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생 잡초의 특성과 방제법
최근 잡초방제법의 변화, 특히 농촌노동력의 감소로 인해 손제초의 감소, 1년생잡초에 유용한 제초제의 연용, 어린모기계이앙 및 직파재배에 의한 경운, 정지, 물관리, 시비법 등 재배법의 변화에 따라 다년생 잡초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논에 발생하는 잡초의 종류를 알고, 이에 맞는 제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논에서 문제되는 주요 다년생잡초의 생리생태적 특성과 그 방제법을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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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도별 논 1년생 및 다년생 잡초의 분포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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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일년생잡초(%) |
다년생잡초(%) |
1971 1981 1992 |
70 46 33 |
30 54 6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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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우리나라 우점잡초 순위 및 우점도 (작시 : 1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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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점순위 |
1 |
2 |
3 |
4 |
5 |
6 |
7 |
8 |
초종명 우점도 (%) |
올방개
17.5 |
벗풀
15.2 |
피
8.6 |
물달개비
8.5 |
올미
6.2 |
너도방동사니
4.3 |
여뀌바늘
3.7 |
가래
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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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방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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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수로 및 습지에 발생하는 다년생잡초로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덩이줄기에 의해 번식하며, 생육시기는 4월하순~5월중순에 발생하고, 10월까지 생육하는데 8~9월에 개화하며, 개화후 부터는 서서히 저온과 단일조건에 의해 10월하순까지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특히, 올방개는 덩이줄기가 땅속 15~20cm 깊이에 형성되며, 휴면기간이 길기 때문에 싹이 나오는 시기가 균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긴 기간에 걸쳐 발생하므로 방제가 어렵다. 또한, 덩이줄기에는 4~5개의 막눈이 있기 때문에 끝눈이 발생하여 생육할 때 상처를 입으면 그 다음의 곁눈이 발생하기 때문에 접촉형 제초제로서는 완전방제가 어렵다. 올방개는 개화이전의 식물체가 올챙이고랭이와 매우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데 구별방법은 줄기속이 비어 있어 손으로 눌러보면 터지는 소리가 난다. 현재 논 잡초 중에서 가장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로 초기처리 제초제로서는 만족할 만한 방제약제가 없으며, 벼 수확 후 가을갈이를 하여 덩이줄기를 토양표면으로 노출시켜 겨울동안에 저온 건조시켜 방제할 수 있다. 초기 및 중기 제초제로서는 올방피, 논풍, 마다들이 있으며 후기 경엽처리용 제초제로는 밧사그란 액제가 효과적이다. 사용방법은 모내기 한 후 30~40일경에 논에 물을 완전히 빼고 10a당 400㎖를 물 100ℓ에 희석해서 약액이 잡초에 골고루 묻도록 뿌려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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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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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미는 지방명으로 대패지심, 가죽재비라고도 부른다. 논, 수로, 습지 등에 발생하는 다년생 잡초로서 주로 덩이줄기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지만 특히, 남부지역의 물이 담겨져 있는 논에 발생이 많은 문제잡초이다. 싹이 나오는데는 토양수분이 크게 필요하며 마른논 상태보다는 습한 논에서 발생이 많다. 덩이줄기는 지표로 부터 5~10cm 정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써레질을 한 후 4~5일이 지나면 발생하기 시작하여 7~9월경에 백색의 꽃이 핀다. 덩이줄기는 직경이 0.3~0.5cm 정도로 휴면성이 없으며 덩이줄기 형성에는 일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일성 식물이다. 경종적인 방제방법으로는 주 번식원이 덩이줄기이므로 겨울을 나기전에 땅을 갈아 덩이줄기가 땅밖으로 나오게 하여 겨울동안의 저온과 건조에 의해 죽어 없어지도록 한다. 한편, 올미의 방제에 효과가 높으면서 어린모기계이앙묘에 약해가 적은 제초제 로서는 푸마시, 만드리, 만석군, 마무리, 두배논, 만냥, 유나니 등이 있으며, 후기 경엽처리제로는 밧사그란액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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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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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수로에 발생하는 다년생 잡초로서 전국에 발생하나 특히 중북부지역에 많이 발생하며 주로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비늘줄기는 바나나와 같이 2~5개의 가지가 달려 있다. 생육시기는 4~10월이고, 개화기는 7~8월로서 논에서는 써레질 후 7~15일경 부터 발생이 시작되는데 온도가 높고, 논에 물이 담긴 상태에서 더욱 발생이 촉진된다. 비늘줄기는 휴면성이 없으나, 땅속깊이 10~25cm에 형성되며, 논에 형성되면 멍석모양으로 전면을 덮으며 번식하므로 뿌리를 없애기가 곤란한 문제잡초이다. 방제방법으로는 초기 토양처리제로는 두배논, 유나니, 노난매, 도마타 등이 있으며, 가래잎이 3~4잎기일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제로는 아비로산과 마세트입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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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벗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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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풀은 지방명으로 보풀, 나갱이, 개쭉재비라고도 한다. 논, 수로, 습지 및 연못에 발생하는 다년생잡초로 주로 덩이줄기에 의해 번식한다. 생육기간은 5~10월, 개화기는 7~8월이며, 덩이줄기 1개에서 1개체를 형성하는데 올미와는 달리 생육중에 포기나누기는 하지 않으나 1개체당 50~100개의 덩이줄기를 형성하고, 땅속 5~25cm 깊이에 분포하므로 발생이 고르지 않아 방제가 어렵다. 경종적인 방제법으로는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생육이 부진하므로 중간물떼기를 강하게 실시하도록 한다. 한편, 벗풀의 방제에 효과가 높으며, 기계이앙묘에 약해가 적은 제초제로는 한들, 상머슴, 골드논, 말끄미, 보매논, 품하나, 유나니, 풀사리, 만수레, 노난매 등이 있으며, 후기제초제로는 밧사그란액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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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너도방동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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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논뚝 및 밭뚝에 발생하는 다년생 잡초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덩이줄기에 의해 번식한다. 생육기간은 3~10월이고, 개화기는 8~9월인데 생육기간중에 수백개의 덩이줄기를 생산하여 급속도로 증식하기 때문에 벼에 대한 피해가 높은 잡초이다. 보통 5월경에 월동한 덩이줄기로 부터 발아하고, 발아시 산소가 필요하므로 논물이 많이 잠겨 있으면 발아를 하지 않는다. 특히, 조기재배지나 건답직파재배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발생 후 생육과 증식은 물이 얕을수록 왕성하다. 싹이 튼 땅속줄기는 지표로 부터 3~5cm 깊이에서 포기를 나누며, 10월상․중순까지 5~6차례 포기를 나눈다. 덩이줄기 형성에는 저온과 단일이 필요하며, 형성된 덩이줄기는 휴면성이 없으므로 온도만 알맞으면 언제든지 싹트기가 가능하다. 너도방동사니에 효과적이면서 기계이앙묘에 약해가 적은 토양처리 제초제로는 만드리, 한들, 상머슴, 골드논, 말끄미, 만수레, 보배논, 품하나, 유나니, 두배논, 만석군, 풀사리, 노난매, 마무리 등이 있으며, 후기 경엽처리제로는 밧사그란액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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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챙이 고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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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습지에 발생하는 다년생 잡초로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종자와 월동아로 번식한다. 평균기온이 13~14℃가 되면 종자가 발아하는데 반드시 광선과 토양수분이 충분하여야 한다. 생육기는 5~10월이고 개화기는 7~8월이다. 담수직파재배 경우는 담수후 부터 발생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써레질후 5~10일경에 출아하는데 발생심도는 거의가 0.5cm이내가 된다. 줄기는 가는 원추형이고 기부에서 분얼하며 직립하며 초장은 40~80cm정도이다. 잎은 초장으로 길이가 2.0~3.5cm로 4~5매가 줄기 밑부분을 싸고 있으며 엽신은 성장하게 되면 퇴화하여 없어진다. 이후 꽃대는 직경이 0.1~0.2cm의 원추형으로 지제부로부터 분얼되어 총생하며 키는 40~80cm 정도이다. 꽃대의 표면은 매끄러운 적색을 띄우고 횡단면은 백색의 거미줄같은 망으로 되어있고 꽃은 꽃대의 끝부분에 무병의 녹갈색 소수가 1~8개로 측생화서 비슷한 두상화서를 이룬다. 종자는 2.0~2.3mm, 폭이 1.6~1.7mm이고 두께가 0.8~0.9mm이고 주당종자생산량은 약 4000개이고 천립중은 1.88g 정도이다. 대부분의 수도용 혼합제초제에 의해 방제가 가능하나 최근 개발된 초중기 제초제인 암행어사, 논지기, 논다매, 큰소리를 비롯해 후기 제초제인 밧사그란액제 등이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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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매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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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연변의 습지, 수로, 간척답등에 발생하는 다년생 잡초로서 주로 괴경으로 번식하나 종자로도 번식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발생이 많은데 특히 신간척답에 더욱 우점종으로 발생한다. 3월중순~4월 중순에 발생을 시작하며 논에서는 써레질후 7~12일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개화기는 6~8월이다. 염분농도가 0.1~0.5% 범위에서 가장 왕성히 자라며 1개체가 수백개체로 증식하므로 방제가 쉽지 않다. 지하경은 2~5cm마다 5개의 마디가 있고 괴경의 길이는 0.6~1.2cm, 폭은 0.7~0.9cm의 타원형으로 보통 4개의 눈(牙)을 가지고 있으면서 표면에는 가는 뿌리가 달려있다. 생육초기에는 너도방동사니와 비슷하므로 지하경을 파보아야만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방제방법은 너도방동사니와 비슷하나 bentazon 효과가 뚜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