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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악회(개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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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후기/사진 스크랩 히말에서 엄 홍길이 세운 초등학교(2013.11.04); 간드룩~ 비레탄티
59회 김용식 추천 0 조회 649 13.11.25 22: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간드룩에서 새벽 5시에 셀파가 전해주는 따뜻한 모닝차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히운출리, 마차푸차레의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지만

사진으로 담으려니 눈으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또, 잘 잡히지도 않는다.

눈 앞에 뚜렷이 보이는 북두칠성도 찍어보니 역시 보이지 않는다.

 

이런 번잡을 떠는 사이 아침 상이 들어온다. 

주방장이 만들어주는 마지막 한식 메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짐 챙겨 하산을 서두른다.

 

꾸불꾸불한 산길을 한참 내려와 트래킹 첫날 들렸던 비레탄티에 가까이 오니

밀레와 엄 홍길의 후원에 의해 세워진 초등학교가 나왔다.

 

그 학교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관심깊게 둘러보았지만,

명절 휴교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흔적은 없었다.,

평소에도 ?생들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스산했고

한국인들의 관광용 전시품이라 착각할 만큼 학교 건물과 주변 시설의 관리상태가 부실했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전시품일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쨋던, 잘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12살 된 현지 초등학생과 룸메이트인 백 인종이

엄 홍길 초등학교끼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두어 시간동안 함께 하는 모습을 뒤따라 가면서 바라보니

어릴 적 동심을 생가나게 하는 것 같아 

글 쓰는 지금도  그 여운이 잔잔하게 남아돈다.

 

친구의 말을 빌리면,

그 어린이는 학교에 가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6km가 넘는 이 험한 산길을 내려가다가 

우연히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지만,

힘들어 하거나 싫어하는 표정없이 마냥 해맑은 얼굴로 우리의 지루한 하산길을 동행해 주었다.

 

어쩌다,

좋은 풍경을 만나 사진 찍다가

그 아이보다 처지면

함께 가기위해 기다려주는 고운 마음씨도 보여주는

참 예쁘고 귀여운 아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에게 아무런 배려도 못한 것이 한없이 후회스럽다.

 엄 홍길 ?교를 들리는 바람에

그 아이와는 작별인사 조차 못하고 헤어졌으니 더욱 그렇다.

 

엄 홍길 초등학교를 둘러본 이후 우리는 나야폴에서 현지식으로 중식을 하고나서

그동안 함께 한 현지인들과 작별했다.

 

 그리고는 급한 것도 없는데 서둘러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포카라로 출발하였다.

 

트래킹 전에 묵었던 포카라의 리조트에 오후 2시쯤에 도착,

다른 일정이 없어  숙소에서 피곤한 몸을 달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그래도 시간이 아쉬워 숙소 옆 페와 호숫가로 나가 

낚시하는 사람들과 대화도 해보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경우에 따라서는 관광체험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착지하는 모습도 보면서

포카라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새벽을 깨고 나타나는 안나푸르나 남봉의 예쁜 모습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데다, 두고가기 못내 아쉬워 간드룩의 롯지 옥상에서 또 다시 안나의 모습을 담아본다.

 

마차푸차레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히말에서 만든 추억을 고이 간직하고서...........

 

왔을 때 있던 그대로를 곱게

남겨놓고 간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러면,

두고두고 히말은

영원하겠지.

 

 

 

 

 

나그네 마냥 고행길을 나선다.

 

 이 산의 품에 안길 땐

즐거운 마음 영원할 것 같았지만,

왔던 길로 돌아가자니 마음 내키지 않아

이렇게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심정...

혹여, 나만의 마음은 아니겠지.

 

산 기슭의 목가적 풍경

 

엄마 곁에 있는 아기염소들의 귀여운 모습도 하릴없이 담아본다.

아쉬움이 남아서

 

 

 

 짐 진 말들의 행군

 

 간드룩 아래에 있는 정류소.

 

멀리 마차푸차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

 

다랭이 논에서의 결실

 

히운출리는 산기슭 뒤로 모습을 감추지만, 마차푸차레는 아직도 이방인들의 길 안내를 맡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미련이 남아 찍은 모습 또 찍어본다. 

 

 

이 넘 포즈 사진 찍느라 찍사 고생 좀 했다.

 

 

 

시골 농가의 모습인데 앞에 보이는 바구니는 곡식 등을 나르는 용기이기도 하지만, 닭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했다.

1층에서 주로 기거를 하고, 2층은 곡식들을 보관한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나마스테라고 인사하는 어린 아이들.

때 묻은 의복에 맨발인 이들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친구가 사진을 찍고나서 이 아이들에게 약간의 사탕을 건내주자

고마워하며 웃는 모습이

가까운 우리의 옛 모습 같아서 더 정겨웠다. 

 

사진에는 없으나,

할머니인 듯한 분의 손에 

꼬마는 사탕 하나를 몰래 넘겨주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애써 외면했다.

아이의 배려 깊은 마음에 상처를 줄까 봐서

 

 

 

 이게 조라는 곡식인데 우리의 조와는 사뭇 달랐다.

현지인들의 수확방식은 거의 육체노동에 의존하고 있어서 정말 고달파 보였지만,

그와는 달리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다랭이 논

 

월동준비도 이렇게 대비하고 있었다.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물소리 또한 요란했다.

 

 어김없이 통과세는 내야하고...

 

길 옆의 높은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낙수.

눈 짐작으로 높이가 한 50여 m는 되어보였다.

 

엄 홍길과 밀레에 의해 초등학교가 설립되었다는 표지 

 

 

 

 

 

 

 

 

 

 

 

 학생들이 없어서 그런지 학교가 조금은 얼씨년스러웠다.

 

명절에 마을 어귀에 매다는 상징물

 

 수량 풍부한 계곡.

래프팅하면 일품이겠다.

 

나야폴에서 현지식 점심식사.

 

포카라로 돌아오는 길에 본 마을 앞 신각

 

트래킹 전에 묵었던 워터프론트 리조트에 다시 돌아오니 로비에다 만들어 놓은 명절의 상징물

의미는 물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지금 보아도 색깔이나 모양이 참 아름답다.

 

리조트 야외에서의 망중한

 

 

 리조트와 페와호수 사이의 초지가 패러글라이딩의 착지점인 모양이다.

모두가 여기로 낙하하였다.

 

페와호수에서 낚시하는 현지인들

 

 워터프론트 리조트 전경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겁도 없이 빵조각을 덥썩 삼키고 있는 염소들.

사람들도 관심조차 없어하는 모습이다.

 

페와호수 건너편의 포카라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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