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0월.25일 오서산 (790m )에서...
10월.25일.인원 47명이 버스를 꽉 채웠다...
10월도 막바지라 그런지 새벽의 어둠도 아침잠에서 깨어나기가 싫어지는 늣가을..
늣더위의 기승으로 쉽게오지 않을것만 같던 가을이었건만 세월의 힘에밀려 가을은또
찬바람과 함께 저만치 물러갈 기세가 보인다...
이번 우리율어 산행은 충남 홍성과 보령을 가르는 오서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아침부터 부산은 떨었지만 거의꼴지로 시청역 도착하니
여러 선~후배들 삼삼오오 둘러서서 또 오랫만의 만남에 이야기들을 나누고.
버스에는 우리친구 재순이가 자리를 잡고있어 내겐 늘..고마운 친구다...
이날도 8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버스는 약간 지연되어 8시.18분에 시청역을 벗어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슴까지 탁 트이게하는 서해대교를 지나며 웃고 정담을 나누는동안
버스는 광천시내를 거쳐 국도를 따라 드디어 충남 보령군에 자리하고 있는 상담 마을에 도착한 시간
약 10시 45분 되었다...
등산기점인 주차장에 이르니 눈앞에는 그저 조그만 산 하나가 가리고 있을뿐 처음 볼때는
마치 우리 고향마을 뒷동산을 보는듯 했지만 유명하다고 알려진 오서산을 향해 서서히
좁은 비포장 흙길을 걸어서 한참을 오르니 입구에 새워진 등산 안내판 앞에모여 이날 산행에대한
설명을듣고 마음은 손에 잡힐듯 빤 이 바라다 보이는 산을향해 오른다,,,
입구에는 제법큰 밤나무길과 빨간 감이 주렁주렁 구경하며 애기하며 오르다보니
처음에 우습게 생각했던 산이 코가 땅에 닿을만큼 심한 경사가 이어지고 땀방울이 뚝,뚝...
모두가 헉헉대며 오르다가도 가끔은 멋있는 비경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잠시잠시 쉬어가며
디카에 멋진 모습들 담아가며 오르니 능선에 이르고~ 바위에 걸터 앉으니 북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날아와 땀방울을 훔쳐간다...
어느새 우린 오서산의 정상부에 다다른 것이다...
산정에 길게 늘어진 은빛 억새들을 보며 탄성들이 터져 나온다....
아..으악새 슬피우는 노랫말은 억새밭 사이로 늦가을 찬바람이 지나가며 만들어낸 소리인가!
으악새가 슬피우는 가을이 오면 지나친 그 새월이 나를 울린다고 했던가!
10월의 하순 바람에 꽃잎날리며 누렇게 낙엽지는 억새들이 잉잉거리며 울어대는것만 같다...
나름대로 한생을 마감하고 앞으로 다가올 겨울잠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게다...
혼신의 힘을다해 쏟아내며 생의 마지막 춤을추고 있다...
이 아름다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춤을추는 모습이 오서산의 은빛으로 물든 억새의 물결로
출렁인다....
억새밭 한켠에 자리를 잡고 눈앞에 억새와 멀리에는 드넓은 서해 바다가 펼쳐진곳을 내려다 보면서
가슴탁 트이는 후련함이 나를 허공으로 날려보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멋은 다양하지만 가을의 멋은 온 갖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낸 그런 성숙함이
배어있는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긴..코스는 아니라도 힘들게들 올랐지만 정상부에 오르고 보니 너무 아름다운 비경들은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잠시 쉬어가게 한다...
여기저기서 멋있는 비경과 함께 자기모습들 디카에 담느라 배고픈줄도 모른다...
바람따라 너울대는 억새밭 사이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각자 싸온 맛있는 먹거리들이 입맛을 당긴다...
이또한 행복이 아닌가 싶다...
드넓은 바다가 펼쳐보이고 붉게물든 산천과 은빛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잠에 들어갈 억새가
바람따라 너울너울 춤을추는 억새의 한마당에 우리모두 억새와 함께 덩실덩실
가을춤을 추노라....
09년.10월.28일.(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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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기점 주차장에서 걸어가는길에 코스모스 길에서 옛추억을 떠오르며...
입구에는 광천 젓갈시장과 상담마릉.오서산 등산로가 쓰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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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뒷동산을 연상케하는 흙길을 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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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 이곳은 시골길처럼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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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 갖지만 애고 힘이들기 시작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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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어 산악회에서 최~고령이신 이용우 고문님 젊은 후배들보다 힘이넘쳐 흐르고 화알짝 웃으신 모습이
천진난만 아이들처럼 기분 좋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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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기 회장 한참을 걸어서 산행 시작하면서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한모금으로 정기를 불어넣고
오늘도 해내리라는 결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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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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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간 가을산에 이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서 그냥갈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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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수고가 많은 정재임 총무와 함께 참 아름다운 오서산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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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재순이 멋있는 포즈와 비경을 담는 순간 어느 구역에서 왔는지 못생긴 남정네가 폼을 잡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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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보시오! 이 아름다운 비경을 그냥갈수 있것소이 이 불타는 산의 비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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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아름다운 비경에 빠져서리 내가 찰칵 하는지도 모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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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위에 앉아 있으니 어디서 불어온 바람인지 뻘뻘 흘린땀을 훔쳐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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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악새 슬피우니 가으을 인가 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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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억새 꽃속에 뭍혀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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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든공기 탁한공기 속새에 묻어두고 이 향기담은 맑은공기 담아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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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이기쁨 또한 어디에 비할꼬 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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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잉 아가씨들 포즈를 방해 하는이가 득실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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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는 짧았지만 워낙 경사진 곳이 많았는지라 헉헉대며 정상에 올랐으니 밤맛이 꿀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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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도 처다보지도 않고 맛있게 식사들 하시네! 그렇게나 맛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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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식사도 하고 배도 부르니 온 천하가 내것마냥 행복한 모습들 디카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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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이 좋아서 억새에 푸욱 빠지고 싶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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