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단 워드로 입력을 했는데
탄원서라는 것을 처음 써보는지라 어떻게 쓸지 몰라서 두서없이 적은듯 합니다.
보시고 수정필요하시면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
탄원서
탄원인 : 이건희 (만 22세)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1동 829-22번지
연락처 : 010-5333-1633
피탄원인 : 신동혁
주소 : 대구 북구 국우동 현대아파트 101동 806호
연락처 : 010-3565-6670
피탄원인 : 윤상욱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125번지 팔공산원룸 203호
연락처 : 019-544-1971
존경하는 소청심사위원님!
본인은 부산에서 대학교에 현재는 휴학 중으로 윤상욱 선생님을 2000년도 광안중학교 재직하시던 중
도덕과목을 배운 제자로 지난 1월 12일자로 달구벌 고등학교에서 파면과 해임이 된 두 교사가
교원소청심사를 통해서 사랑하는 학생들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탄원하오니
피 탄원인을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과의 저의 첫 만남은 첫 중학교생활의 시작인 1학년 때, 도덕과목의 담당 선생님으로 처음 뵈었습니다.
당시 다른 과목 선생님보다 젊으시고 또 남자 선생님이여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가 있었습니다.
자칫 딱딱한 수업이 될 수 있었던 도덕 과목을 우리의 시각에서 또 다른 시각에서 학생들과 함께 숨을 쉬며
정말 열과 성을 다 하셔서 가르치셨던 기억이 납니다.
때론 약자의 편에서 스스로 ‘일류주의를 거부하는 꼴지’를 자처 하시며
당시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던 홈페이지를 통해서 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이 하시고자 하는 모습이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정말 잊히지 않는 기억이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주문하시고 또 양심과 예절에 기초한 사춘기 시절의 지덕체에 관한 도덕을 가르치셨습니다.
때론 더운 날에는 사비를 털어서 학생들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재미나게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께서 하신말씀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가지는 여러 개지만 결국 뿌리는 하나인 나무처럼 우리도 그러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늘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조금 더 함께 숨쉬기를 자처하셨던 선생님이 이번계기로
징계처분을 당한다는 것이 안타까워 여기저기 나름대로 자료도 많이 보고 기사도 많이 보았습니다.
여전히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숨 쉬면서 휴일까지 반납하시고 마음으로 몸으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런 선생님의 이번 징계 처분에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선생님이 학생들 곁으로 돌아가셔서 함께 숨 쉬고 땀 흘리며 수업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선처를 하시어 다시 선생님과 학생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2009년 2월 25일
위 탄원인 이 건희 올림
첫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내용이 그리고 감동입니다. 금방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사람이 고난을 겪으면 또 그만큼 값진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탄원인에 서명이나 도장찍어서 팩스(053-744-4387)로 보내주세요.
윤선생님이 학교로 돌아가셔야할 명확한 이유가 한가지 늘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스승을 잊지 않고, 또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건희군의 글을 대하니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윤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다는 걸 알 수 있는 글입니다. 당시 중학생에서 이제는 늠름한 청년이 되어 스승님을 찾아 온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네요~ 윤샘에게도 저희 대책위에도 건희학생의 방문은 활력소가 된 것 같습니다.
고마워...ㅜㅜ 난 어디가나 제자 덕에 살아가는 사람인가보다...
예전의 제자들까지 찾아와서 탄원해 주시니 선처에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모두에게 힘이 될거예요. 감사해요.
다시 읽어보니 여러군데 수정해야할 부분이 많네요~ 모레 다시 보완&수정해서 자필로 쓴뒤에 신분증하고 팩스로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제가 서울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요 ㅠㅠ 아, 그리고.. 평소에 찾아뵙지 않다가 제자랍시고 불쑥 나타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은 안나시겠지만.. 아무튼 제가 할 수 있는 도움은 드리고 싶습니다~ 또 이렇게 리플로 반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좋은 쪽으로 일이 결론지어지면 좋겠네요 ^^ 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