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주섬 주섬 여행채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오늘은 한달전에 예약한 5월 연휴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카라반여행을 해보지 못해서 여러군데 수소문 끝에 태안에 있는 맘빌리지에 마지막 예약이 남아있어서 천신만고 끝에 예약을 했던 것이다.
아침 7:35분쯤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를 진입한 순간 아! 이쪽은 아니구나 싶어서 영동고속도로 경유 군포, 비봉을 경유해서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했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북이 걸음을 시작하여 12시반 즈음에 서산에 도착 배도 고프고해서 점심 먹으려고 식당을 찾다가 마침 길가에 이마트가 있어서 물건도 구입하고 점심도 먹을겸 들렀다.
모처럼 마음먹고 이번여행을 위해서 선글라스를 구입했는데 안경이 장님용 같다고 다들 놀려댔다. 저렴하게 구입하다보니 세련되지 못해서 그런가 본데 나는 멋있기만 하다. 제눈에 안경이라더니 딱 맞네.
이정표를 따라 이리저리 따라가니 드디어 목적지 맘빌리지에 도착했다. 예약한 카라반을 배정받는 순간
약간 실망했다. 너무 낡아보여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말에는 40년 되었다고 한다. 내부는 리모델링해서 그나마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되어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주인장이 추천하는 천리포 수목원과 만리포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다. 우선 만리포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었는데 가다보니 천리포수목원 이정표가 보여서 먼저 가보기로 했다.
입장권은 생각보다 비쌌다. 그래도 왔으니까 가보자는 심경으로 들어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면적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나무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양한 꽃나무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나무들이 아주 많았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이 수목원은 미국인인 민병갈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분이 설립했다고 한다. 천리포해수욕장을 끼고 조성된 이 수목원은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누구든지 태안에 간다면 천리포 수목원 가볼것을 추천하고 싶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피로한 이에게는 휴식을, 고단한 이에게는 안식과 활기를 충전시켜주고, 우울한 이에게는 위로를, 행복한 이에게는 미소를 준다. 그렇게 힐링을 얻고 고마움을 느끼며 만리포로 향했다.
만리포는 처음이라 조금은 설렜다. 그리고 만리포 사랑이라는 노래비도 꼭 보고 싶었다.
예전에 을왕리에서 너무 실망해서 만리포도 그러면 어쩌나 했었는데 그래도 많이 깨끗해서 좋았다.










만리포는 그림같은 해수욕장이었다. 노래가 있는 해수욕장이었다. 발자국만 남기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준비를 하였다. 저녁은 숯불 바비큐를 준비하고 숯불을 지폈다. 바람은 다소 쌀쌀했으나 그런데로 견딜만했다. 숯불에 지글지글 소고기와 소시지를 구워서 식탁에 올리니 만찬이 준비되었다. 다들 맛있게 먹으니
9시쯤 되었다 너무 일찍 먹어서 그런지 먹고 나니 딱히 할일이 없어 텔레비젼 조금 시청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태안에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다음날에는 갯벌체험을 하기로 했다. 아점겸 먹고 짐정리하고 갯벌체험을 하기위하여 기다리다가 12시가 되어서 트랙터 체험차를 타고 갯벌로 내달렸다. 아침부터 바람이 찼었는데 체험갈때까지 여전히 추웠다.
체험현장에 도착해서 조개잡이를 시작하려는데 혜승이와 집사람이 안한다해서 나와 성우만 준비하고 조개잡이를 시작했다. 이 갯벌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갯벌로서 바지락이 엄청나게 많이 나는데 이곳에서
수확된 조개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안한다던 집사람도 잠깐 조개를 캐주어서 금방 바구리에 가득 찼다. 바람이 차서 일행들보다 먼저 차로 돌아왔다.




갯벌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 다음 여정지인 튜울립축제 전시장으로 출발하였다. 근데 왠지 출발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안면도 방향길로 접어드니 차는 거북이도 아닌 달팽이 걸음을 시작했고 애들도 이미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시간도 3시가 갓 넘어서고 있었다. 집사람과 상의해서 튜울립꽃축제는 다음을 기약하고 방향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도중에 혜승이가 깨어나서 못 간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했으나 이해해 주워서 고마웠다. 도중에 조금 막혔으나 행담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쉼없이 달려 집에 도착하니 7시반쯤 되었다. 오늘 채취한 조개를 해감준비를 마치니 피곤이 몰려왔으나 1박2일을 정리하기 위하여 컴퓨터를 켰다.
태안, 만리포 그것들은 나에게 그림같은 아름다움과 소박한 행복을 주었다.
만리포 나중에 한번 보자.
첫댓글 나 역시 무척 행복한시간이였어요^^
요즘 여러가지로 힘들었는데 제대로 힐링하고왔어요^^♡ 운전한다고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