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 병해(질병) 흑반병, 탄저병, 시들음병

[마당바위(경북 영주)]

흑반병(Black spot)

(1) 병징

잎에 발병한다. 처음에 담갈색 원형의 작은 병반을 형성하고 진전되면 확대되어 지름이 1cm 전후의 원형 병반이 되고, 동심윤문을 형성한다. 백반병의 병반이 흰 빛인 반면에 흑반병은 약간 암갈색이 되는 점이 다르다. 수침상이 되어 빠르게 넓어진다. 발병은 밖의 잎으로부터 진행되어 서서히 내부까지 확산되나 건조해지면 병반이 찢어지기 쉽고 구멍이 생긴다.

(2) 병원균 : Alternaria brassicae (Berk.)Sace.

(3) 발생생태

종자나 병든 잎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생존하다가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공기전염한다. 시설재배보다는 노지재배 시 8∼10월에 많이 발생한다.

(4) 방제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고 작물의 생육 중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시비를 한다. 기타 흰무늬병에 준하여 방제한다.

탄저병(Anthracnose)

(1) 병징

주로 잎에서 발생하며, 후에 줄기와 꼬투리에서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에 흰 색의 원형 내지 타원형 반점으로 나타난다. 진전되면 병반이 부정형으로 확대되면서 병반의 내부는 회색 내지 회황색을 띠고, 테두리는 흑색을 띠게 된다. 심하게 감염된 잎에서는 병반이 융합하여 커지면서 잎이 말라 죽는다.

(2) 병원균 : Colletotrichum higginsianum Sace.

(3) 발생생태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 조직이나 종자에서 균사 혹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 후,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주로 여름과 가을의 노지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4) 방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수확 후에는 병든 잎을 제거하여 포장을 청결하게 한다.

시들음병(Fusarium wilt)

(1) 병징

발병주는 하위 잎이 활력을 잃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그루 전체가 시든다. 주로 생육 중기 이후에 발생한다. 병이 진전되면 포기 전체가 심하게 황화되면서 고사한다. 한편 감염된 식물체는 오랫동안 죽지 않고 매우 불량한 생육 상태를 보일 때도 있다. 병원균 뿌리의 도관부에 수분이 상승하는 통로를 막기 때문에 시들음 증상을 일으키며, 뿌리 내부를 잘라보면 도관부가 암갈색으로 변해 있다.

(2) 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Schlect.:Fr

(3) 발생생태

시들음병균은 불완전균류의 일종으로서 분생포자와 후막포자를 형성한다. 양배추의 시들음병균과 동일한 종이지만 기생성에 차이가 있으며 무의 균은 무만 심하게 침입하기 때문에 양배추 이외에 배춧과 작물에는 기생성이 약하다. 병원균은 피해뿌리와 함께 토양 중에 잔존해 있어 분생포자와 균사의 대부분이 후막포자로 변하고 이 형태로 생존하며 전염원으로 작용한다. 이 병의 발육적온은 25∼27℃, 최저 7℃, 최고 35℃, 발병최적 지온은 26∼29℃이다.

(4) 방제

연작을 피하고 병발생이 심한 토양은 석회를 시용해 토양산도를 높여 준다(pH 6.5∼7.0). 한편 토양 선충에 의해 뿌리상처가 나지 않도록 작물 정식 전에 재배토양을 소독처리한 후 약해의 위험을 없앤 후 재배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