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3년 미네소타
선발진의 총체적 난국과 주전들의 잦은 부상.. 그럼에도 AL탑 3 안에 뽑힐만한 강력한 불펜과 리그 최고급 수비진으로 AL중부 지구 챔프자리에 2연속 등극했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 6개 리그중에서도 가장 약한 리그인 AL중부에서 챔프는 종이 호랑이에 불과한 것. 양키에게 1승뒤 3연패로 다시한번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팀의 최대 강점이었던 불펜의 주역 구아르다도와 호킨스는 각각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에 이적하고, 3할 포수 피어진스키, 파워 좌완 선발 밀튼마저 트레이드 되면서 2004년에는 25인 로스터에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등장할것이다. 과연 구관이 명관일 것인가...???
2. 타선 라인업
예상 선발 라인업
1. 셰넌 스튜어트 (LF)
2. 루이스 리바스 (2B)
3. 덕 민케비츠키 (1B)
4. 코리 코스키 (3B)
5. 토리 헌터 (CF)
6. 자큐 존스 (RF)
7. 맷 르크로이 (DH)
8. 조 마우어 (C)
9. 크리스찬 구즈만 (SS)
내야 백업 : 헨리 브랑코 (C), 닉 푼토 (SS), 마이클 커다이어 (3B,2B,RF)
외야 백업 : 마이클 라이언 (RF), 루 포드 (CF)
기타 : 호세 오퍼만 (PH), 저스틴 모뉴 (1B, DH), 마이클 레스트로비치 (RF, DH)
Minnesota Twins Joe Mauer, right, gets a pat on the back from third base coach Al Newman while he rounds the bases on a home run off Baltimore Orioles starting pitcher Eric DuBose in the second inning in Fort Myers, Fla., Thursday March 18, 2004.
(AP Photo/Charles Krupa)
작년 후반기와 큰 차이없는 라인업이다. 다만 달리진 점이라고는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빛나는 조 마우어가 약관 20살의 나이로 포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지난 마이너 1000여 타석동안 홈런이 9개 정도에 불과한 마우어가 전미 최고 유망주인 이유는 바로 어린 나이 답지 않게 포수로서, 타자로서 기본기를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다. 마이너에서 도루저지율이 50%정도에 육박할 정도로 모든 스카우터로부터 수비는 이미 인정 받은 상태이고, 마이너에서 BB/SO 비율이 129/101 이고 평균 타율이 .330 일 정도로 컨택과 선구안이 안정된 선수이다. 그리고 6-4 22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 때문에 수년 뒤에는 홈런 파워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라 처음부터 메이저를 뒤흔들 성적을 낼것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280 타율에 안정된 수비만 보여준다면 팀에서도 만족하리라.
미네소타 라인업의 강점은 구즈만과 리바스 두 구멍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고른 기량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 본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던가하면 팀 공격력에 막대한 지장이 있지만 미네소타는 주전 한두명 정도의 결장으로는 공격력 상에 큰 타격이 없는 편이다. 특히 외야자원은 팀을 2개 만들어도 될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에 든든한 편이다. (다른말로 하면 단장이 바보다 - -;)
올해 주목해 볼만한 중심 타자는 드디어 FA가 다가오는 코리 코스키이다. 2001년 25홈런 100타점 25도루를 한시즌에 기록한 첫 3루수로 팀 MVP급 활약을 했지만, 지난 2년간 잔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드디어 FA전시즌이니 부상이 있던 없던 이를 악물고 뛸테니 한번 성적을 기대하셔도 좋을듯 하다.
3번을 맡을 밍키도 올시즌 후 FA였지만 저스틴 모뉴를 보호하면서 지명 수비수로 쓸 요령으로 2년 연장 계약을 한 상태이다. 특히 셰넌 스투어트가 1번을 맡고 밍키가 3번을 맡은 지난 후반기에 두선수 모두 폭발하면서 팀에서 신뢰를 준 모양이다. 작년에 3번으로 나와서 출루율이 .432에 이를 정도였으니 모자른 장타력을 뛰어난 출루로 커버할수 있을것이다. 왕년 올러루드처럼 20홈런만 쳐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잘해봐야 15홈런 정도 기록할듯.
팀에서 작년 유일하게 100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 등에서는 기대에 못미친 토리헌터. 시범경기때 전매특허 홈런 캐취 하다가 손복 부상을 입었지만 큰 지장은 없나보다. 뱃 스피드 보면 참 날카롭고 좋은 선수인데 Bad Ball Hitter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좀 선구안과 컨택을 갖춘 노장이 팀에 와서 이끌어주면 좋으련만. 더도말고 .270, 25홈런 100타점만 하그라..
Minnesota Twins' Torii Hunter watches his first-inning home run off Toronto Blue Jays pitcher Pat Hentgen, Friday, March 19, 2004, in the Twins' 9-3 victory over Toronto at Knology Park in Dunedin, Fla.
(AP Photo/Kathy Willens)
자큐존스는 작년에 좌타자 상대로 270정도의 타율을 보이면서 올해에는 좌투수가 등장해도 자주 라인업에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팀 성적이 좀 안좋으면 바로 매물이기 땜시 가치 올려야 하므로 더욱 자주 나와야한다. 팀에서 꾸준히 3할 쳐줄 유일한 선수인 자큐 존스를 이렇게 트레이드 매물이라고 갈궈야하는게 안타깝지만 벤취에서 엉덩이에 물집나게 앉아있을 애들이 불쌍해서라도 안되겠다. 너를 위해서나 팀 주머니를 위해서나 시즌 중반이든 끝이든 좋은곳으로 가렴 어흑 T_T;
반면 만년 유망주 커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른바 '수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했다. 팀 사정에 따라 우익수 3루수는 물론, 예전 대학과 마이너 포지션중 일부였던 유격수와 2루수까지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 커다이어의 덩치와 수비 능력으로 유격수는 좀 오버지만 2루수 정도는 자주 대체해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마침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구즈만 선수 자리도 위험한데, 필리로 밀튼 트레이드하면서 데려온 닉 푼토 선수가 빠른발을 무기로 유격수로 자주 등장할것으로 보인다. 4,5월 초반 성적이 리바스와 구즈만의 앞날을 정해줄것이다.
기타 마이너에서 여차혀면 대기중인 모뉴와 레스트로비치가 시즌 중반에 부상이나 트레이드로 로스터 공백이 생기면 올라올 것이다. 지금 외야가 선발이고 백업이고 워낙 솔리드하기때문에 레스트로비치에게 자리가 쉽게 안나겠지만 모뉴는 마우어가 부진하던지 하면 르크로이를 포수로 돌리고 DH로 올라올수 있을것 같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짜피 못잡을 자큐 존스를 트레이드하고 외야 우익수 한자리를 라이언, 포드, 레스트로비치로 메우고, 모뉴를 르크로이와 플래툰으로 DH기회를 줘야 하겠지만 감독이나 단장이 실천할지는 의문스럽다.
3. 투수진
선발진
1. 요한 산타나
2. 브랫 래드키
3. 카일 로스
4. 카를로스 실바
5. 릭 헬링
불펜진
마무리 : 조 네이선
좌우 셋업 : JC 로메로(LHP), 후안 링컨(RHP)
롱 릴리프 : 그랜트 발포어, 아론 풀츠 거의 확정
나머지 한자리를 카를로스 풀리도, 브랫 토마스, 션 더글라스, 세스 그라이징어, 피트 문로, 조 로아등 경합
시즌 중반 올라올 유망주 : 제시 크레인. J D 더빈
작년에 비해 선발이고 불펜이고 약해진 것이 눈에 띈다. 물론 주요 선수들만 보면 딱히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하기 어렵지만 4,5선발이나 롱릴리프등이 영 허전한건 어쩔수 없다. 예상보다 빨리 마이너 애들이 치고 올라올지 모르겠다.
1번 선발인 요한 산타나는 그동안 본인뿐 아니라 여러곳에서 자주 언급해서 잘 아시리라 믿는다. 스터프만 보면 페드로가 안부러울 정도에다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있어서 앞으로 래드키를 이어서 팀 에이스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마이너에서부터 많은 이닝을 던져보지 않아서 과연 1선발로서 32경기 200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제 제구가 문제가 있어서 AAA코치와 함꼐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라고 한다. 제대로 풀타임 뛰면 200이닝 15승 3점초반에 200개 가까운 삼진을 올려 줄 것이다.
Minnesota Twins starting pitcher Brad Radke throws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Florida Marlins during a spring training game at Roger Dean Stadium in Jupiter, Fla., Thursday, March 11, 2004.
(AP Photo/James A. Finley)
2선발 래드키는 전형적인 제구력 피처로 지난 수년간 미네소타에서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도미넌트한 선수,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른 것이 아쉽다. 올 한해는 건강히 4점 초반에 220이닝 정도 소화해주면 자기 몫을 다했다고 본다. 3선발 카일로스는 작년 4,5월에는 정말 각성한듯이 잘던졌지만 시즌중반에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줬다. 직구 구속도 90마일 초반대로 구속이 증가하고 커브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앞으로도 key sleeper로 지켜보시는것도 좋겠다.
4,5 선발에는 별로 기대하는 점이 없고 다만 불펜에서 기다리는 발포어나 마이너의 더빈 선수가 언제 5선발 정도로 시험 기용되느냐가 문제이다. 릭헬링선수는 작년 케니 로저스 영감의 마이너스 버전으로 유망주 자라는동안 3~4개월 땜빵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중간계투를 맡을 발포어는 2004년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선발로 쓰지 않는 미네소타를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유망주 JD 더빈보다 사실 더 기대가 된다. 마이너 500여 이닝동안 이닝수 보다 많은 삼진에, K/BB 비율도 2.5 이상 될정도로 나름대로 스터프와 제구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제발 릭헬링 얼렁 물러나고 애들에게 기회를 주길 바란다.
2004년 미네소타의 승패를 가늠할 키 포인트는 바로 불펜이다. 2001년만 해도 불펜 때문에 거의 다잡은 중부 챔프를 놓쳤지만 2년동안 예상외의 선수들의 활약을 통한 리그 최강 불펜의 힘으로 플옵에 진출했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과연? 사실 지난 2년동안 어디 빅 네임 피처를 영입해서 불펜을 보강한것도 아니었고 적절하게 기존 선수들이 터지면서 대박 났기 때문에 올해에도 그런 운을 기대해보자.
마무리를 맡아줄 조 네이선 선수는 작년 투구에 대해 눈을 뜬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장계약 했으니 제시 클레인 올라오기 전까지 3점 초반에 30세이브 정도로 솔리드하게 막아주기만 하면 피어진스키 트레이드 값어치를 하리라. 로메로나 링컨이 셋업 자리를 맡은건 조금 못미덥지만 그래도 메이저에서 어느정도 자기 기량을 보인 선수들이라 큰 문제는 없을것이다. 문제는 롱릴리프나 보조 셋업 맨들인데, 본인이 기대하는건 오직 제시 크레인 선수... 90마일 중 후반의 직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투피치 선수로 전형적인 마무리 감이다. 이선수 대학때 까지만 해도 유격수 보던 선수라 어깨는 최고로 싱싱해서 부상 걱정도 별로 없고.. 시즌 처음부터 로스터에는 못들어오는게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하위불펜이 너무 약해서 한달정도 있으면 승격이 예상된다. 2년동안만 우완 셋업 해주고 얼렁 마무리로 커라...
4. 2004시즌 예상
2년간 지구 수위를 차지한 여세를 모아 3연패에 성공할것인가? 다행히도 가장 큰 경쟁자인 화이트 삭스가 팀의 중심 선수들을 몇명 잃으면서 투수력에 문제가 나타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시름 노인다. 오히려 후안 곤조등 좋은 FA들을 싼 가격으로 보강한 KC가 지구 1위를 다툴 경쟁자일 것이다. 팀을 위해서는 올 시즌 쯤 팀이 한번 5할 밑으로 가라 앉아서 기존 비싼 선수좀 팔고 커다이어, 저스틴 모뉴, 레스트로비치, 제스 크레인등 어린 선수들이 주전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보인다. 대충 감으로 5할 승률을 예상해본다.
첫댓글 단장이 바보다... 라는 말에 올인....-_-a
그나저나 01년 투수 삼인방이 이렇게 파토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전체적으로 공감갑니다.. 역시 라죵님이라는... 테리 라이언 같은 경우는 전체적인 운영은 저자본으로 꽤나 무난하게 합니다만 외야와 미들인필더쪽의 상반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을 못하네요....
미네소타 홈 페이지 가면 1선발이 래드키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