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 묘소와 시비 다녀와서
지난 9월 예산군립도서관에서 주관한 「2017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 한적 있었다.
부여에 있는 신동엽 문학관 탐방 전에 <김현명 세명대학교 교수>로부터 “신동협 시인과 작품이해”라는 강의를 받았었다.
□ 신동엽 시인 묘소
9월16일 부여에 있는 신동엽문학관 도착 전 우리 일행은 신동엽 묘지와 시비를 방문했다.
신동엽 묘소를 찾는데 우리 일행은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나서 어렵게 묘소에 갈 수 있었다.
나와 일행은 신동엽 묘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어 밭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신동엽 묘소를 아느냐? 라고 물어 보았다. 흔쾌히 앞장서서 신동엽 묘소 가는 길을 우리 일행에게 안내를 해주었다. 그분은 부여고등학교 <최학균 국어선생님>이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최학균 선생님은 신동엽 시인의 어릴 적 이야기와 묘지 이장에 관한 사항과 알고있는 사실을 자세하게 우리 예산군 일행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신동엽 시인한테 초등학교입학하기 전 글씨를 배웠다. 우리 동네에 아들이(신동엽) 전주사범학교를 다니면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해서 2마지기 반의 논을 샀다. 그 땅은 최학균 부친께서 농사를 지었다, 이분이 돌아가신 후, 일부 돈을 드리고 논과 산을 바꾼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저의 산 계곡을 기점으로 지형이 떨어져 산소를 보완하려했다. 서울대 교수재직하시는 맏아들님(신좌섭)들이 오셔서 아버님(신동엽 부친) 안치하신 곳에다 신동엽 시인 묘를 모시려고 땅의 일부를 저보고 팔라고 했다. 내가 있는 한 그 땅을 팔수 없었다. 나는 필요하다면 그냥 사용하라고 했다. 파주에서 신동엽 묘지를 파서 이곳으로 이장한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 신동엽 묘지 등 관리는 부여 문학제 기념사업회가 한다. 일부 지역유지와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관리하고 있다. 해마다 기념사업회에서 문학제를 개최한다. 학생회에서 묘지 등을 관리한다. 들어오는 입구는 사유지다. 저의들이 사유지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매년 4월이면 관광버스로 이곳 묘소를 관람하러 사람들이 오신다. 이 곳을 오시면서 하시는 말씀들이 이분이 살아 있던 시대상이 그대로 나타나지 않느냐!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돼지분뇨냄새가 난다. 냄새나는 유신에 몸으로 맞선 신동엽 시인을 보러 갈려면 그런 것을 거처 와야 하지 않느냐!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오시는 것을 제가(최학균) 인상 깊게 들었다.”
“현재 부여고등학교 재직하면서 교사로서 부여아이들을 현재 가리치고 있다. 이분(신동엽)의 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자 본인(최학균)도 노력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라고 최학균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셨다.
그 곳을 살펴본 우리 일행은 신동엽 기념사업회와 신동엽 학회에서 회원들이 묘소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 제초작업을 하여 신동엽시인 부친과 시인의 묘가 단정해보였다.
시인의 일생이 적혀 있었다.
‘월용산’은 파주시 교하 다율리에 있는 ‘월롱산’으로 수정했으면 한다.
西紀 1930年8月18日 申淵淳氏
의 아들로 夫餘 錦江 기슭에 나다.
全州師範 檀大 健大大學院에서 修業
1957年 印貞植의 딸 印柄善과
結婚, 貞燮 佐燮 祐燮을 낳다.
1959年 文壇出帆 詩集 阿斯女
錦江 等을 남기다.
1969年 4月7日 문득 요절 여기
月龍山 기슭에 잠들다
신동엽 시인 시비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우리 일행은 신동엽 시비를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신동엽 시인 시비 비문에 이 시의 6행 다음에 이어지는 다음의 싯구는
쓰여지지 않았다.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신동엽 시인의 묘지와 시비를 무사히 다녀왔다.
예산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예산군립도서관 <2017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배운 “누가 하늘을 보았다하는가”신동엽 시인 대표시가 생각났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는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조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 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이글은 부여고등학교 최학균 선생님의 설명을 토대로 기록한 글입니다.
다소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다가 일손을 멈추고 우리 예산군 일행에게 신동엽 시인 묘지 안내와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학균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공부했습니다^^
신동엽 시인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분들과 좋은공부 많이하고왔어요
감사합니다
예산군립도서관
성열식 주무관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