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어릴 때.. 미제물품을 살 수 있는 특별지역이었어요.. 일반인이 함부로 가기엔 좀 꺼림찍한 곳..
큰 옷을 살 수 있고.. 미국에서 갓 넘어온 온들과 노랑머리, 까만 피부의 외국인들을 볼 수 있는 지역이었죠..
웨스턴 스타일의 술집과 크고 작은 쇼핑몰 들.. 나이트, .. 지저분하고.. 우범지역..
새벽까지 불을 밝히고 있는.. 일반인이 가기 어려운 그런 지역이었어요..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한 이태원살인사건으로도 유명한 곳이었죠..
이태원.. 지금은 최신 트랜드를 선도하는 핫 플레이스로 청담동과 가로수길 등에 식상한 20대 젊은 이들로
북적이는 물 좋은 곳으로 탈바꿈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 내국인들도 새로운 문화와 음식을 맛 보러
몰리는 곳으로 바뀌었죠.. 미국 문화, 음식, 제품 뿐만 아니라 태국, 러시아, 인도 음식 등의 오리지널 쉐프가
요리하는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글로벌 문화특수 지역이 된 것 같아요..
흥청망청 술취한 미군, 보기에도 범접하기 어려운 외국인들보다..
새로움을 즐기려는 세련된 사람들과 새로운 맛과 인테리어로 무장한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곳..
중국 내 코리아타운이 벤치마킹해야하지 않을까 해요.. 중국에 사는 한국사람들 (교민)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이 최신 트랜드, 제품, 음식, 문화 등을 즐기러 꼭 들리는 핫 플레이스..
물론 처음부터 이태원이 이렇게 핫 플레이스가 된 건 아니예요.. 서울시정부의 협조도 있었어요. 지하철을 만들어 주고
주차난을 해결해주고.. 상인들에게 혜택을 주며.. 클린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협조를 했죠..
외국인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그렇다고 아직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중국 내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은 북경의 왕징, 심양의 서탑, 상하이의 홍췐루.. 왕징과 서탑은 이제 코리아타운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상권이 죽고, 개발도 되지 않지만....
그래피티와 골목의 묘한 분위기가 어우려져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길거리..
사진기를 들이대는 곳이 바로 갤러리..
간판도 없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낙서마저도 평범하지 않은 곳..
다닥다닥.. 옹기종기도 붙어있는 좁은 골목골목..
특히 타이푸드가 트랜드다.. 이국적인 타이음식점의 분위기와 정통 타이스타일의 푸드를 맛 보러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픈 형의 게이트가 유독 많은 이태원의 레스토랑..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기 딱 좋은 스타일..
아리랑과 태극무늬는 잊어라.. 별다른 설명없이도.. 한식당이라는 것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해주는 동판으로 만든 단풍잎..
이태원의 새로운 명소가 된 홍석천의 My~~ 레스토랑 이름 앞에 My가 붙으면 100% 홍석천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커밍한 연예인이 이제는 이태원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성공한 아이콘.. 그래서 이태원이 더 유명해진 듯..
중국에 오래 살게되면 언덕길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아 그래.. 맞아.. 저렇게 좁은 언덕길도 골목골목 차들이 잘도 올라갔지.. 이젠 도저히 7cm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저기를 올라다닐 자신이 없다.. 꽁꽁 얼어붙는 겨울엔 어떻고.. 어떻게 오르고 내리고 다녔지?
요즘 한국에서 인기있는 모히또.. 무알콜 음료부터 담배까지.. 상큼한 모히토가 빅 히트를 쳤다..
그냥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레스토랑들의 외관들..
이태원 관광특구 현수막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든다..
언덕을 간신히 올라가서야 주차장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보통 레스토랑에서 지정한 유료주차장들이 있어.. 주차비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뚜벅이로 이태원을 돌지만 않는다면..
첫댓글 이태원....글램이 그립네요...
햐~~사진이 예술이네요~~ 이태원에 이런 데가 있었군요!!! 한국들감 관광하고 와야겠어요~ㅋㅋㅋ
많이 바뀌었네요 ^^; 한 30년전쯤 용 그림 수놓은 점퍼 사러 시장 돌아다니던 기억이,....그 때는 나름 멋쟁이 팻션, 지금생각해보면 촌시럽다는,...-_-; 짝퉁 명품이 판치던 시절,...
30년전쯤 ㅋㅋ. 너무 일찍부터 돌아다니신게 아닌지..^^*
샤데이님이야 그땐 수줍은 초딩이였지만 저야 날아다니던 고딩,... (교복 자율 1세대 ^0^;) 시꺼먼 교복을 벗고,... 머리도 기르고,... 나이키 운동화에,.. 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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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막히고 비오면 질퍽대고 .. 지하철이 뚫린 지금은 되려 지하철 안 타고 다니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가봐야겠네요... ^^
사진 보니 참 많이 그립네요. 마지막 몇 장 사진은 제가 갓 결혼하고 살던 암사동 주택가와 비슷해서 더 향수가 묻어나네요.
잘 모르지만, 약간만 마인드를 바꾸고 잘 꾸미면, 홍췐루가 중국인들이 한국을 알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수가 있을거 같은데요.
지금은 오로지 한국인들에 의한 한국인들을 위한 장소로만 인식이 되는거 같아 많이 아쉬어요.
^^+ 워낙 빠르게 돌아가니까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가까운 홍메이루만 가도 신천지 부럽지 않은 식당들에 외국인들 천진데 ....
한인타운은 한국만의 특징을 살려야 할듯.
포장마차 유흥가보다 좀 더 특색있는 거리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내 젊은날의 초상이 생각 나네요. 잠시 뭉클해졌어요. 자주가던 엠베트, 트왈라이트존 그리구 세븐...아 내 청춘아....
ㅋㅋ. ^^* 100세 인생이라잖아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