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기 대전 식품기술사 과정 수강생입니다.
131회 식품기술사 최종합격까지 조금이나마 이 과정을 준비하고 있으신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식품기술사를 준비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고,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한 부담감과와 주변 사람과의 관계의 소홀함도 느껴지실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1. 간단한 이력소개
저는 축산식품 대학 전공자로 09년 08월부터 21년 09월까지 식품종합회사에서 두부, 라면, 콩나물 공장에서 약 12년간 제조품질 업무를 수행하였고, 21년 10월 현 직장으로 이직을 하여 현재는 신선식품(농산물), 포장육, 양념육, 신선편의식품(조각과일)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 겸 물류센터에서 품질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공정 관리 및 개선활동, 인증유지, 대관업무, 법규관리 등입니다.
전 입사이후 실험관련 업무는 해본적이 없고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3년간 군생활을 거치면서 전공지식은 휘발되었고...전공지식보다는 실무를 통해 주로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2. 강의시작 사전준비
대전 26기는 4월에 개설되었습니다. 첫 강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별도로 공부를 하진 않았고(어떻게 준비해야될지도 모르는 상태였음) 마음의 준비만 한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결심한 것은 '1) 강의는 절대 빠지지 않겠다. 2) 술을 먹지 않겠다. 3) 시간이 없더라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공부를 하겠다.' 였습니다.
결심과 동시에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집 근처 독서실에 필기시험 전날까지 등록하였고 공부는 하지 않아도 일단 가서 앉아 있으면서 책상과 다시 친해지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또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독서통신 교육에서 하상도 교수님이 쓴 '식품산업 키워드로 본 착한 제도 나쁜 규제'라는 책이 있어서 강의 전까지 그 책을 읽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상도 교수님의 식품음료신문 칼럼 중 주요내용만 모아놓은 액기스 같은 책으로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는 한번 읽어보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결언부분에 응용할 수 있는 많은 의견, 제안, 비판 등이 있어서 필기시험에 많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필기준비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막막합니다.
매주 강의해주시는 강사님들마다 필기시험 준비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다보니 혼란스럽습니다.
결론은 나만의 방식을 빨리 찾아 준비를 해야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틴은 아래와 같이 크게 2가지였습니다.
1) 매일 2시간 이상 공부
이건 어플(유료결제)을 통해서 했고 그날 공부한 시간을 모두 인스타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매일 올렸습니다. 이게 지속되다 보면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독서실에 앉아서 그 시간동안 공부를 하게됩니다.
2) 기출문제 정리
저는 요약노트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기출문제 정리만 했습니다.
토요일에 듣고온 강의의 기출문제(책자에 나온 기출문제) 그 다음주 목요일까지 모두 수기(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기술사 필기 답안지를 구매해서 시험 풀때와 똑같이 수기로 정리)로 정리했습니다.
물론 분량이 많은 경우에는 그 다음주까지 밀리게 되는데 이럴경우에는 연차를 쓰거나 주말을 활용해서 최대한 진도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신 답을 쓰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 강의자료, 논문 등을 읽어가면서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했습니다.
그리고 결언부분은 기출문제 풀이를 참고만 할 뿐 꼭 제 생각으로 정리(인터넷, 논문자료, 강의자료 등을 종합하여 나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도저히 결언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나지 않을경우에는 챗GPT까지 활용했습니다.
여기저기서 긁어모아도 결국 내 머리속에서 정리되서 내 손을 통해 쓰게된다면 그게 곧 제 생각이자 결언인 것입니다.
종강이후 필기시험까지 약 2~4주간의 시간이 남습니다.
별도 요약노트를 만들지 않아서 기출문제 정리해 놓은 것들중에서 출제빈도가 높거나 최근 식품과 관련된 이슈사항 위주의 문제만 골라서 달달 외웠습니다.
그리고 필기시험이 있는 주는 모두 연차를 써서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4. 필기시험
시간을 어찌나 빨리가는지 ....오지 않을 것 같던 시험일이 다가옵니다.
저는 청주에 거주중이라 대전에서 시험을 봤고 전날 시험장 근처 숙소를 사전에 예약(종목과 관계없이 기술사 시험이 같은날이라 다른 종목의 기술사 응시생으로 인해 숙소가 매진될까 몇주전에 예약)했습니다.
얼마나 떨리고 심적 부담이 컸는지 꿈에서 지각하는 꿈을 꾸다가 헉!!하면서 일어납니다.
혹시라도 시험을 보면서 용변이 급할까봐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시리얼바 2개를 챙겼고, 생수 2통, 다크초콜렛 1통을 사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시험은 역시나 고통스러우면서 답안을 써내려가는 제가 창피(채점관이 이 답안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으셔야합니다. 종강날 정보원 부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채점관은 어떻게든 점수를 주고 싶은데 답안 적은 내용이 적으면 점수를 줄수 없으니 뭐라도 관련된 내용은 모두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시험문제 중 동결 중 품질변화에 대해서 건조 중 발생되는 품질변화를 적었습니다. 그래도 품질저하라는게 공통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있기떄문에 어느정도 점수는 나오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콜드체인과 스마트콜드체인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공부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알고있는 내용들을 모두 적었습니다. 특히 스마트 콜드체인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었으나 배송차량 관제, 창고 온도모니터링 등 스마트 콜드체인일 수도 있게다는 내용은 모두 적었습니다.
이렇듯 뭐든 적으시면 점수가 나오게 되므로 절대 포기하지 말고 뭐라도 한글자라도 더 적으려고 노력하셔야합니다.
5. 면접
면접 준비는 무엇을 해야될지 전혀 감이 안왔습니다.
그냥 이력카드와 관련된 내용은 별도로 준비했고 그외 이곳 합격후기에 올라온 질문들을 추려서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근데...전혀 새로운 질문들이 쏟아져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은...절대적으로 망한줄 알았습니다.
1. 자기소개(간단히)
2. 식중독에 대해서 설명
3. HPLC 역상칼럼 분석시 가장 먼저 검출되는 물질(질문이 이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 전혀 모르는 질문이라 모르겠다고 답변
4. 금속검출기 운영중에 금속이 없음에도 자꾸 NG가 발생되면 어떻게 할건가?
5. 검교정 주기를 설정하는 근거는?
6. 한계기준 설정하는 방법은?
7. 할랄을 비건으로 볼수 있는가?
8. 식품과 관련된 알고있는 인증이 무엇인가?
9. ISO22000과 FSSC220000에 대해서 설명
10. 비건제품을 개발할때 뭘 주의해야하나?
11. 스파우트 파우치
12. 옴 히팅과 P??에 대해서 설명(P??는 아마도 플라즈마로 추정)
13. 수분활성도와 미생물 증식과의 연관
14. 마지막으로 포부나 하고싶은 말
해당 내용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모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애매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떠보는 듯한 질문을 하시거나 응시생이 주관이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해보는 듯한 질문이 간혹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중독에 대해서 물어보시다가 그게 다인가요?그럼 내가 이물이 들어있는 제품을 먹고 그것때문에 탈이 났는데 그건 식중독이 아닌가요?이런식입니다.
저는 그건 식중독 현상이 아니라 이물로 인한 위해로 판단됩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지금도 맞는지 잘 모르겠음..)
면접은..사실 기업면접도 그렇고 이번 면접도 그렇고 어차피 면접 끝나고나면 아저씨일뿐..이란 생각으로 뻔뻔하게 가야되는데..
기술사 면접은 압도적인 지식의 차이로 인해서 그런지 쉽지 않습니다..그래도 당당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 주변에 제가 식품기술사 필기를 합격했다고 하면 어떻게 준비해야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한국식품정보원 강의를 듣는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답변합니다. 그만큼 강의 내용이 충실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믿고 따라 가시면 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으신 수강생분들 그리고 수강을 고민중인 여러분들도 정보원을 믿고 따라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식품정보원 강사님들과 교육 담당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대전에서도 합격이 나오니 더 반갑네요. ^^
감사합니다~
필기시험을 같은 교실에서 봤었는데 도전하시는 모습이 멋있으셨습니다!
다음 차수에서 꼭 좋은결과 있으실겁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좋은 결과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