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삼정산(1225m) 경남.함양/전북.남원
2010년 01월 16일 (토요일) 산악회 발족 4주년 산행
육(칠)암자코스 : 양정마을-영원사-빗기재-상.무주암-삼정산원점-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지리산 삼정산을 끼고 있는 지리산 칠암자 코스는 겨울이면 수많은 산꾼들이 찾는 명코스이다. 삼정산 정상에서 지리 주능선의 조망이 장쾌하게 펼쳐지며 특히 손에 잡힐듯한 천왕봉 겨울 설산의 아름다움은 무아지경에 빠져 들게한다. 하지만 겨울 심설산행의 체력 소모를 감안하여 칠암자중(실상사.약수암.삼불사.문수암.상무주암.영원사.도솔암)도솔암을 제외한 육암자 탐방길 산행으로 만족해야하는 아쉬움도 적지 않으나 겨울산행의 극치를 체험하는 기회의 산행
06:00 청주체육관을 출발
07:30 조용하기만 하던
이동 호텔(?) 리무진
덕유산휴게소 멈춰
새 바람 채우고
북으로 남으로 서설(瑞雪) 눈밭 찾아
동면(冬眠)없이 나래 펴는
크낙이 신바람 휘파람 소리
경쾌,상쾌,흔쾌,명쾌,유쾌,통쾌
새벽 해돋이 여명을 노래할 때
젊은 폴리스맨
밤새 패트롤 돌다
곤피마저 미소로 날리고
덩달아 신바람 난다.
한 주일
쌓인 피로 스트레스덕지
리무진에 다 털수야 없지
화창한 햇살
출발 예감이 좋다.
양정마을은 부촌이라는 둥
전통 꿀 생산지라는 둥
살기 좋은 마을같이 평온하다.
영원사 가는 길 접어 들면서
뭔가 범상치 않은 이정표가 눈에 뜨이네
永遠도 榮園도 迎苑도 .....아닌 靈源寺
10리길
한민족의 비극상잔
영원한 이념의 상처
지이산 마지막 파르트잔 비트
호치민땅굴 모델천연동굴
그래서 바로 여기
몇 발짝 못 가서리
亂雪鬪雪 雪往雪徠 雪上加雪
눈으로 눈던지고 눈맞고
눈부릅뜨다
눈팅이 눈두덕얻어맞고
눈물이 눈물이 되어
눈에는 눈마다
눈물인지 눈물인지
눈마냥 눈물이 된다.
육이오 60주년 맞이
눈물없이 못보는 어설픈 연극이 벌어졌다.
네놈이 동족이냐 ?
니놈이 인간이냐
너이놈 칭구더냐?-권타이만
웬수가 따로 없다더니....zzzzz
눈으로 눈물 빼고
눈물로 눈을 못 뜨게
눈덩이 던지고
눈감고 뒤통수치고 줄행랑치는 노마 잘사나보자잉
오라버니 오호! 통재
오빠덜 오내사랑 오운리마이럽
왜덜 이러시능겨유?
난 어찌 살라허구?
오늘 삼정산엘 가자능겨
예서 죽고 죽치자능겨 ?
그 여럿 사람이 있어도 인간미는 ㄷㅡㄹㄲㅗㅊ뿐.......
갈 길은 멀어도
일찌기 산라시대
지이산 복판에 자리잡아
유서깊은 천년고찰 - 영원사
민초 중생 백성의 쉼터요
한민족 불자의 성스런 도량이요
한불교 법보 명찰-영원사에서
잠깐 쉬고
그러면 그렇지
말똥을 싸지
영원사엘 아무나 올 수 있나?
그렇게 못 된 짓 하더니만
뭐시기(?)
전 회원의 생명이 달려있는 무전기를 흘리고
다닌다고
에라이! 천벌만벌을 받을지어다.
어뗘셔 그래 올라 갈 길도 먼데
아까 장난질 한데까지
땀내며 갔다온 칭구웬슈
그래도 물이나 먹고 속이나
깨끗하게 닦아내슈....
에구에구 고소 구수 고스롬하다.
여기
비트(천연은피처) 지나
상무주암 가는 길
청정사랑 크낙
아무도
아무 말없이 한마디 말도 없이
아무도
아무 생각 한터럭 생각도 없이
숨소리 헤엑헤엑
산골따라 산길을 좇아
발자욱소리 세엑세엑
눈길좇아 산 그림자 따라
그 동안
짐어온 삶의 무게
걸어온 삶의 자취
닦아온 삶의 향취
모두 잊고 버리고 내어던지고
새애파란 대나무 숲사이길
오르막 헤치며
해맑은 하늘
잔잔한 햇살 듬북 품고서
한발 한발욱 내딛고 간다.
상무주암 가는 길 천국에 이르는 길
오늘처럼
해맑고 쾌청한 하늘을 본적이 있나?
맑은 하늘 하얀 눈 어울려-환타스틱
산사나이 산여인들
발길을 잡고
온갖 포즈 제스쳐
아무렇게나 팔들고 손올리고 끌어안고 발을펴도
그게 다 멋진 포토
여기 찍고 저기 박고 조기 누르고 요기 찍히고
온 몸 감출곳 없이
몰래카메라에 찍히고
그동안 참고 미뤘던 애증표현
밀고 댕기고 끌어안고 밀치고 소리지르고
여기가 산인지 카페인지 영화촬영세트인지
영 혼돈무지로고
그럴 수 밖에
지이산이
호화찬란 묘형기상으로 걸쳤던
구름이며 안개요 이슬이며 수풀까지
홀닥 벗었으니까...
지이산나이브쇼우에
미스미스터는 그렇다치고
쉰세대도 신세대로 착각 할 만 하지
그렁저렁 오늘만큼은
봐줄만 하데이.....
삼정산
남으로 중봉·천왕봉·촛대봉을 이어 반야선경·노고단·만복대에 이르기까지
파노라마 처럼 연결되는
지리의 영봉을 가슴 가득
품어 안은 황홀경
보지않고, 느끼지않고, 같이하지 아니하고
가쁜 숨 몰아쉬며
뻐근한 무릎을 움켜안고 참아내며
새벽 잠을 설쳐가며
지리산을 동경하지 아니한 자
어찌
이 맛, 이 기쁨 , 이 즐거움
탁 트인 가슴, 펑 뚫린 심장, 깡그리 비운 머리를
알리오.
우리는
여기 서 있는 우리들은
진정 신선이요 복인이요 행운아들이다.
이 젊음, 환희, 아름다운 우정이여
영원하여라!
너무 많은 걸
느낌과 봄과 걸었기에
굶어도 속쓰리게 배고프지 않다.
라면전문가 여전히 김을 피우고
보온도시락에
꽁치찌개,돼지두루치기,인절미,어묵,김치찌개....
겨울인지 봄인지
산꼭지 헬기장인지 없는게 없구요
우정,산정,인정이 넘친다.
눈으로 넘치고
배는 든든하고
가슴은 풍족하니 더 무엣 필요할고
그래도 집사람 몰래
아침 못 먹고 온 분들 표시가 난다.
한끼에 두끼해결하시느라 또 바쁘시다니깐.
상무주암
더 위에 살지 않는
지리산속 가장 높은 암자.
왕고드름 수정 주렴으로 품세를 높여
화창한 삼정산객
맞이하누나
확트인 발아래가
지상 천계이고
저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아득하던 산천
대형 스펙타클 스크린에 조망이 넓다.
얼른 먹은 점심밥
후련히 뚫네.
점심밥 왕따처분에
성깔이 되살아났다.
무전기 찾아 헤매더니 심술이 났다.
그래도 아까운 칭구-권타이만
술도가니보다야 낫지.
UN군 합동 눈세례에
빠삐용 몰골돼버린 칭구-권타이만을
불쌍히여기소서
비옵나이다.
- 무주암으로-
여기저기
원한맺힌 산정
몰래한 상사병
원맨쇼 짝사랑 털기
묘하다 묘해......눈이 무슨 죄길래 .
잘한다 잘해
한눈 맞아 한덩이
양쪽눈 팔려 두덩이
근데 왜 눈폭탄, 눈샤워를 시키는거야?
무주암에서 바라보는 풍경
마치 항공기 날개옆에 탄 것 같구나.
문주암다다르니
스님도 푸근하시다.
이 겨울 다하도록
눈 덮인 암자
한동안
인적이 드물었나보다
헐렁한 승복
새 봄을 기다리다 말고
지나는 산객 헛정을 주네.
크로스컨츄리 좌표 찾듯이
한포인트(삼불사)를 생략하고
탈출하려다 다시 되돌려
약수암으로
좀 힘들었지
말많던타이만은 무전정지당하였다-젤로 고스롬하지만 공개할 수야 없지-
약수암 약수
한모금에 삼년씩 젊어지며
세모금이나 먹고도
부처님께 절드리고
스님들이 공양하실 곶감도 탐내시는 분
뉘시인고욤.
누구든 먹고 싶지 않은 이 없건만
오늘 만큼은
너무 좋은 걸 보고 배우고 느꼈기에
참을 수 있다.
우리의 마지막 골인지점
실상사
해는 길어져
넉넉한 산헹
아름다운 순간들
편안한 동행을 같이하신
해 맑은 산꾼님들
늘 즐거운 산행으로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