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열심히 염불공부해서 모두 같이 극락왕생하기를 빕니다...나무아미타불...()()()
[제3장 도솔천에 도착]
도솔천으로 가면서, 나는 웅장하고 장엄한 법당과 보탑 등을 볼 수 있었는데, 모두가 빛을 발하고 있어 나로 하여금 눈길을 끌게 하였다. 그러나 원관 노스님께서는 더욱 더 나를 재촉했으며, 이야기할 여유가 없으니 빨리 가자고 했다. (후에 알게 된 것은 하늘의 시간과 인간세상의 시간은 같지 않아 오래 머물지 못하며, 만약 길에서 한 눈 팔다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오면, 이미 몇 백 년이 지난 후 이거나 심지어는 몇 천 년이 지나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가는 길은 모두가 흰 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돌들은 은은한 빛을 발했으며 산에는 기이한 갖가지 꽃과 풀들이 맑은 향기를 내뿜어 바람이 불어오자 코끝에 와 닿아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이 탁 트이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였다. 굽이를 몇 번 돌고 몇 리쯤 들어가니 눈앞에 하나의 큰 다리가 나타났는데 이상하게도 이 다리는 중간에 큰 기둥 하나만 있을 뿐, 다리의 처음과 끝이 없었으며 땅과는 이어지지 않고 공중에 붕∼ 떠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를 몰랐다. 근본적으로 걸어 갈 수 없는 다리였으며,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밑은 수만 길이나 되는 깊은 연못이었다. 그런데 원관 노스님께서 나에게 이 다리를 올라가라고 하시자, 내가 당혹해 하며
"이 다리를 어떻게 지나갑니까?"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원관 노스님께서 "그대가 평소에 독송하는 경전이나 주문이 무엇이오?"라고 물었다. 내가 대답하기를 "평상시에 묘법연화경과 능엄주를 독송하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원관 노스님께서 "좋네, 그럼 그대가 평소처럼 주문을 외워 보시게!"라고 하시자 나는 곧 능엄주를 소리내어 외우기 시작했다. 그 능엄주는 모두 3,000여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러나 내가 단지 2∼30여자를 외웠을 때 눈앞에는 실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 큰 다리를 보니 처음과 끝이 갑자기 육지를 향해 쫙 뻗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황금색이 나타나면서 금빛을 번쩍번쩍 발하는 칠보로 된 다리가 형성되어 마치 무지개처럼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양편의 다리 난간 위에는 아주 밝은 구슬등(燈)이 걸려 있었으며,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 위에는 다섯 개의 큰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법당(大殿) 안에 있던 글자와 비슷했으므로 나는 이 글자가 바로 '중천나한교(中天羅漢橋)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리를 건너가면서 우리는 다리 위의 정자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그때 내가 원관 노스님에게 "왜 처음에는 다리의 처음과 끝의 양쪽이 보이지 않다가, 주문을 외운 후에야 비로소 나타나게 됐습니까?"하고 그 이유를 물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주문을 외우기 전에는 그대의 본래 성품이 자신의 업장으로 겹겹이 덮여 있어서, 시선을 가로막아 성스러운 경계(聖境)를 볼 수 없었던 것이오. 그러나 주문을 외우면 주문의 힘으로 업장이 순식간에 안개나 구름이 흩어지듯 녹아지게 되고 장애가 사라져 바로 자성이 맑고 깨끗해져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므로, 원래부터 존재하던 모든 경계가 드러나게 되어, 이제는 그 어떤 것도 모두 볼 수 있으니, 마치 구름이 없으면 만리의 하늘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오"라고 말씀하셨다.
휴식을 하고 나서, 우리는 또다시 주문을 외우면서 길을 걸었다, 그러자 갑자기 발 아래에 연꽃이 나타났다. 연꽃 한 잎 한 잎이 모두 수정(水晶)과 같이 청색으로 빛이 나고 있었으며, 우산처럼 크고 넓은 푸른 잎에서도 또한 각종 빛이 쏟아져 나왔다. 연꽃을 밟고 있으니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마치 등운가무(騰雲駕霧: 고대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안개를 몰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처럼 곧장 앞으로 날아갔는데, 단지 귀로 스쳐 가는 바람소리만 들릴 뿐 몸으로는 큰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으며, 주위의 모든 사물들은 끊임없이 휙휙 우리들을 지나갔다.
속도는 비행기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느껴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몸은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했다. 이때 눈앞에 마치 북경의 천안문과 같은 큰 건물이 보였는데, 어쩌면 천안문 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하며 화려한 것 같았다. 돌기둥에 조각된 용과 봉황은 빛을 발했으며, 지붕은 고궁처럼 운치 있는 양식이었고, 모든 것이 은백색(銀白色)으로 이루어져, 마치 하나의 거대한 은백의 성처럼 아주 웅장하고도 위엄이 있었다.
우리들이 이 은백의 성에 도달했을 때, 성문 위에는 다섯 종류의 문자로 된 편액이 있었는데, 한가지는 중국어로 남천문(南天門: 사왕천의 입구)이라고 3개의 한자가 쓰여져 있었다. 이 곳에는 많은 천상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문인의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청조(淸朝)시대의 관복을 입은 것과 같아, 옷의 장식이 아주 화려하고 모두 빛을 발했으며, 무사들의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고전극 할 때의 무장(武將)과 같은 복장이었다.
그들 역시 전투사와 같은 갑옷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 무사로서의 위엄이 넘쳐흘렀으며 모두 질서 정연하게 문 양쪽으로 서서 두 손을 합장하고 우리에게 목례를 표하여, 우리가 성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했지만, 그러나 아무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지는 않았다.
성안으로 열 발자국쯤 걸어 들어가니 하나의 큰 거울이 있었다. 이 거울은 여기에 오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비춰 보고서 옳고 그름을 판별해 내는 거울이었다. 성문으로 들어간 후 길을 가면서 나는 기이한 장면을 무수히 봤는데, 마치 무지개 같기도 하고, 공 같기도 하고, 번개 빛 같기도 한 것들이 모두 우리 곁을 스치듯 빠르게 지나갔다.
또, 구름과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무수히 많은 누각과 정자와 뾰쪽하게 솟은 탑들을 보았는데, 멀고 가까운 것이 각기 달랐다. 원관 노스님께서 "이곳은 사왕천(四王天: 총 28개로 이루어진 모든 하늘나라중 첫 번째 하늘나라로서 동, 남, 서, 북, 4곳의 하늘을 지키는 4명의 왕(四天王, 동: 지국천왕. 남: 증장천왕. 서: 광목천왕. 북: 다문천왕)이 머무는 하늘나라 )이며, 여기에서 다시 한층 위로 올라가면 도리천(忉利天: 28개의 하늘나라 중에서 2번째 하늘이며,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백 년과 같음)이라는 하늘이 있는데, 그 곳은 옥황상제(玉皇上帝: 하느님)가 머무는 곳이고, 거기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큰 성이 있고, 그 주변 사방에 또다시 각각 8개씩 성이 있어 그 곳에서 사방 32천(三十二天: 도리천의 한 중앙에 제석천(옥황상제: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방에 총 32개의 하늘성(天城)이 있으므로 32천이라 하며, 여기에다 제석천이 머무는 선견성(善見城)까지 합하면 33개이므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함)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자세히 보지 못하고 곧바로 윗층으로 나아갔는데,
원관 노스님께서 나에게 "지금 우리는 이미 도솔천(兜率天)에 도달했다."라고 하셨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하나의 산문(山門)과 법당 앞에 도착했는데,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우리들을 영접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의 스승이신 허운 큰스님이셨으며, 그리고 또 그 중에서 두 사람도 내가 아는 분이었는데, 한 분은 묘련(妙蓮)스님이시고 또 한 분은 복영(福榮)대사였다.(이 두 분도 이미 열반하신 분들이었다.)
이 분들은 모두 붉은 자수가 놓인 가사를 입고 있었는데, 화려하기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모든 분들이 원관 노스님과 나를 보고 다 같이 인사를 하자 나도 모든 분들을 향해 답례를 하였다. 그리고 은사(恩師)이신 허운 스승님을 뵙자마자 얼른 무릎을 꿇고 예를 올렸는데, 그 당시 나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이 글썽 그려졌다.
스승님께서는 나에게 "진정하여라. 기뻐하고 슬퍼할 것이 뭐가 있느냐? 오늘 너를 데리고 오신 분이 어떤 분인지 너는 아느냐?"라고 하셨다. 내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분께서는 저에게 자신을 원관스님이라고 소개 하셨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때, 스승님께서는 내가 놀랄 정도로 뚫어져라 바라보시며 냉엄하게 "이 분이야말로 바로 항상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을 괴로움과 어려움 속에서 건져 주시는 구고구난(求苦求難) 관세음보살님이시니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관세음보살님의 화신(化身)이신 원관 노스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렸다. 이야말로 바로 눈은 있으되 태산을 보지 못한 그런 격이었다. 아! 나는 너무 당황하여 한참동안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하여야 좋을지.... 전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우리 사바세계의 사람들이 단지, 키가 5∼6척(150∼180Cm) 정도인 것과는 달리 '도솔천'의 천인(天人)들은 키가 아주 커서 대략 3장(三丈: 약 9m)정도 되는데, 원관 노스님께서 나를 데리고 이 곳에 오면서 나의 몸도 이미 저절로 변했기 때문에, 나도 그들과 똑 같이 3장(三丈)이나 되는 크기로 변해 있었다.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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