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으로 눈꽃산행을 하는 날이다.
박부장 이원장네랑 둘째주면 빠지지않구 가려는 신협산악회의 산행
마침 태백산에 대한 사진이 있어 가기전에 올려놨지만,
직접 가보지 않구..
어찌 태백산에 대하여 이야기 할수있으리랴!!
네대의 관광버스에 백명이넘는 회원이 참석했다.
출발전에 우리 가족들은 항상 남들보다는 15분에서 20분 일찍나온다.
세가족이 편하게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갈수있는 맨 뒷자리에 앉기위해서다.
이제 우리 세가족의 자리로 굳혀져 있지만,
노파심에 우린 항상 일찍 나온다.
덩치큰 박부장은 (백미한가마가 헐넘는무게에 185의 장신...^^*)
항상 가운데자리( 머~ 다리가 길어서 부딪친데나...)
이원장과는 항시 자리다툼이다.
타고나온 나의 애마를 두고온 사이에 이원장이 자리를잡구 늘어져있다.
에구구구 할수없지 앞자리에 혼자서...ㅜ.ㅜ
늦게온 김선생은 자리가 없어 다른차로 밀려나구....
안성마춤의 고장 안성은 사방으로 교통편이 비교적 잘뚤린곳이다.
38번국도가 동서를
중부그리고 경부고속도를 끼고있는 이곳은
서해를 가도 동해를 가도 드라이브하듯 편하게 다닐수있는곳이다
국도를 택해 우리가족을 태운 버스는 영월 상동을거쳐
태백에 들어섰다.
이 좁은 나라에도 이렇게 다를수있는것인지
드문드문있던 눈이 태백에 들어서자마자 달라진다.
하이얀 눈의 세계가 펼쳐진곳에 우리 가족을 내려 놓았다.
(유일사전에 입산할 수있는곳있어요...^^입산료 이천냥 절약코스..^^;)
산악회장님의 알뜰살림으로 한 이십여만원은 항시절약...
백단사로 내려오기로 코스를 잡아 오르기 시작했다.
(던디는 세번째 산행이지만 요코스는 처음이랍니다.)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 올라가는데
옆으로는 허리까지 내린눈이 쌓여있고 한사람이 간신히다니는
등산로는 아직 다져지지 않은쪽에 힘을 주면 발이 푹~푹 빠진다.
나두 간혹 중심을 잃어 빠지는데
몸무게 많이 나가는 박부장과 통통한 이원장은 어찌 되리랴.....
사방 으~악 하는 비명소리와
야~~~하는 탄성소리에 즐겁기만하다.
아침 못먹었다는 박부장댁 안여사는 힘들어죽겠다고 처지구..
오늘따라 내허리 안붙잡구 가는 던디의 곁지기는 씩씩하기만하다.
항상 일등으로 다람쥐마냥 오르는 조선생은 앞으로 척척 나아가구...
한참 오르다보니 유달사입구에서 온 등산객들과 합류하게됬다.
대구 울산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으쌰 으쌰 하는 구령
수백년 묵은 주목과 나무 가지가지마다 핀
눈꽃에 지르는 탄성 아~~~~~~
야~~~~~
디게 조~~~오타
야~~ 넘의 나라에 온거 같다.
천제단에 드디어 올라섰다
넓은 벌판같은곳에 쌓아논 제단
사방에는 하얗게 펼쳐진 눈의세계
어찌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으리랴..
아~~~~~~~~~~~~~~~~~~~~~~~~~~
이때가 2시 고플 때로 고파진 민생고 해결해야한다.
제단 밑쪽 비교적 한여롭고 다져진곳에 자리를 했다.
안여사의 주물럭을 익기도전에 상추와 먹어대는데....
눈은 부시부실 내리고 손은 꽁꽁얼어 말이 아니다.
권하구 할것도 없이 한병씩 들구 먹었다( 이슬이 휴대용 작은거유..^^;)
컵라면에 밥 커피까지......
이렇듯 순식간에 후다다닥 먹어치우는(배고파서이지만...)
이순간의 이 맛을 위해 우리 남정내들은
부풀대로 부푼 가방을 메고 낑낑 거리며 올라와야한다.
외진 곳인지라
오늘 등산에 참석한 정상무 그리고 신협직원들을 안본탓인지
그 맛깔스런 주물럭이 남았다..
지난번 산행에 모자란탓에 많이도 준비했지만
퍼돌리지 않음이었으리라...
이제는 하산이다.
준비한 비료포대를 하나씩 손에들고
배낭을 든든하게 거머멘뒤 제법 굴어진 눈송이를보며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