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발표한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2~3년 전 공사가 시작돼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물량은 6100여 세대 전후로 전년의 1만 1000여 세대와 비교할 때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준공된 1만 1000여 세대는 역대 천안지역 최대 물량으로 공급이 과다해 역전세란이 발생하는가 하면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했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준공이 이루어져 지난해 발생했던 극심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발생한 후유증이 워낙 심해 올해까지 파장은 나타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내년에도 준공 예정 세대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6300여 세대)이 될 전망이어서 올해를 지나 내년에 이르러야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올해 준공이 예정된 아파트 가운데 500세대 이상의 대형 단지는 ▲와촌동 신동아파밀리에(5월) ▲목천 신도브래뉴2차(7월) ▲안서동 대림e편한세상(7월) ▲용곡동 세광4차(9월) ▲성거 삼환나우빌(12월) 등이다.
상훈컨설팅 배근익 대표는 "천안지역의 경우 2004년에 연평균 적정 공급 물량의 2배가 넘는 1만 1000여 세대가 일시에 준공돼 심각한 부작용을 연출했고 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올해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적정 공급물량을 약간 넘어서는 준공이 예정돼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배 대표는 "천안지역의 경우 도시 성장 속도가 빨라 많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며 "올해가 지나면 미분양 물량도 많이 해소되고 거래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