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양평 용문산 / 과연 명산이오

[천지현황]

양평 용문산 / 과연 명산이오

* 2016.05.01 / 용문사주차장(08:25)-마당바위-정상-장군봉-상원사-용문사-주차장(15:05)...약14km / 6시간40분

용문산(1157m)은 높다.경기도에서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깊은 계곡과 노송군락 어우러진 암릉을 품고 있다. 산세가 웅장하다.이 산은 명산이 갖추어야할 사계를 두루 갖췄다.봄 철쭉,여름 계류,가을 단풍 그리고 겨울 설경은 멋지다.백두대간 두로봉(1,422m)에서 가지를 친 한강기맥이 달려오다가 폭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한강기맥이 2.5km 거리에다 들어 올린 산이 용문산이다.용문산 정상에서 계속 1km 이어진 한강기맥은 1,150m봉에서 남쪽으로 백운봉을 분가시킨다.그리곤 방향을 서쪽으로 잡는다.배너머고개~대부산~유명산~소구니산~청계산~두물머리에 이르러 그 맥을 가라앉힌다.긴 산줄기의 여정이다.

용문산은 과연 명산이다.용문사일주문에 들어서자 용문사까지 1.5km의 숲길에 도랑물소리가 귓전에 편안하다.숲 길가에 도랑을 설치했는데 공학적으로 잔 돌을 깔아 도랑물소리가 '돌 돌 돌'크게 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아주 잘 설계된 도랑이다.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설계다.자연의 소리가 산란했던 마음을 정화시킨다

들머리에서 산행 두시간동안 계류의 물소리가 이어진다.마당바위 위까지 동행하는 계류의 물소리도 편안하다.계곡이 깊어 수량도 풍부하다.자연의 소리가 곧 심신을 치유한다.용문산이 명산임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표다.헐떡이는 숨을 조절해 가며 오른다.암릉길과 너덜길은 힘이 든다.하지만 기분만은 상쾌하다.산행 시작 세시간만에 정상에 오른다.지난 번 산행때까지만 해도 정상은 군부대 시설로 개방이 되질 않았었다.그런데 이번엔 정상까지 완전 개방해 정상에서 사위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장쾌한 산줄기가 신록으로 덮혀 있다.최고의 풍광을 선사한다.5월의 첫날 신록을 만끽한다.

정상에서 장군봉으로 내린다.능선 여러개를 넘나든다.들꽃을 만난다.발걸음이 가볍다.암릉길이 제법 길고 험하다.조심조심 내린다.아내는 산악회 정상가는 팀의 홍일점으로 동행한다.잘 걸어줘 고맙다.부부 산행 사랑거리를 유지하며 걷는다.상원사에 다달았을 즈음 긴 산행길이 끝난 줄 알았다.다시 오르고 내림을 몇 차례 반복하고서야 용문사에 닿는다.오늘 명산을 걸으며 용문산이 결코 호락호락 쉬운 등로가 아님을 다시 확인한다.들머리 높이가 150여 m이니 1,000m를 오르고 내린 긴 산행길이다.날머리에서 뒤돌아본다.용문산정상이 우뚝하다.힘들었지만 아내는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나도 미소로 화답한다.

사진모음

윤노리나무

박달나무

벌깨덩굴

미나리냉이

용문사 은행나무

잔털제비꽃

마당바위

복장나무

는쟁이냉이

다릅나무

족도리풀

이석*님 촬영 (아래 3장) 펌

                  

금붓꽃

큰구슬붕이

얼레지

노랑제비꽃

풀솜대 / 이명 ; 지장보살

[정혁기]

좋은 글, 인간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천지현황]

개인적인 글을 스크랩해서 올려 조금은 겸연쩍스럽습니다.ㅎㅎ

[김근수]

참 명산입니다.
사모님과 다정한 산행의 모습이 더욱아름답습니다
명산을 즐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천지현황]

날마다 좋은 날,기쁜 날 되세요.

[와이투케이(유연길)]

같은 천연기념물이래도 용문산 은행나무가 천태산 거보다 훨씬 오래되었군요
정상의 조형물이 꼭 콩팥 같아 인상적입니다

[천지현황]

정상의 조형물은 은행잎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