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에 필요한 도구
관수용 물뿌리개 : 물 나오는 구멍이 일정하고 물이 가늘게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분무기 : 살균, 살충제를 살포하거나 엽수를 줄 때에 사용합니다. 분 수가 적으면 소형의 스프레이로도 충분합니다.
체 : 분에 넣을 흙을 적당한 알갱이 크기로 쳐 분류하는 데 필요합니다. 적어도 세 종류는 필요합니다.
가위 : 포기나누기나 상한 뿌리를 잘라 버리는 데 사용합니다. 칼이나 커터도 준비하면 쓸모가 있습니다.
비료꽂이 : 액비를 줄 때, 필요한 것으로 액비가 직접 식물에 닿지 않도록 구멍 끝이 가늘게 돼 있습니다.
분 걸침틀 : 풍란이나 석곡(石斛)에 쓰이는데, 매달아 내리는 식의 화분걸이입니다. 3개 걸이, 4개 걸이, 5개 걸이 등이 시판되지만, 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품종을 기록하는 라벨, 핀셋, 붓 등이 필요합니다.
용토 용토는 동양란의 종류에 따라 사용이 나누어지거나 혼용의 비율이 달라지는데, 현재 난 배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적옥토 : 진흙 성분이 많은 붉은 입토입니다. 물에 걸러도 얼른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경질의 것이 최상이며, 이것을 체에 쳐서 되도록 큰 알갱이의 것을 사용합니다.
클레이볼 : 적옥토를 가마에 넣어 구워낸 것인데 통기성, 보수성이 풍부하고, 관수가 잘 되는 이상적인 용토입니다.
녹소토 : 황갈색의 가벼운 덩어리로 흡수, 보수력이 강하므로 난 배양에 사용할 때는 강모래에 혼용하여 쓰고 있습니다. 이상의 용토 외에도 일반 원예점에서는 여러 가지 배양토가 판매되고 있으나, 양질의 배양토란 보수력이 있고, 다공질(多孔質)로 손가락 끝으로 비벼보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물에 녹지 않는 것이 조건이 됩니다.
물이끼 : 습지대에서 자생하는 이끼류로 보수성이 좋기 때문에 흙속의 습도 조절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또 착생종의 식재로 단용되거나 혜란의 표토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숯 : 심은 용토의 흡수, 보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혼용하거나, 풍란의 뿌리를 감싸주기도 합니다.

난분 고르는 법 난 가꾸는 데에는 우선 배수, 통기성이 풍부하며 그리고 적절한 보수력이 있는 분이 필요합니다. 난분은 옛부터 동양란을 재배하는 전용분이 제작되어 사용되었는데, 생육면과 함께 난의 모습과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한 이상적인 분이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애란인과 동우인들의 지도와 조언으로 경남 진전에서 상당히 질이 좋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감상을 하기보다 난의 육성을 위해서는 저온으로 초벌구이한 토분이 좋습니다. 흡수성이 없는 인공 플라스틱 분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초벌구이 분은 토질이 부드럽고 두께도 얇으므로 배수, 보수, 통기성이 뛰어난데 다 분의 모양이나 밑 구멍, 세발이 있는 것 등이 난 가꾸기에 적합한 화분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 분에는 곡선을 이룬 원통형을 비롯하여 사각,육각, 팔각, 마름모형과 같은 다각물에서부터, 기장이 낮은 뚱뚱한 형까지 갖가지의 것이 있습니다. 그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는 심을 난의 생육과 미관의 양면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분이 너무 크면 분만 눈에 띄여 중요한 난이 돋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너무 작아도 난의 안정감을 잃게 됩니다. 동양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식물의 화분 가꾸기는 모습에 비해 약간 작은 화분이 용토의 건조가 빠르기 때문에 뿌리의 발육이 좋습니다. 더욱이 개화나 잎의 색깔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비료를 줄 때는 동양란을 처음 가꾸기 시작한 사람은 아예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료가 없기 때문에 난이 망가지거나 시드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비료를 많이 주어 시들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비료를 주면 그 효과가 있습니다. 눈의 벌브가 충실해지며 잎도 두께가 두터워지고, 색깔과 광택도 보다 아름다워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 결과 차츰 욕심이 생겨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뿌리썩음을 일으키는 예도 흔히 보기도 합니다. 비료를 줄때는 되도록 분량을 줄이는 것이 상책입니다. 비료에는 고형 비료와 액체 비료가 있으며, 현재 모두 시판되고 있습니다. 고형 비료의 경우는 대두콩 크기 정도로 하여 한 분에 2개, 난의 생장기(3월∼9월)에 1∼2회 줍니다. 하이포넥스나 플랜트푸드, 그린라이프 등의 액비를 사용하는 경우는 지정한 희석 방법보다 10배∼20배 엷게 타서 생장 기간에 월 1회 주도록 하면 됩니다. 난은 다른 식물에 비해 생육이 완만하기 때문에 비료의 효과를 당장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자칫하면 분량이 적어서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