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집canopy
(유딧기 10,21)
"홀로페르네스는 자주색 천과 금과 취옥과 다른 보석들로 짜 만든 닫집 아래에 놓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Hokofernes was resting on his bed under a canopy of purple and gold studded with emeralds and presius stones."(유딧10,21). 닫집은 구약성경에서 유딧기에만 나온다. 문장에서보면 닫집을 꾸민 홀로페르네스의 권력과 사치의 과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어쩌나 유딧의 미인계에 걸려 권불0년 화무십일홍이다.
1.의미
사찰의 불단(佛壇)이나 왕궁의 정전에는 용상(龍床) 위에 작은 집 모형을 만들어 걸었는데 이런 조형물을 닫집이라 하고 한자로는 당가(唐家) 또는 천개(天蓋)라 한다. 닫집의 의미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이 있다. 닫집의 ‘닫’은 ‘따로’라는 옛 말로 닫집은 ‘집 안에 따로 지어놓은 집’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 밖에도 천장에 달아맨 집이라는 뜻의 ‘달 집’이 닫집의 어원이라고 보기도 한다. 또 닫집을 ‘닫는 집’이라는 의미로 보아 시각적인 단절을 통해 대상의 지위를 신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닫집을 만들 때 불전의 건립과 같은 과정으로 별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설치되는 것을 볼 때, 집안에 따로 지어진 집이라는 의미의 닫집이라는 해석이 합리적이다.
사진:경복궁의 정전(正殿)인 근정전(勤政殿)
임금님의 어좌와 주변 장식이 보인다.
계단이 달린 단(어탑) 위에 어좌가 있고 그 뒤로 곡병과 일월오봉병이
보이고 위로는 닫집이 보인다.
출처:인터넷: 새소리 바람소리
2.연원 및 변천
닫 집의 시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무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부처나 왕이나 권위를 나타내는 일산(日傘)이나 산개(傘蓋)에서 시작되어 점차 건축물의 형태로 변화·발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것은 중국 돈황 벽화나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볼 수 있다. 아래 수산리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면 나들이를 나선 주인공의 머리 위를 양산이 받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인도의 불교와 힌두교 사원에서 신상神像위에는 항상 천으로 만든 화려한 장식을 보개(寶蓋=귀중한 덮개)가 씌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산개와 보개가 건축문화로 발전하여 닫집으로 만들어졌다.
입력: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5년 08월 28일
출처: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윤효진,금강신문,2017,5,11;인터넷, 새소리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