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붇다왕사 214강 - '빠라미'라고 부르는 이유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 모든 번뇌 소멸하신 분, 스스로 완전히 깨달으신 부처님께 예경 올립니다.)
<붇다왕사> 첫 번째 권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붇다왕사 볼륨(Volume) 1이 1부, 2부로 되어 있는 거지요. 1권에서 2부 입니다.
* 이전 법문: https://cafe.daum.net/DHAMMADIPAKOREA/DTZ8/20
(1) 빠라미라고 부르는 원인
빠라미라는 이름의 근원에 대해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권에서 보시, 지계로 시작하는 이로움이 많은 담마를 남들과 다르게 아주 특별히 넘치게 채우는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 보디삳따이다. 빠라마(parama. 고귀한 자)이다”라고 보고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로 인하여 소리와 지혜라는 2가지가 생겨난다고 했습니다.
보시와 지계부터 시작하는 은혜가 많은 담마들은 “빠라마라고 부르는 보디삳따들이다”라고 말하는 소리와 지혜, 이 2가지가 생겨나는 원인이 되므로 ‘빠라미’라고 부릅니다. ‘빠라마낭 바오 빠라미’(Paramānaṃ bhāvo pāramī. 빠라마들을 빠라마라고 알아보게 해주는 공덕)입니다.
즉, 10가지 빠라미를 열심히 채우는 존재들을 우리가 보면, 그를 ‘빠라마(보디삳따)’라고 알고 그가 하는 일이 이로운 일이라는 것을 아는 지혜*가 생겨납니다. 그러한 원인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빠라미입니다.
또 다르게는 보시 지계 등의 이로움이 많은, 은혜가 많은 담마들을 보디삳따들, 오직 보디삳따들만이 아주 정말 지극하게 넘치게 채울 수 있습니다. 보시, 지계, 출리 이런 일들은 보디삳따들의 직업, 보디삳따들의 재산입니다. 이 10가지를 채워서 붇다가 되지 않습니까? 보디삳따들은 다른 걸 가지고 붇다가 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채운 10가지 빠라미, 이걸로 붇다가 됩니다. 재산을 모아서 되는 게 아니라 재산을 버려서 붇다가 됩니다. 보시를 통해 보디냐나(붇다의 지혜)를 얻는 거죠. 그리고 보디삳따들은 물질적인 재산이 아니라 빠라미라는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보시를 하고 계를 목숨 걸고 지키고 인내하고 이런 일들, 10가지를 하죠. 이 10가지 일들이 보디삳따들에게는 재산을 모으는 과정 입니다. 붇다가 될 수 있는 재산. 보디삳따가 아닌 일반 성인들도 이 10가지를 채워야지 도와 과를 얻습니다. 붇다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10가지를 채워야 합니다. 10가지 빠라미가 없으면 도와 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보시 지계 등이 ‘고귀한 자의 일’이라고 해서 ‘빠라마낭 깜망 빠라미(paramānaṃ kammaṃ pāramī)’입니다. 고귀한 자의 일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그 뜻 자체가 고귀한 자의 일(kammaṃ)이고 ‘빠라마낭 아양 빠라미(paramānaṃ ayaṃ pāramī)’ 고귀한 자의 재산(ayaṃ)이기 때문에 빠라미입니다. 내가 고귀하게 되고 싶다, 고귀한 존재가 되고 싶다, 이러면 10가지를 채워야 합니다.
그쵸?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 ‘노블레스 오블레쥬’라고, 이 말을 듣고 제가 생각하기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가 해야 될 의무를 알아서 실천하는 자가 고귀하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뜻이 아니라 ‘귀족들에게는 의무가 있다’ 이런 뜻이더군요. 나는 지금 여기 나와 있는 빠라미 개념으로 이해를 한 거죠. 중학교 때 들었나? 하여튼 다르게 이해한 겁니다. 근데 제가 생각한뜻이 맞지 않습니까. 자기가 해야 될 의무를 스스로 알아서 실천하는 사람이 고귀한 자입니다. 10가지 해야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면 보디삳다만큼은 아니더라도 고귀한 자입니다. 그 끝에 열반을 보게 되겠지요. 빠라미를 채워서 얻을 수 있는 것, 빠라미를 모아서 살 수 있는 것은 열반입니다. 제일 좋은 거 얻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빠라미라는 재산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살 수 있는 것. 제일 좋은 닙바나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이런 거 나오지요. 다 비슷한 교과서 배운 거 같은데, 중학교 1학년 국민윤리 교과서에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도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책에 불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열반이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중1 때 그 말을 듣고 ‘아, 이게 세상에 있는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이구나!’ 이렇게 알았습니다. 빠라미를 채우면 제일 좋은 거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중1 교과서에 불교의 교리로 무상‧고‧무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소승과 대승에 대해서도 나왔습니다. 그때 소승에 대해서 좋게 나왔겠습니까? 책에 ‘소승은 자신의 깨달음이 먼저이다’ 이런 식으로 나왔는데 그거 배우면서도 중1이었는데 자기가 먼저 깨달아야지 남을 가르쳐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승은 다 함께 가는 것이 대승의 개념이고, 소승은 자신이 먼저 깨닫는 개인적이고 협소한 종교라는 의미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먼저 알아야지 가르쳐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내가 중학교 수학을 풀 수 있어야지 내 친구한테 중학교 수학을 가르쳐줄 수 있는 거잖아요. 내가 못 푸는데 어떻게 가르쳐주나요. 내가 못 푸는데 가르쳐주면 다 같이 엉뚱한 데로 데리고 가는 거지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어둠으로 가는지 바다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다 같이 헤매면서 윤회를 계속 돌게 하는 게 잘하는 일이라고. 지금도 그런 사람들 많지요. 그래서 앞에 말했던 것을 정리해서 또 다시 이야기합니다.
밍군 사야도께서 '이 사람은 보디삳따로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이것이 이로운 일이구나라고 지혜가 생기는 원인이 되므로 빠라미라고 한다. 또 다르게는 보디삳따들의 일, 그리고 보디삳따들의 재산이기 때문에 빠라미이다. 고귀한 재산이므로 보시하는 것, 버리는 것. 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지계, 그리고 넥캄마. 5욕락을 탐하지 않는 것. 이런 일들을 빠라미라고 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빠라미란 왜 빠라미라고 하는가. ‘보디삳따’(=빠라마)라고 보고 아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빠라마), 그 말을 듣고 그 일이 이로운 일이라고 아는 지혜가 생기므로 빠라미라고 합니다. 또 다른 뜻으로는 보디삳따들의 일이고 보디삳따들의 재산이므로 빠라미라고 합니다.
세속에서는 노력의 결과로 어디로 들어갑니까, 왜 노력합니까. 5욕락에 빠지려고 노력하지요. 5욕락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노력해서 돈을 모으고 좋은 집을 사고 남들 안 가는 여행을 하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가방을 사고. 그거 하려고 노력하지요. 근데 거기서 벗어나는 것.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참고. 참아야 될 때 참고, 참지 말아야 될 때는 참으면 안 됩니다. 어디에서 참아야 되는지 어디에서 참지 말아야 되는지 모르는 것. 빤냐가 없어서 참아야 될 때는 안 참고 안 참아야 될 때는 참고. 하여튼 위리야(노력)를 써야 되는데 위리야를 실컷 써서 엉뚱한 데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위리야를 써서 물질에, 5욕락을 채우는 데 쓰지 않고 다른 결과를 얻으려 해야 합니다. 5욕락에서 벗어나는 데. 그러니깐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많은데, 수행을 하는 게 탐욕을 버리는 것이지 않습니까. 열반을 얻는 길이 탐욕을 버리는 거죠. 탐욕이 완전히 떨어졌을 때 열반을 볼 수 있습니다. 수행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노력하는데 탐욕을 버리기 위한 반대방향으로 노력을 하는 겁니다. 이게 위빳산의 위리야입니다. 탐욕을 버린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게 아니라 잠을 자는 게 아니라 탐욕을 버리기 위한 보시, 지계, 출리의 노력을 하는 겁니다. 실컷 노력해서 넥캄마(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남)가 아니라 까마(감각적 욕망)에다가 갖다 바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빠라미 10가지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됩니다.
(2) 빠라미의 나뉨
빠라미가 어떻게 나뉘는가? 몇 가지가 있는가? 10가지 있습니다. 보시, 지계, 그리고 출리(넥캄마). 지계도 재가자의 지계는 5계. 그리고 8계. 빅쿠의 지계는 227계. 그렇게 나뉘지요. 지계도 그 순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겉만 5계를 지키는게 아니라 속까지 계를 얼마나 순도 있게 지키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넥캄마, 5욕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5욕락에서 벗어나면 뭐를 하게 될까요? 5욕락에서 벗어나면 뭐를 안 하게 될까? 넥캄마 다음에 빤냐, 지혜. 위리야, 노력하는 것. 칸띠, 참는 것. 삿짜, 진실한 것. 아딛타나, 결심한 것을 이루는 것. 결심도 해야 되는 결심, 좋은 결심을 하고 이루도록 해야 됩니다. 안 좋은 결심하고 이걸 내가 꼭 지켜야지, 이러면 안 됩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결심을 하고 지키려고 하면은 안 됩니다. 좋은 결심을 하고 꼭 이루도록 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멛따, 자애. 우뻭카, 평정. 이렇게 10가지입니다.
넥캄마는 뭡니까. 5욕락에서 멀어지려는 게 넥캄마죠. 5욕은 5가지 물질[* 편집자 주: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에 대한 욕심이지 않습니까. 5가지 물질에 대한 욕심. 그거 외에도 명예욕, 수면욕, 게으름 이런 것들이 들어갑니다. 그런 것들 들어갑니다. 권력욕 이런것들도 다 들어갑니다[*편집자 주: 재욕(財欲)•성욕(性欲:色欲)•음식욕(飮食欲)•명예욕(名譽欲)•수면욕(睡眠欲)의 즐거움]. 이 힘으로 살지 않습니까, 우리가. 5욕을 원하는 힘으로 사는데 이 힘은 없고 위리야는 있고. 5욕락이 없는데 위리야가 있으면 빤냐가 생기지 않을까요. 물질의 장을 할 때 물질의 기본이 뭐였습니까. 물질의 뜻이 파괴되어서 무상해서 항상 하지 않고 자꾸 자꾸 이지러져서 물질이었습니다. 이 무상한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지혜가 있는 거죠. 욕심내지 말아야 될 때 욕심내지 않는 겁니다. 근데 욕심은 있거든요, 욕심이 있으니깐 태어났지, 욕심이 없이 어떻게 태어납니까. 5욕에 대한 욕심이 없으면 어디 다른 데 욕심이 있겠지요. 우리가 5욕을 주로 채우는데 이게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것을 알면 이걸 채우려고 안 하겠지요. 이걸 채우려고 안 하고 죽어서도 가지고 갈 수 있는 걸 채우려고 하겠지요. 일단 나라는 게 언제 죽을지 모르지 않습니까. 내 재산은 차치하고라도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도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을 모으려고 하겠지요.
(3) 10가지 빠라미의 순서
붇다께서는 빠라미 10가지를 순서대로 설해 놓으셨습니다. 이 순서가 보시, 지계, 출리, 지혜, 노력. 인욕. 진실. 결심. 자애. 평정입니다. 어떠한 순서냐 하면,
1) 생겨난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빠왇띠 깜마(pavatti kamma)’, 일어난 순서대로. 생겨난 순서대로. 다나, 실라, 넥캄마, 빤냐, 위리야, 칸띠, 삿짜, 아딛타나, 멛따, 우뻭카입니다.
2) 제거해야 되는 순서대로 놨습니다. ‘빠하나 깜마(pahāna-kamma)’라고 합니다.
3) 채워야 되는 순서. 연습해서 채워야 되는 순서대로 놨습니다. ‘빠띠빧띠깜마(paṭipatti-kamma)’라고 합니다.
4) 계(界). 세상의 순서대로 놨습니다. 욕계에서만 할 수 있는 게 보시이지 않습니까. 색계 범천에서는 보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제일 낮은 세상, 우리가 사는 욕계에서만 보시 빠라미를 할 수 있습니다. 지계 빠라미도 할 수 있고. 범천계에 가면은 다 지계를 지키니깐. 지계를 지키기 위해서 땀 흘려 노력하고 희생하고 갈등하고 하는 빠라미를 채울 수 없습니다. 욕계에서만 할 수 있는 거니깐. 넥캄마도 색계에서는 할 수 없는 거지요. 색계나 무색계에서는 넥캄마 빠라미를 쌓을 수가 없네요. 천상계에서도 쌓을 수가 없지요. 오직 인간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인간계에서만 넥캄마 빠라미를 채울 수 있습니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자들, 이런 자들만 할 수 있는 거지. 강에 떠내려 가는 자들은 할 수 없습니다.
일단 보시, 지계, 넥캄마. 이것부터 제대로 해야지, 그 뒤에 빤냐, 위리야. 이런 걸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집중수행 할 때는 보시, 지계, 넥캄마 하는 사람들부터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 우선으로 기회를 줘야 되지 않을까요.
5) 붇다가 법문을 설하실 때의 순서대로 놨습니다. ‘데사나 깜마(desanā-kamma)’라고 합니다. 붇다가 법문을 설하실 때 보통 보시와 지계와 넥캄마, 이런 순서로 설하십니다. 이러한 순서대로 나와 있답니다. 빠라미 10가지가.
오늘 여기까지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다노- 뿐냥 아-사왁카야-와항 호-뚜
이마노- 뿐냐바-강 삽바삳따-낭 바-제-마
삽베- 삳따- 수키따- 혼-뚜
(Idha no puññaṃ āsavakkhayāvahaṁ hotu.
이러한 우리의 공덕이 우리를 번뇌의 소멸로 이끌기를.
Ima no puññabhāgaṃ sabbasattānaṃ bhājema.
이러한 우리의 공덕을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합니다.
Sabbe sattā sukhitā hontu.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Sādhu sādhu sādhu.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편집자 주]
* ‘빠라마(보디삳따)’라고 알고 그가 하는 일이 이로운 일이라는 것을 아는 지혜': '빠라마'임을 알아보는 지혜와 그가 하는 일이 '빠라미'임을 아는 지혜를 2가지로 보면 다음과 같은 3가지 결과로 분석할 수도 있다.
원인 : 보디삳따들이 하는 고귀한 일 = 빠라미
첫 번째 결과 : 그를 빠라마(고귀한 사람)라고 알게 하고
두 번째 결과 : 그에 대한 말
세 번째 결과 : 그에 대한 말을 듣고 그 일들이 빠라미(고귀한 일)라는 걸 안다.
필사자: 익명
편집자: 담마삐야
* 2022-12-19 인터넷(https://us05web.zoom.us/j/4694074327?pwd=b2pNRUk4VzExbWFMSitFa1Jkc0wyUT09)으로 하신 법문을 필사하였습니다. 필사 후 위뿔라냐니 식카와띠님께 보여드리고 요약, 수정, 추가한 부분이 있습니다.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