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 사모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는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 나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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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 사모
김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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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89
10.12.22 14:0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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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웅이가 좋아하는 시라고 해서 다시 찾아서 읽어 봤는데...영원한 사랑이 가슴 저리게 느껴진다^^
그렇지... 가슴을 후벼 파지....참 좋은 시인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남보야! "내 사랑은" 이라는 시도 올려주라... 꼬옥~! 내사랑은 약국같은 사랑이 되지 못하여 나는 끝내 환자로 남고...
이렇게 시작하던 시인데... 작가는 몰라요.. 꼭 좀 찾아서 올려줘...부탁해!
그래...시간날때 찾아서 꼭 올릴께~**^^*요즘 이사준비로 좀 바쁘거덩...분양받아서 가는거라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서류도 많고 대출도 받아야 하고 여러가지 일이 많다^^
고생 많겠다. 내가 이사 해 봤잖아! 엄청 할 일 많고 무지무지 신경 쓸 일 많고 스트레스가 많이 받겠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예쁘게 이사해!
선웅아 오늘 시간이 나서 나름으로 찾는다 찾아봤는데 알수가 없넹~ㅜㅜ
한참 머물다 간다.....^^
뺏겼나봐?
뭘?
누구를?사랑하는 사람을?ㅋㅋ일용이는 좋겠다^^단순해서...ㅋㅋ
생각만 하는 소크라테스 보다는 행동하는 돈키호테가 좋다고도 하지...**^^**
역쉬~ 울남보...일취월장~ 상황에 딱 들어맞는 재치있는 말로 받아치는 센스~ 넘 좋아~^^
가슴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네....
세상에 대신 할 수 있는 슬픔과 아픔은 없다고 한다. 아파 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알쥐? 난 모른다.그 심정!
분위기 이런거야 여기..ㅎㅎ 작가와의 만남을 ...
암튼 일용이가 우리에게 큰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감사하고...
일용이가 바라던 게...이런 엄청난(?) 반응이 아니었나 싶어.ㅎㅎㅎ
남보야 너 혹시??? 계절타냐 날씨도 추워죽겠구만 왠 사랑 타령ㅋㅋ그래 맞다 생각만 하는 소크라테스 보다 나도 행동하는 돈가스가 더 좋다 ^*^
ㅋㅋㅋ 땡철스님 돈가스 많이 먹으면 배부른 돼지 된다^^뽀빠이처럼 시금치나 먹고 힘내서 용인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