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그치고 모처럼 푸근한 날씨~ 정겨운 벗들이 명동에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댓글이 없어 송선배만 오시는 줄 알았는데 남옥과 혜경 동참해서 넷이서 리틀 애쉬를 봤구요
그리고 운식이가 오후에 합류해서 흥겨운 시간을 알차게 즐겼답니다
다 좋았는데 중앙시네마 재정사정이 안좋은지 난방이 약해서 조조영화 볼 때 얼마나 떨었던지..
달리도 우리보다는 따뜻한 겨울을 보냈을 것 같다는 농담까지 나왔답니다 ^^*
리틀 애쉬는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여요
'트와일라잇' 과 '뉴문' 에 나왔던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구요
페데리코 로르카, 루이스 브뉴엘 역할의 자비에 벨트란, 메튜 맥널티의 연기도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스토리나 플롯 이미지 영상 음악 미장센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한 수작같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치열하게 겪어낸 천재 예술가들의 뼈아픈 고뇌와 열정 그리고 비밀스런 사랑까지
진지하고 깊은 주제를 함께 다루었지만 절대로 소화불량이 되지 않는...
빈틈없이 짜여진 멋지고 아름답고 처연한 영화...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단 중앙시네마가 11시에도 조조라서 관람료는 저렴하지만 너무나 춥다는 것!
하여 동네에 있는 환경 좋은 극장에서 보시라는 것! 생각하니 또 춥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되어 시대의 아픔과 사랑의 고통에 함께 몰입되어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갓 시집온 색시처럼 큰상차림으로 푸짐하게 차린 점심을 호사롭게 먹고 나서
까페에서 붕어빵과 쿠키를 먹으며 호호 깔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담을 즐기다가
기념사진 찍는다고 부산 떨다가 정신줄 놓고 앗! 계산도 안하고 나올 뻔~~^^*
오후 영화 '나는 곤경에 처했다!' 는 5명이 봤어요..이번엔 안추웠다! ^^
저예산 독립영화라서 화질 엉망 처음엔 음향이 안나오다가 두번 째는 화면이 안나오다가...^^*
해프닝도 있었지만 내용은 충실하고 재미만점이었어요~
요즘 우리 동네 옆 골목에 살 것만 같은 나약한 청년의 자기 찾기랄까~
좌충우돌 벌어지는 가지 각색 사건들을 코믹하면서도 풍자적으로 다룬 것이라서
연애도 취업도 교우관계도 꼬일대로 꼬이는 상황들...아주 즐거웠어요..
낮술과 비슷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훨씬 알차고 탄탄한 구성이랍니다
시간 나면 중앙시네마 들러보셔요~
먼길 달려와준 노혜경. 몇달 만에 얼굴 내민 재롱둥이 운식...반가웠다네...자주 봅시다 ^^
다음 주 화요일 19일에 광화문에서 화제작 '페어러브' '여배우들' '시간의 춤' 중에 두편을 봅니다
많이 많이 오셔요~
** 회계 **
문화비수입 100000
영화 56000 (16000 + 40000 )
점심 27500
커피 29500 (23500 + 6000 )
지출 113000 잔액 -13000 총잔액 13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