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분들에게 감사인사겸..(일일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순 없으니...^^)
그동안의 과정을 적어드리는게 예의일거같아서..
..어머니의 립스틱을 찾아헤메는 이야기.......... 2탄을 쓰게되었습니다.
1탄은 요기에 ▶ 어머니의 립스틱 찾아 삼만리. http://hermoney.tistory.com/1208
...이분..남자입니다..-_-
아는 분이 오죽 답답했으면 카톡까지 보내오고
(이분.. 친구등록은 예전에 했던분인데.. 실제로 카톡을 보내는건 이번이 처음...-_-;;;)
...제가 좀... 답답하긴 한가봐요 -_-;;;
음...저는 먹는걸 고를때에도
예전에 맛있게 먹어본게 있어도 신제품이 보이면 신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라 (...-_-)
제 생각에는 아직도 살짝... 다른 제품으로 2개 구입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ㅎㅎ ...-_-
(제발 딴생각하지말고 사라고 한게 있으면 그냥 그걸사라고 인간아 !!!!!!!!!!...라고 어디에선가 들려오는듯한 기분이듭니다.. -_-;)
...아직 많은 수련이 필요한가봅니다.-ㅅ-
일단...
조언해주신데로...
매장에가서 무슨색인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남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화장품 매장 잠입미션 이랄까요..
먼저 분당에 있는 더후 매장검색.
검색결과는?
........................-_-?????
왜 헬스장이 검색결과 상위에 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는 네이버 지도가 별로 도움이 안되는군요. -_-
다음지도 역시....-ㅅ-)
립스틱 색상을 찾는다는건 생각보다 하드한 난이도로군요.
그래서 더후? 브랜드의 홈페이지로 들어갔습니다.
오? ak플라자 분당점.
다행히 자취방에 가까운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다시 ak플라자 분당점 웹사이트로 들어갑니다.
전화번호도 알게 되었구요.
백화점에서 화장품들은 대부분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실.. 그공간은... 대부분의 구성원이 모두 여자사람들이라...
남자들이 지나가기에 왠지 조금 어려운 장소입니다.
특히 저같이 낯가리고 부끄럼 타는 사람들은 더 그렇죠.
(물론 저는 낯가리고 부끄럼타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할건 다 하는 스타일이라-_- 괜찮습니다...-_-)
물론 그렇다곤해도.
저로서도 1층 화장품 매장을 장시간 돌아다니는건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 소모를 요구하기에
잠입에 앞서...
최대한 짧은 거리의 동선을 확보하기위해 (-_-)
ak플라자 분당점의 1층 구조도를 찾아...
오휘 (후) 매장의 위치를 파악해봤습니다...........만.......................
구조도는 찾았는데 매장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는 안나와있네요 -_-
참....
보통 립스틱 케이스어딘가에 색상호수가 적혀있을거라고 조언해주신분들이 계셔서..
다시 한번 샅샅히 찾아봤는데...
안보입니다 (립스틱 안쪽에도 없어요 T_T)
이아이는 조금 특이한 아이인가봐요..
아무튼 그렇게 매장위치, 층, 영업시간, 전화번호를 확보한후 출동.
마침 등산을 가기로 한날인데...
중간에 서현역에 내려서 화장품매장에 들려볼 예정입니다.
이곳입니다.
AK 플라자 분당점.
사실 몇년전에 저건물 14층쯤에서 근무하던적이 있어서 (고층부는 사무실 임대층입니다.) 저와는 친근한 곳입니다.
8층이였나 사내식당이 있는데 백화점 직원들과 같이 이용한적도 있어요.
(가끔 식당 앞에서 제품을 세일 판매할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ㅁ' )
날씨가 좋으니 한컷 더 찍어보지요.
저도 이런 얼굴 수염 한번 길러보고 싶었던터라..(얼굴에 털이 안자라서 포기-_-) 부럽게 바라봤습니다...
물론 저사람이 멋있는건 수염이 멋있어서 멋있는게 아니라 그냥 얼굴이 멋있어서 수염이 잘 어울리는거겠죠.-_-
요즘 이런스타일이 유행인가봅니다.
흠.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하얀색 블레이져? 저런색의 쟈켓을 입은 사람은 별로 본적이 없는데요..
굳이 옷이 이쁘다기보다는... 저런 사람은 그냥 다 벗고 있어도 멋있을듯하네요.
역시 패완얼 (패션의 완성은 얼굴)
왠지 화가 납니다 -_-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ak 플라자 1층 만남의 광장 입니다.
여기 지하1층에 식품코너가 있는데..
저도 두번인가 세번인가 가봤거든요. (이런걸 자랑이라고...-_-)
맛있고 특이하고 비싼걸 많이 팝니다. (-_-)
그리고 이쪽이....
화장품 코너 영역 입니다.
저안으로 들어가야해요.
멀리에서 슬쩍 봤는데...
역시 여자사람들만 보이는군요.
(오해는 마세요. 여자사람들을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어머니가 사용하신 립스틱을 꺼내들고..-ㅅ-
크게 심호흡을 한번한후.
들어갑니다.
아.
뭔가 좋네요.
풀메이크업한 언니(..이상하게 다들 이런표현쓰길래..-_-) 들이 온사방에..
지나다니는 손님들조차 왠지 많이 꾸민 느낌.
저는 등산가려다 들린거라..
이 공간에서 등산복입고 지나가는 사람은 저 혼자뿐. -_-
등산복이 나쁜건 아니지만 왠지 혼자만 오징어가 된 기분이라..
살짝 위축되기도..-ㅅ-
(등산가려고 나온거라... 나름 얼굴에는 썬크림을 두껍게 바른상태. 저도 나름 풀메이크업 상태이긴 했습니다..-_-)
이럴때 팁이라면...
오히려 더 당당하게 행동하라는거 !
그리고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절대 먼저 눈을 돌리지마라
(이건 예전회사 영업부장님 한테 배운팁.-_-)
그렇게 매장을 찾아 해매려는 중.
버건디색의 아이섀도?에 살짝 붉은톤의 볼터치를 한 점원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왠지 무안해서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싶은데 (그 여자분이 째려봐서 눈싸움에 져서 그런건 아니구요.)
여기에서 밀리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고개를 꽂꽂이 들고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오잉
다가옵니다.
뭐..뭐지... ?
내가 제품을 구입하려는게 아니라 단지 색상만 물어보려는 사람이라는게 티나는건가? -_-
괜히 긴장됩니다... (아니 왜 -_-)
"어떤 제품 찾으시나요?"
전반적으로 얼굴에 붉은칠을 한 그언니 (언니라고 썻습니다만 실제로는 저보다 10살은 어릴듯? -_-)가 친절히 웃으면서 물어봅니다.
오휘 매장을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주네요.
오휘(후) 매장을 향해 가던중 보이던 프라다 광고.(이걸 왜찍었지 -_-)
눈주위가 까만 언니들-ㅅ-
그렇게 무사히(?) 오휘(더후)매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가 준 립스틱과 똑같은 겉모습을 한 립스틱들..
여기에 다 모여있었군요.
직원분에게 인사를 꾸벅하고
찾아온 목적을 말 했습니다.
친절하시더라구요. 'ㅁ'
이런식으로 손에 몇가지 색을 칠하면서 색을 비교를 해보는데......
옆에서 보다보니 신기하더라구요 -_-;
사진으로 한장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말을 꺼내보았습니다.
"저..손에 립스틱 바르는 모습.. 손 사진 한장만 찍어도될까요?"
라고 말을 걸어봤는데.
왠지 흠칫하면서 얘 모야 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던..
당황하시더라구요... -_-
음...........모르는사람이 손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면 좀 이상한건가요 -ㅁ-?
손만 찍는건데 음..
나중에는 그냥 웃으시기만 하길래 불편해하시는거같아서 굳이 사진을 찍진않았습니다.
브라운, 와인, 로즈 등등등이 찍힌 휴지.
......아무리봐도 제눈에는 다 똑같은 색같아 보입니다만............아..-_-
이렇게 휴지에도 몇가지색을 그려보시더니만
와인색과 브라운색에 가까운거같은데..
브라운 인거같다라고 하시네요.
(참,,사진찍을때 화이트카드를 쓴다거나.. 따로 캘리를 하지않으므로.. 사진에 보이는 색과 실제 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ㅁ-;;)
그러면서 직원분이 한마디..
"그럼 똑같은 색으로 포장해드릴까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말이 나오는 흐름이 뭐랄까.
너무나.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물흐르듯한 흐름이라....
저도 모르게 그대로 구입할뻔 했습니다....
(....이날은 그냥 색만 알아보려고 간거라.. 사진 않았어요..-ㅅ-)
다행히 겨우 정신을 다시 되찾고 백화점을 나왔습니다..
립스틱 색상확인 미션 컴플리트.
호호호. 생각보다 쉽군요? 'ㅁ'a
앞으로 서현역 지나가면서 종종 화장품코너 들어볼까 싶기도 ? (살짝 오바..-_-;)
아직 어머니 생신까지는 며칠 남아있으니 여유있게 주문 넣어봐야겠어요.
이날 친절하게 립스틱 색상을 알려주신 오휘 매장 직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니 왠지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