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입구에서 강석우(왼쪽) 안성기 씨 등 영화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탠로드 알리기' 걷기행사가 열리고 있다. 박수현 기자 | |
13일 오후 5시께 달맞이고개 입구에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 강석우 김혜선 예지원 임정은 전인택 안병경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참석한 이들 국내 유명 영화배우는 '달맞이 문탠로드'를 알리기 위해 해운대구가 마련한 걷기행사에 참가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문탠로드 입구에서 내려다본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광안대교의 절경과 숲길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예지원 씨는 "확 트인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성기 씨는 "해운대에 달맞이고개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조성돼 있는 줄은 몰랐다"며 "서울에 돌아가서도 지인들에게 홍보를 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최지희 오경아 이해룡 김영인 씨 등 원로 영화배우 30여 명이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 함께 달맞이 문탠로드를 걸었다. 해운대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화배우들이 달맞이 문탠로드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홍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유명 영화배우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었나' 하고 입을 모았으니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대한팔경의 하나인 달맞이언덕을 자연의 푸근함 속에 달빛을 맞으며 걸을 수 있도록 2008년 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달맞이 어울마당으로 이어지는 2.2㎞의 '문탠로드'를 조성했다. 이는 달맞이 언덕의 월출을 소재로 지역적 상징성을 부각시킨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부 유명 영화인들이 문탠로드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문탠로드를 걷지 않고 다음 일정을 위해 곧바로 떠나 빈축을 샀다.<국제신문>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