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달팽이 요리가 유명합니다
우리집 가든에도 달팽이가 많고요
그리고 비오고 난 뒤 집앞을 지나면 달팽이 들이 마치
이사라도 가듯이 많이 마른곳을 찾아 나옵니다
생각컨데 잔디의 어딘가에 지내고 있다가
비가오고 나면 너무 물이 많아 마른곳을 찾아 나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요
며칠전 밤에는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저녁에 잠깐 공원을 산책하려 집을 나섰는데
역시나 많은 달팽이 들이 보도블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살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많은 달팽이 들을 볼 수 있었구요
그날밤은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는지
손님이 12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래서 밖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불을 끄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신체조건 좋은 어떤 아프리칸 네이티브께서
큰 바켓을 하나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달팽이를 주워 담으시고 계시더라고요
그 시간이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혹시나 누가 볼까하는 듯한 몸동작을 취하시면서
아주 열심히도 수집을 하시더라구요
순간 생각이 든게
뭐지 이건?
우리나라도 개구리먹고 메뚜기먹고 보신탕먹고 뱀먹고 등등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달팽이먹고
그리고 그 분이 주워가신 달팽이는 혹시
런던의 어느 프랑스 식당에서 달팽이를 요리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정말 그 분이 그 달팽이를 식당으로 납품을 하시는지
아니면 기르시는 애완동물에게 주시는 지는 모르지만
밤 늦은 시간에 주위의 동태를 살피시면 수집하시는 모습이
뭔가 좋은 쪽으로 사용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프랑스에 다시 가면 달팽이에 한 번 도전해 보렵니다.
samchon snail soup sn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