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미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타타미는 '이구사'라고 불리는 풀을 엮어 '타타미오모테'(골풀 돗자리)를 만들어 두께 약6㎠의 평평한 판 상태의
재료인'타타미도코'(돗자리용 마루)에 감싸서 만든 것이다.
타타미오모테 자체만으로도 깔개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 경우에는 '고자'라고 불리운다. 최근에는 합성섬유를 엮은 타타미오모테 합성수지의 표면에 타타미 무늬를 성형한 시트 상태의 제품도 사용되고 있다. 타타미유카는 전통적으로는 강하게 압축한 건조 볏집을 엮어 두께5㎠ 정도의 판 상태로 가공해 만들었다.
쌀 재배 과정에서 남는 볏짚을 활용한 것으로 탄력성 실내 보온작용 및 공기정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진드기 등의 해충이나 곰팡이 방지를 위해 톱밥을 넣어 압출 성형한 보드나 스티로폼을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타타미유카를 타타미오모테로 감쌀 때 봉합부와 마무리의 보강을 위해 '타타미베리'라고 하는 천을 덧댄다.
● 타타미는 사치품이었다?
타타미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고사기에서는 '스가다타미'등 타타미를 가리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나라 시대의 보물창고인 쇼소인에서는 쇼무 천황과 천후가 사용했던 타타미(볏집의 직물 표면을 이구사로 씌어 가장자리가 풀리지 않도록 실로 감추어 놓는 것)가 남아 있다. 헤이안 시대에 들어서면서 현재의 타타미와 비슷한 두꺼운 볏집을 사용한
타타미가 보급되었는데 앉거나 잠자는 곳에만 설치하는 등 쿠션 및 방석에 가까운 형태로 사용되었다. 무로바치 시대에
접어들면서 방 전체에 타타미를 설치하는 건축양식이 생겨나 다도의 발달과 더불어 널리 퍼져갔다.
그러나 타타미의 사용은 오랜 세월 동안 일부 귀족이나 지위가 높은 무사의 집안에만 한정되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타타미가
보급된 것은 에도 시대 중기 이후였다.
● '1조'의 사이즈가 제각각?
일반적으로 1조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180㎠×90㎠의 넓이를 의미하지만 같은 6조방이라도 방 별로 넓이가 다르다고 느낀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일본의 타타미는 지역에 따라서 기준이 되는 크기가 다르다. 그 원인은 타타미 길이의 기준이 되는
'1마(공간적 넓이)'의 척도가 시대에 따라서 변화한 것과 건축방법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변화한 것이다.
주된 타타미의 척도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존재한다.
- 쿄마/칸사이마 (955㎜×1820㎜)
칸사이, 추고쿠, 시코쿠, 큐슈에서 사용
- 추코마/사부로쿠마 (910㎜×1820㎜)
토카이, 토호쿠, 호쿠리쿠, 지역의 일부와 오키나와, 아마미오오시마에서 사용
- 에도마/칸토마/고하치마(880㎜×1760㎜ )
간토, 토호쿠, 홋카이도 등 동일본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
- 단지마/공단사이즈/고로쿠마
공단주택, 아파트, 맨션 등에 사용
● 현대의 주거와 '타타미'
현대의 일본에서는 생활 양식이 서양화되어 주택에도 서양식 방이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러나 맨션 및 판매용 주택의 설계도면을 살펴 보면 반드시 타타미 방이 한 개 정도는 존재한다.
그 이유에는 일본인에게 있어서 타타미 위에서 쉬는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서양식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타타미베리가 없는 심플한 타타미를 설치하는 가정도 많아졌다.
오키나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소형 정사각형에 가까운 류큐다타미를 서양식 방의 일부에 설치하는
오키타다미(간단히 치울수 있는 타타미)도 유행하고 있다.
타타미는 일본인에게 있어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이기도 하다.
서양식 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들도 소형 오키다다미를 1~2장 설치해 다가오는 여름을 쾌적하게 맞이해 보는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