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성지역의 바다에는 망둥어가 지천으로 많이 잡히죠. 망둥어는 두해살이 어종으로 봄에 알에서 깨어 닥치는대로 먹어대는 식성 좋은 몸뚱이에 비해 대가리가 큽니다. 찬바람이 도는 초가을(8월) 쯤부터는 망둥이 낚시를 하게됩니다. 식성이 왕성해서 어떤 미끼를 달아도 잘 물고 심지어는 낚시 바늘에 주둥이가 터져 떨어졌다가도 또 다시 그 미끼의 낚시바늘을 힘차게 물어 당기는 멍청하고 요령없는 물고기로 흔히들 <망둥어>라는 통칭 외에 화성지역 바닷가에서는<누룩지>, 전라도 지역에서는 <문저리>라고도 합니다.
해마다 망둥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화성의 바닷가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합니다. 서해와 남해의 갯벌지역 바다에 서식하여 늦가을(10~11월) 쯤에는 더욱 크게 자라서 명태 많큼 자란 놈은 힘이 좋아 낚시꾼들을 매료시키는 손맛 좋은 인기 어종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 물가에서 낚시를 할수 없어지죠. 겨울철에 알이 들어 봄(3월쯤 부터)이 되면 시들시들 살이 빠지고 물러서 고기맛도 없어지죠. 그리고 산란을 하고는 죽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어종의 먹이가 되어 일생을 마치는 어종입니다.
- 망둥이와 관련된 우리 화성지역에서 사용하는 말이 있지요.
<봄 망둥이를 먹느니 의붓아비 (X)을 핡는다(빤다)>
-아주 이득없는 일을 할때 자조적인... 재미 없는 상황을 이야기 할때 쓰는 말입니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덤벙덤벙 나서기 좋아하는 망둥어의 습성을 가리켜하는 말이지요. 낚시를 던지면 원하지 않는 망둥이가 먼저 달려들어 일을 그릇되게 하는고로... 빗대어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주낙을 놓아 잡기도 했으나 요즘은 통발이라는 그물을 설치하여 어마어마하게 잡아 냅니다. 가을 들어 망둥어를 잡아다가 주둥이에 가위를 넣어 등쪽으로 째어 잘 말려 간수해 두었다가 겨우내 좋은 밥 반찬으로 장조림이나 쪄먹기도하고 구슬구슬 불에 구워 술안주 등으로 인기 좋습니다. 또한 싱싱한 것은 회를 쳐 초장에 먹으면 고소하고 찰진 맛이 어느 고급생선 부럽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바다 환경의 악화로 병든것도 많고 워낙 많이 잡아내기에 그 흔하던 망둥어도 이제는 많이 줄어들었음을 살필수 있습니다.
망둥어의 습성에 빗대어 다소 둔하고 한번 실패하고도 물러서지 않고 덤벙덤벙 또 달려드는 사람을 놀리는 말로 <죽는지도 모르고 덥석덥석 물어댄다>. <망둥어를 닮았나?> 등의 유형이 같은 여러 말이 사용되어 집니다
-망둥어를 알아볼까요?
문절망둑 Acanthogobius flavimanus (Temminck et Schlegel)
농어목 Order Perciformes
망둑어과 Family Gobiidae
방언 : 문절이, 망둑이, 망동어, 범치, 운저리, 고생이, 문주리, 꼬시래기(경남)
영명 : Common brackish goby, Geniun goby, Yellowfin goby
일명 : Mahaze
형태적 특징
몸 빛깔은 연한 회갈색 바탕에 몸 옆구리에는 약 5줄의 희미한 암갈색 반점이 세로로 줄지어 있다. 몸은 가늘고 긴 편이며, 앞부분은 원통형에 가깝고 뒷부분은 측편되어있다. 눈은 작고 윗쪽에 있으며, 양턱의 길이는 같다. 입은 크고, 양턱에 좁은 이빨띠가 있으며, 가장 바깥줄 이빨들이 크다. 뺨과 아가미뚜껑에는 둥근비늘 그외는 빗비늘로 덮여 있다.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서로 붙어서 흡반을 형성한다. 꼬리지느러미는 그 뒷끝이 둥글고 반점이 있다.
-생태적 특성
분 포 : 우리나라 동.서해, 남해, 일본, 중국.
서식장 : 내만성 어류로서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하천입구나 얕은 바다의 수심 2~15m 되는 바닥이 펄질인 곳에 주로 서식한다.
회 유 : 연안 정착성 어류이지만 늦가을~초겨울에는 다소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산 란 : 산란기는 1~5월로서 연안의 수심 2~7m 되고 바닥이 펄질 또는 모래진흙 바닥인 곳에 Y자형의 산란실을 만들어 그 안쪽에 알을 산란 부착시킨다. 체장 7~8cm 되어야 알을 만들어 그 안쪽에 알을 산란 부착시킨다.
성 장 : 부화후 만1년이면 체장 11~12cm. 2년이면 18cm로 자라며, 크기는 20cm, 수명은 만 2년이지만 드물게는 3~4년생도 있다.
식 생 : 탐식성으로 새우류, 게류, 작은 갑각류, 갯지렁이류 등 저서동물 뿐만 아니라 김이나 바닥의 유기질 등도 먹는다.
첫댓글 망둥어...두돌님 정말 대단 하십니다^^ 자알 보구 갑니다.
봄 망둥어를 먹느니 의붓아비...... 인용한 이말은 읽을때마다 어째 껄끄럽군요, 부드러운 말로 대체함 않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