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해(2010년) 7월 20일 시작한 낙동정맥 종주를 완료하는 날이다. 며칠전부터 마음이 설랜다.
全구간 430여km를 그래도 단기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완료하게 된다. 새벽 1시3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를 하고 2시에 출발하여 대전시청에서 03시출발, 들머리인 부산 백병원 앞에 도착하니 06시 05분이다.
단체 사진을 찍고 휘엉청 밝은 달빛아래 아름다운 부산시내의 야경을 보면서 힘차게 들머리로 들어선다.
1. 일시 : 2011년 1월 22일 06:08-12:58시
2. 구 간
* 백병원 :개금고개(부산광역시 진구 개금동 508-10번지, 14번 국도통과, 전철 개금역)
으로 부터 남쪽으로 500미터 거리.
06:08백병원-3.5km(06:58엄광산504m,07:18꽃마을)-07:22구덕령-3.1km(07:54구덕산565m,08:04시약산510m)
-08:34대티고개-3.2km(09:06우정탑244.6m)-09:32괴정(감천)고개-2.0km-09:59장림고개-2.4km(10:16봉화산
149.8m,10:33구평고개,10:30남경춘 중식식당에서 아침)-11:14다대고개-1.3km-11:41아미산(233.7m/응봉봉수대)
-1.2km-12:02홍티고개-2.8km-12:30몰운대-0.8km-12:48다대포입구
3. 거리/소요시간 20.3km, 6시간 50분
오늘 산행은 낙동정맥의 마지막구간이다. 개금고개 남쪽 500미터 엄정산 아래의 백병원 교차로에서 시작하여 남진을 계속한다.
06:08. 백병원 앞의 교차로에서 백병원을 멀리 오른쪽에 두고 왼쪽 길로 들어서서 앞에 보이는 산으로 오른다.
달이 밝게 비친다. 란탄을 가지고 왔지만 밧테리 점검을 하지않아 켜지지 않아서 그냥 걷는다. 걸을만하다.
시내는 정말 야광이 아름답다. 생각보다 바람이 차다. 정상 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06:58 엄광산 504m. 06시55분 정상능선에 오르니 평평하다.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엄광산 100미터 전 이정표가 나온다.
아직까지 어둡고 야광이 요란하다. 표지석 옆에는 無心亭이라는 아름다운 쉼터(정자)가 있다.
07:18 꽃마을동네에 도착한다. 내려서자 마자 건널목을 건너 인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다가 곧바로 왼쪽으로 쭉 가면된다.
구덕문화공원을 오르면서 꽃마을 동네를 뒤 돌아 본다.
07:22 구덕령 가까인가 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든지 아니면 오른쪽 임도를 따라 계속가도 된다.
오른쪽으로 가다가 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곳을 지나서 왼쪽 길로 들어서서 가다가 보면 임도와 산길을 반복한다.
07:32 구덕령을 400미터 지나 올라왔다. 임도는 구덕산 바로 밑 시약산의 기상대까지 잘 나 있다.
중간에 07시39분 동쪽으로 해가 빨갛게 올라온다. 늘 이 기분에 산행을 하나보다.
07:54 구덕산 565m. 남쪽으로는 바다가 조망되고 사방이 잘 보인다. 남쪽을 바라보는 조망은 속이 시원하다.
구덕산을 내려오면서 본 시약산 기상레이더관측소. 좌측으로는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항공무선표지소가 있다.
08:04 시약산 510m. 시약산에서 보면 내가 가야할 정맥방향이 뚜렷이 드러난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잘 보았기 때문에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7km정도 왔고 앞으로 13여km는 가야한다. 8시간半을 작정하지만 오늘 아마도 예상시간보다 빠를 것 같다.
대티고개쪽으로 내려간다. 가면서 두세번 이정표가 나온다.
08:34 대티고개. 이 곳부터도 길찿기는 건널목을 지나 왼쪽을 계속 오르면 된다. 간간이 표식기가 달려 있고, 건물이나 담 등
구조물에 화살표를 그리고 낙동정맥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보면 어렵지 않게 찿을 수가 있다.
09:06 우정탑 244.6m. 대티고개에서 오르면 바로 능선상에 공동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쉬다가 가면
큰 돌무더기의 우정탑이 자리잡고 있다. 탑돌이를 해야 소원이 풀린다고 돌고들 있다. 나도 두바퀴를 돌면서 기도를 했다.
우정탑에서 내려와서 나가면.
08:21 CCTV. 이곳을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이든 아니면 CCTV라고 되어있는 사이 문으로 들어가든지 통과하여 주도로까지 나가서 감천삼거리 육교로 간다.
09:32괴정(감천)고개. CCTV 사이문을 나가서 아파트를 통과하여 主도로로 나가면 오른쪽으로 가서 감천3거리로 간다.
이 곳이 괴정(감천)고개이다. 이 육교를 지나 반대편에서 오른쪽을 내려서면 SK주유소가 있고 주유소를 오른쪽에
두고 오른다. 바로 해동고등학교가 나타나고 고등학교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간다.
09시42분 체육공원을 왼쪽에 두고 간다. 산 능선은 군부대로 갈 수가 없다.
09:58. 야산을 오다가 보면 도로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내려온다.
09:59 장림고개. 앞에 SK주유소가 보이는 건널목을 건너 왼쪽으로 가다가 한창 공사중인 오른쪽 산으로 오른다.
10:16 봉화산 149.8m. 체육공원이다. 이정표는 없고 삼각점이 있다.
10:24 무명고개를 건넌다. 이곳이 다대고개인 것을 알았지만 시간상 더 가야할 것 같다.
10:28 147봉.
10:31 구평가구단지에 들어선다. 고개는 오른쪽으로 가다가 다시 왼쪽이다.
10:33 구평고개,.앞에 보이는 남경춘 중식식당에서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으로 아침을 먹는다.
무척 생각보다 음식이 짜서 입맛에 맞지 않는다. 이 사진은 아침을 먹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동서 식당이 나오면 왼쪽으로 작은 골목으로 내려가서 큰길을 만난다. 구평고개에서부터 정맥길을 찿기 힘들면 큰 길을 따라
계속 산을 오른쪽에 두고 내겨가면 된다.
11:14 다대고개. 큰길을 따라 내려가면 육교가 나타난다.
육교를 지나 서림사쪽으로 올라서 서림사 앞에서 왼쪽능선으로 오른다.
11:41 아미산 233.7m. 응봉봉수대. 사방이 너무나 잘 조망된다.
물론 내가 가야할 몰운대도 잘 보인다. 능선으로 내려가서 저 아파트앞을 지나서 왼쪽으로 가다가 앞에 보이는
꼬리가 긴 제일 끝쪽으로 가면된다.
11시 48분 아미산 서쪽 헬기장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마지막으로 낙동강을 보고 싶어서 오른다.
그동안 나와 같이 400 여km를 같이한 낙동강이 소리없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 하구뚝의 사이엔 을숙도가 자리잡고 있다.
저 하구뚝 다리로 진해에서 부산을 오갈때 참 많이 다녔는데...
12:02 홍티고개. 아미산에서 혼자가 되어버려 이 곳에서 공기청소기로 신발과 옷을 털며 시간을 보내다가 계속 내려갔다.
내려가면 롯대캐슬 아파트가 나오고 그 앞으로 전망대도 있다. 전망대를 통과하여 아파트 앞으로 계속 간다. 왼쪽 앞에는
바다가 지척으로 보인다.
계속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가서 건널목을 건너고 다시 왼쪽으로 몇발자국 가다가 오른쪽으로 쭉내려가서 몰온대 아파트으로 간다.
몰운대 아파트 옆으로 계속 나아간다.
아파트 끝나는 곳에서 길을 건너서 오른쪽 몰운대쪽으로 간다.
저 앞에 몰운대가 보이고.
12:30 몰운대. 옆에는 다대포항과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드디어 몰운대에 선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800m 더 남쪽으로 내려간다.
12:43 다대포 객사. 몰운대는 시민공원으로 정말 아름답다. 소나무 숲을 걸어가면 다대포객사가 나온다.
객사를 지나면 오른쪽은 군부대, 왼쪽은 자갈마당이다. 자갈마당쪽으로.
이 곳 주위는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저 끝이 정맥의 마지막 지점이다.
마지막 지점의 초소에 도착한다.
12:48 다대포입구. 드디어 정맥의 마지막 남쪽지점에 선다.
지난 6개월 동안 25번에 걸쳐서 정맥도상거리 405.5km, 정맥접속거리 33.6km 도합 439.1km를 산행하여 이곳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서쪽 태양이 빛나는 해변에서 바닷물에 손을 담구어 본다. 가슴에 벅찬 감동이 스며든다.
가만이 눈을 감고 '주님 감사합니다...'기도를 드린다. 그동안 얼마나 아내의 마음을 조리게 했던가.
그래도 아무 말없이 맛있는 도시락과 먹거리를 챙겨준 아내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고맙습니다.
물들이 이야기 한다. '나는 물이지만 강원도 매봉에서 이곳 몰운대 앞 다대포까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한참을 혼자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멀리 앉아 있던 이곳에 산다는 분이 사진을 찍어 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자신은 이곳에서 사니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단다.
바다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바다만 보면 눈물이 시큰 나올 정도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동쪽 해변에는 일행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다. 동쪽으로도 내려가서 손을 번쩍 들어본다.
그렇게 어렵다고들 하는 낙동정맥도 해 냈다고.
정맥을 마치고 다시 입구로 나오면서 화손대를 거쳐서 몰운대를 완전히 한바퀴 돌았다.
후미가 도착하여 푸짐한 회와 소라등으로 뒷풀이를 마치니 16시다. 너무나 고맙고 정겨운 분들이다.
이제 1대간 9정맥중 1대간 4정맥을 종주하였다. 남은 5정맥중 호남정맥 50여km와 한남금북정맥 5회정도,
그리고 한북정맥은 날씨가 풀리면 가능한 빠른 기간내에 완전종주하려고 한다.
단지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은 여유를 가지고 해볼려고 한다.
16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20시10분이다. 몸은 피곤하나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하다.
사랑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함께해 주시고 이끌어 주심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울수록 당신께 더욱 가끼이 함을 느낍니다. 늘 同行하시는 주님을 잊지 않고 祈禱하게 하옵소서.
첫댓글 만세!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