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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서 주현절까지 신앙공동체의 교회력 쉐마코칭!
“함께 행복하기”의 신앙공동체 신앙경험의 시간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는 교회력에서도 매우 중요한 성탄절기의 시기이다. 특별히 대림절을 지나 성탄절과 주현절까지 이어지는 절기는 개인의 신앙과 함께 신앙공동체 전체에게 특별한 공통의 경험과 의미 있는 추억의 시간으로 자리매김된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현현의 교회력 속에서 성탄절과 주현절의 순환 달력을 통해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의 중요한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깊이 묵상하고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새해를 맞이하는 교육목회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배우고 신앙을 깊이 있게 경험하게 되는 신앙성장의 특별한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성탄절기 쉐마코칭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쁨과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 핵심교리를 담아 전 세대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교육목회로 준비해 보자. 특별히 성탄절기에 포함되어 있는 주현절(Epiphany)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기념하는 중요한 절기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신 날을 기념하며 성탄절의 의미를 완성하는 빛의 절기이다. 서방교회에서는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날을 기념하거나,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사건을 중심으로 기념하기도 하였다. 주현절은 전통적으로 1월 6일에 기념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은 새해 첫 주일로 지키고 있다.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 교수는 그의 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한문화, 2024)에서 “공동체는 가르침과 배움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진정한 교육의 핵심이기도 한 상호 연결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제안하였다. 성탄절에서 주현절의 예배와 예식 그리고 교회교육과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통해 우리는 신앙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신앙의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뻐하는 복음적인 쉐마코칭이 되도록 기획하고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한다. 교회력의 시간을 통해서 신앙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 속에서 함께 예배하고, 함께 경험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도록 통전적인 교육목회를 실천하는 것이다.
매해 돌아오는 행사처럼 진행되는 관습적인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의미와 교육의 방향을 담아 기획하고 준비하는 성탄절과 주현절이 되도록 하자. 성탄절기 교회력을 따라 말씀으로 진행하는 쉐마코칭이 신앙공동체를 통해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진정한 신앙 성장의 참여적인 시간으로 진행될 때 개개인의 신앙고백과 공동체가 함께 하는 신앙의 이야기도 더욱 풍성하게 될 것이다.
교회력의 기원인 초대교회에서도 성탄절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특별한 예배와 축하 행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도 성탄절은 신앙공동체의 기쁨의 예배와 성탄 발표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탄절 문화에 우리는 신앙공동체 안의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기쁨으로 찬양하며, 함께 성탄을 경험하는 특별한 신앙의 이야기와 성탄문화가 되도록 ‘함께 행복하기’의 시간으로 구성해 보자.
파커 파머의 통찰을 토대로 하면 신앙공동체는 단순히 함께 모임의 의미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성탄절과 주현절에 실천할 수 있는 신앙공동체의 쉐마코칭을 5가지로 다음과 같이 체크할 수 있다.
첫 번째, 코칭체크는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 격려받고 있다고 느끼는 공간으로서의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성탄절과 주현절이 신앙공동체를 통해 개인의 신앙 성장과 영적 성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게 하자. 단순한 성탄 행사와 성탄 발표를 넘어,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서의 작은 활동이라도 신앙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신앙을 북돋우는 말로 격려하고, 함께 기도로 시작하고 감사기도로 마치는 실천을 적용하자.
두 번째, 코칭체크는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신앙 교육과 배움의 장이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올댓뉴의 성탄 추억과 새로운 성탄 문화를 소개하는 신앙 이야기와 간증,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성탄 이야기, 교회학교 특별 일일 교사, 성탄절기 교회력 유래와 문화 세미나, 성탄 캐롤과 성탄 장식 만들기의 다양한 소그룹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 따스한 활동들을 운영해 보자. 파머가 강조한 상호 연결성은 이러한 느슨한 교육 활동을 통해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전 세대가 어우러져서 함께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게 되는 새해가 되도록 코칭하자.
세 번째, 코칭체크는 성탄절과 주현절의 모든 프로그램보다 예배와 예식이 가장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고, 신앙공동체의 예배로 하나됨의 영적 유대가 강화할 수 있도록 하자. '크리스마스'라는 말 자체가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의미한다. 성탄절 예배는 찬양과 기도로 시작하여,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되새기고, 구세주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기쁨으로 표현하는 시간이다. 또한 주현절 특별예배와 예식은 주현절 첫 주일에 예수님의 세례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갖거나 아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세례 이야기를 나누고,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또한 주현절을 맞이하여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담아 새해 빛의 잔치 예배로 기획할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촛불을 켜고, 예수님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고백하는 시간을 갖는다.
네 번째 코칭체크는 신앙공동체가 함께 하는 봉사와 나눔의 실천 활동이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 내외의 봉사 활동, 성탄 굿즈와 트리 만들어 나누기 활동, 선한 이웃 활동 등을 통해 신앙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들을 기획한다. 이러한 봉사와 나눔을 활동을 통해 신앙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함께 성장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나아가 신앙공동체가 사회적 책임 공동체로 확장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다.
다섯 번째 코칭체크는 구성원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돕는 소그룹 신앙공동체 활동을 활성화 하는 것이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신앙 여정을 공유하며, 소그룹을 통해 함께 지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말씀을 필사하고 암송하고 말씀 챈트와 깊은 묵상을 통해 영적으로 빌드업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이때 성탄절 가정공동체 교육활동도 잊지 말고 코칭하자. 성탄절기의 가족 성경 읽기와 자녀들과 함께 교회와 가정을 꾸밀 성탄절 장식을 만드는 활동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성탄절의 문화를 함께 배우고, 예수님의 탄생을 가정에서도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
파커 파머는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없이 ‘홀로 존재하기’로 살 수 없다고 하였다. 그는 ‘서로 존재하기’라는 표현을 통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되려면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함께 존재하며, 지지와 격려 속에서 상호간의 신뢰의 관계를 맺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파커 파머의 이러한 교육 제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대한 구속사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다양하게 신앙 공동체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함께 존재하기’의 교육방법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교회력의 시간 성탄절과 주현절의 교육목회가 ‘함께 존재하기’의 신앙공동체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복음적인 쉐마코칭으로 실천되어져서 우리 모두가 따스한 신앙공동체로 함께 행복한 한 해를 향해 출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테바 이진원 목사 (Th.D.)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이사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한국교회다음세대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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