출을 압도(롯데쇼핑 8,000억 원 대, 호텔롯데 1,500억 원 대 등), 명실상부한 종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만큼 물류업종 투자를 늘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물류업종 역량강화는 향후 투자 향배에 따라 희비를 가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물류기업 인수 후 기업공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할 예정이었지만, 인수이후 기대 이하의 실적과 영업망 때문에 그룹 수뇌부의 실망감이 컸다는 후문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물류업종 역량 강화를 통해 기존 유통그룹 이미지에서 탈피, 종합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인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업 전 방위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해야 애초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이 물류업종에 대한 투자와 전략을 강화하는 데는 단순 유통물량에서 벗어나 다른 계열 산업군도 커진 만큼, 기존 그룹 이미지를 벗고 여타 재계 대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유통업 경쟁사인 신세계 그룹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여기다 기존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 합병도 예정되어 있어 양 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거대 물류기업이 탄생도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물류시장에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롯데그룹의 물류업종 애정공세에도 불구, 롯데그룹이 의도한 물류 경쟁력 효과가 예상만큼 나타날지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합병 후 기존 롯데로지스틱스까지 통합하면 수치상으로는 최대 경쟁사인 CJ대한통운의 매출규모에 육박하지만 합병회사가 롯데그룹 외 물량확대가 어렵고, 택배업 역시 CJ대한통운이 이미 멀찌감치 이익과 규모면에 앞서 있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  | | | | | | |
LG그룹, 국내시장 넘어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국내 재계 4위에 자리한 LG그룹의 물류업 강화전략 중심에는 계열사인 LG상사가 지난 2015년 인수 합병한 범한판토스가 자리하고 있다.
LG그룹의 물류사업 인식 재고 시점은 2015년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LG그룹은 사업 다각화 필요성과 물류서비스업이 갖고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인식, 그 다음해인 2016년 6월 사업 중첩이 없는 국내 물류서비스 기업인 하이로지스틱스까지 범한판토스와 합병, 본격적인 물류업 애정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이렇게 LG그룹의 범 계열사 물류사업을 확대 주역인 범한판토스는 2015년 LG상사와 합병 전까지만 해도 별개의 물류 자회사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산업시장 전반에서 물류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자 밖에 뒀던 물류기업을 그룹 산하 기업으로 편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지난 1977년 (주)범한흥산으로 출범, 1992년 범한종합물류(주)로 상호를 변경한 후 2006년 현재의 상호로 시장을 확대, 국내에서 가장 큰 매출과 물동량을 갖춘 국제간 물류서비스 기업으로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수 되던 해인 2015년 매출만 2조 1,887억 원에 달했던 범한판토스는 그 다음해엔 국내 물류서비스 기업인 하이로지스틱스까지 인수 합병시켜 물류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시장 확대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모두 품에 안은 LG상사의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 3,245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 당기순손실 2171억 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매출액은 12조 540억 원(전년대비 -9.5%), 영업이익 1,550억 원(전년비 +89.7%), 당기순이익 92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LG상사가 양사를 인수한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수치만으로 LG상사의 물류사업 인수를 하향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SK증권 손진우 연구원은 “LG상사가 물류 부문에서 한진해운 사태와 운임 약세, 조직 정비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으나, 양사의 합병 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물류산업이 IT부분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특성을 갖고 있어 향후 LG CNS의 빅데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등치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업계에서도 LG그룹의 수출입 물류와 그룹 계열사들 및 해외 고객들이 속속 고객화되고 있어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향후 물류업종 규모 확대는 시간문제로 전망하고 있다. |  | | | | | | |
SK그룹, 물류업 애정, 오래 전부터 이어와
재계 3위 SK그룹의 물류업에 대한 애정은 사실 오래 전부터 왔다.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 SK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유류판매업으로 갖춰진 전국적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한진그룹과 대한통운등과 같은 택배사업을 검토, 물류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도 했을 만큼 물류업종에 대한 태생적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육상운송 물류시장에서도 전국 기름 수송망과 더불어 각지에 유류 보관 거점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물류업 진출이 가능한 기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렇게 몇 번의 물류업 진출을 검토하던 SK그룹이 최근 들어 물류업 구애속도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시장 밖에서는 SK그룹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물류업의 장점을 인식, 본격적인 물류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SK그룹은 먼저 옛 SK(주)와 SK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던 SK C&C의 합병을 통해 전체 그룹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는 그룹 구조를 갖춘 후 지난해 11월 SK(주)C&C가 중국 홍하이그룹과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의 물류업 진출 시나리오는 삼성그룹의 물류업종 강화 전략과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 우선 시스템 IT기업인 SK(주)C&C가 융합 물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플랫폼 기반의 국제간 물류BPO사업을 본격화 한 것. 이에 따라 SK(주)C&C(대표 박정호 사장)는 중국 홍하이 그룹 팍스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설립한 글로벌 융합 물류 합작사를 통해 물류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에 융합 물류 솔루션인 첼로가 있다면 SK그룹에겐 ‘Kerol(케롤)’이 있다. ‘Kerol(케롤)’은 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IoT,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을 통해 물류 전 영역의 가시성 확보하며 차별화된 글로벌 4자 물류 서비스 제공을 의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이 신선식품 온라인 마켓 유력 스타트업 기업인 헬로네이처(대표 박병열)를 전격 인수,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 물류서비스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과 4.0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천후 IT시스템을 기반으로 SK C&C를 주축으로 물류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한 전방위 4자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 SK그룹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 | | | | |
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전천후 시장확대
동원그룹의 물류업종 애정공세도 여느 그룹 못지않게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재계 35위의 동부그룹 물류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00억 원에 인수한 동원그룹은 이미 그룹의 주력 기업인 동원산업의 물류사업부문인 로엑스(LOEX)를 통해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신선물류시장을 기반 한 3자 물류사업(3PL)과 육상운송서비스와 도매 물류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45년 역사의 물류기업인 동부익스프레스의 한해 매출만 72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할 만큼 저력을 갖추고 있어 동원그룹의 기존 물류사업과의 시너지도 시장의 다크호스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동원그룹의 물류거점으로는 전국 6개 권역에 16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부산신항을 포함해 청주, 포천 3곳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신축하는 등 전방위 물류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여타 재계그룹과 비교해도 물류업에 대한 투자와 애정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동부익스프에스 인수에 따라 올해 동원그룹의 물류업 시장 확대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수산물을 비롯한 신선물류 부문과 포장재 사업, 동부익스프레스의 항만물류와 창고사업, 여객 운송, 렌터카, 국제 물류 사업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J그룹, 뼛 속부터 물류업에 ‘올인’
재계 13위의 유통 식자재 CJ그룹이 이제 대한민국 물류업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다.
CJ그룹에게 물류업은 기업 모태부터 설탕과 식자재 등의 기본 물류서비스가 없어서는 안 될 사업구조 덕분에 물류업종에 대한 애정 행보를 일찍부터 보여왔다.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자리한 CJ그룹의 CJ대한통운은 지금은 사라진 동아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전 출범한 구 CJ GLS출범이 물류업 구애의 시발점이다. 이렇게 CJ그룹의 물류업 진출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 내 물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던 CJ그룹은 당시 지금은 사명을 바꾼 39쇼핑(현 CJ홈쇼핑)인수와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택배등과 함께 국내 물류시장 빅4로 자리 잡은 뒤 지속적인 물류업종 투자를 이어왔다.
이렇게 물류업 투자와 시장 확대를 이어오던 CJ그룹은 2000년 삼성물산이 운영하던 HTH택배를 2006년 인수하기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법정관리로 운영되던 국내 대표 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을 약 1조 9,800억 원을 들여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전격 인수,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명실상부한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PART 3. 물류에 관심 가질 가능성 높은 그룹사는? 출처 - 물류신문, 장지웅 기자 2017년 02월 13일 (월) 21:33:41 지금까지 물류자회사 등을 설립하고, 성장시키려고 했던 그룹사들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물류자회사를 통한 그룹 내 물류경쟁력 확보가 그 첫 번째이며, 신사업 진출이 두 번째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일부 그룹사들이 보인 승계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물류기업을 설립하고, 그룹 내 비자금 창구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부정적인 목적보다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경영환경 측면의 목적을 앞세워 물류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물류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만큼 경영환경에서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물류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부 그룹들 중에서도 물류법인 설립이나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물류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GS그룹과 신세계그룹, 하림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대상그룹 등을 꼽고 있다.
물류신문은 물류기업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물류자회사 설립과 운영 능력을 갖춘 주요 그룹사들을 살펴봤다. GS그룹/GS리테일, GS홈쇼핑 등 유통 최강자 다수 보유
물류업계에서는 차기 물류시장에 뛰어들 유력한 후보로 GS그룹을 꼽는다.
대규모 물량의 이동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유통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현재 GS리테일을 비롯해 GS홈쇼핑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택배 물동량이 대거 발생하는 홈쇼핑 1위 기업인 GS홈쇼핑과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인 GS리테일을 보유하고 있는 GS그룹의 연간 물류비는 중대형 물류기업의 매출액과 비교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의 경우 GS홈쇼핑 전담으로 운영되는 차량만 해도 500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별도의 전용 터미널도 운영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기록 중인 GS리테일 역시 다수의 물류 업체를 통해 물류 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에 운영 중인 물류센터만 해도 10여개에 달하며, 하루에 운영되는 차량만 해도 수천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계그룹/물류 투자 의지 큰 만큼 사업 진출 가능성 높아
신세계그룹은 과거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라는 물류자회사를 한진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자회사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전략을 펼치며 물류센터 등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등 물류부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내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 등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며, 물류경쟁력을 통한 고객 확보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송 부분에 대한 투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물류를 통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신세계그룹은 많은 물류비를 지출하는 다수의 유통 계열사들도 보유 중에 있다. 대표적인 게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꼽을 수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완벽한 물류서비스 제공과 판매를 위한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직접 물류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대형할인점 등을 주요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보다 나은 물류서비스 제공도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그들의 얘기다. 하림그룹/해운업·대규모 물류부지 확보 눈길
지난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하림그룹은 본격적으로 종합 물류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2015년 해운사인 팬오션을 인수하며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패오션 인수로 하림그룹의 자산 역시 약 10조에 육박하게 급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하림그룹은 양돈사업 영역에서 확고한 시장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팜스코와 선진을 비롯해 NS홈쇼핑 등의 유통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물류측면에서 봤을 때 NS홈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사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하림그룹은 매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업계관계자들은 하림그룹이 물류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지난해 매입한 서울시 양재동 파이시티(옛 양재 화물터미널 부지) 등을 이유로 꼽는다.
수도권에 유통 및 첨단물류센터 등의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니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물류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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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물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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