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의 기독론; 섬기는 자로서의 예수
Christology in Luke's Gospel: Jesus as One who Serves
김경진 (천안대 기독신학대학원)
1. 들어가는 말: 문제 제기
2. 새로운 기독론 접근의 가능성
3. 마가복음의 구속적 기독론
4. 누가복음의 사회구원적 기독론
5. 가난한 자를 위한 복음
6. 나가는 말: 全人的 구원론을 향한 제언
1. 들어가는 말: 문제 제기
복음서에서 기독론을 말할 때 그것에 접근하는 방식은 실로 다양하다. 우선적으로, 각 복음서에서 예수님께 붙여진 칭호, 이를 테면 ‘주’(ku,rioj), ‘인자’(o` ui`o.j tou/ avnqrw,pou), ‘하나님의 아들’(o` ui`o.j tou/ qeou/), ‘그리스도’(Cristo,j), ‘선지자’(profh,thj), ‘다윗의 아들’(o` ui`o.j tou/ Daui,d) 등을 근거로 하여 어느 칭호가 더 많이 사용되었는가를 분석하여 설명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1) 각 저자마다 선호하는 칭호가 다르고, 따라서 칭호의 선호도를 판단의 근거로 하여 기독론을 설명하는 것은 분명 일말의 타당성을 갖는다. 그 다음으로, 예수님에 대한 표현 및 묘사를 근거로 기독론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성령의 능력을 입은 종’, ‘모세와 같은 선지자’, ‘의로운 순교자’ 등의 표현이 기독론 이해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2) 물론 이 두 가지 방법이 병행되어 종합적으로 시도되기도 한다.3) 이밖에도 최근에 들어서는 누가복음의 기독론을 밝히기 위하여 그리스-로마세계로부터의 모형들과4) 구약성경에서 나온 모형들을5) 의지하는 방법을 추구하기도 하였다.6)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방법들은 다분히 역사적 예수에 초점을 맞춘 공관복음의 통일성에 의거한 시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복음서 저자의 신학을 중심으로 한 복음서의 다양성에 근거하여 기독론을 새롭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누가복음에서 특별히 강조되어 나타나는 누가의 신학적 주제들을 누가신학의 기독론 이해에 접목하여 설명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여전히 누가신학의 기독론에 관해 새로운 논문을 써야할만한 타당성이 전적으로 수긍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기본 방향에 이제까지 누가복음의 기독론 이해에 크게 주목받지 못해 왔던 한 구절에 대한 연구를 추가함으로써, 본 논문의 필요성을 나름대로 제기하고자 한다. 그 문제의 구절은 누가복음 22장 27절이다;7)
<이하 첨부파일참조>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