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용품 소매시장 및 수산물·청과류의 도매시장 경영은 인천부의 관할이었는데, 1927년에 오면 시장 사용이 허가제로 되고 사용료는 징수했다. 인천에는 부(府)경영의 공설 일용품시장이 2곳 있었다. 신정(新町)에서 생선류를 파는 제1시장과 야채를 파는 제2시장인데, 일용품 잡화는 설치되지 않았다. # 어시장(생선전) : 인천수산주식회사 현재 어시장은 연안부두로 이전했고 활어, 건어물, 조개, 꽃게, 젓갈류 등 150여 종의 수산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인근의 밀집된 횟집과 연계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변화하고 있다. # 푸성귀전(야채시장)과 신포시장 19세기 말 신포동에 있던 중국인 푸성귀전은 신포시장의 전신이다. 푸성귀전 안에는 20여 개의 채소가게가 있었는데 그곳의 주인은 모두 중국인 화농(華農)들이었다. 고객은 주로 일본인들이었고 한국인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배추, 무. 양파, 토마토, 피망, 당근, 우엉, 마, 연근 등을 거래했고 야채시장의 주인이 주로 중국인인 이유는 야채를 직접 재배하는 농민들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에 진출한 중국인들은 무역업이나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노동자 외에 농사에 종사하는 화농(華農)들이 많았다. 화농은 1887년 정크선 승무원이 산둥(山東)성 연대에서 채소씨앗을 가져와 현재의 남구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 농사를 지었고 이것이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에서의 화농의 시초라 할 수 있다. 1911년 인천화농들은 농업공의회라는 야채공동판매조직을 만들고, 1920년대 초 인천 야채소비량의 70% 정도를 공급했다. 인천에서 한국인이 채소재배를 시작한 것은 6·25전쟁 이후부터다. 신포시장은 부평시장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신포동은 개항 후 선창리의 일부 지역에 시가지가 조성돼 1903년 부내면 신설 때 신창동으로 됐다가 광복 직후 1946년 1월 1일부터 신포동으로 개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신창이라는 의미는 새로이 번창한 마을이란 의미이고, 신포란 새로운 포구를 의미한다. 신포동의 원래 이름은 ‘터진개’, 그러니까 바다 쪽으로 터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항 당시 신포동은 정치,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신포동에 없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신포동에서 개항장을 통해 온갖 상품이 들어왔고 그것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신포시장은 어시장과 야채시장으로 출발해 1927년 공설 제1일용품시장과 공설 제2일용품시장으로 됐다가 광복 이후 지금의 재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신포시장 내에는 중국인이 개설한 푸성귀전을 형상화한 조각물이 시장 내 쉼터에 놓여 있다. # 청과물 시장(채미전 거리)과 중앙도매시장 채미전 거리는 동인천역 앞에서 배다리에 이르는 경인철도 주변거리로 용동 9번지 앞길에 조성된 청과물 시장을 말한다. 이 도로는 경인철도 개통(1899년) 후 한국인 거주 지역이던 율목동 일원에서 축현역을 왕래하기 위해 만든 거리로 현재 송림동과 숭의동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다. 이 청과시장 인근에는 채소를 경매하던 중앙도매시장이 있었으나 이 시장은 1997년 구월동 농축산물시장으로 이전하며, 채소시장이 사라진 후 채미전 거리의 청과물 시장도 쇠퇴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 중앙시장과 배다리시장 배다리 시장은 6·25전쟁 이후 인근 주민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옷가지와 양은솥, 과일 등을 내다팔며 시작해 1959년 배다리 야시장이 정식으로 개설되자 성황을 이루었다. 지금은 거의 소멸된 상태로 그릇도매상가와 송현자유시장이 대신하고 있다. 시장의 소멸은 신도심의 팽창과 새로운 유통기관의 발달로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재래시장은 정과 덤이라는 인간이 냄새를 느끼는 유일한 곳이었다. <※ 자료제공=인천시 역사자료관> |
출처: 그대발길멈추고 원문보기 글쓴이: 시나브로미리내
첫댓글 바쁘실텐데도 자료를 찾아서 올려주시니 잘읽었습니다 ...새삼스레 내가 사는곳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태어나서 한번 밖에 가 보질 못했던 인천인데,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돌아 온 것이 아쉽더군요...^^...올해나 내년중에 서울에서 정착을 하게 되면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요즘도 신포시장 치킨 가게는 줄을 3줄씩 서서 30분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어요.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맛은 있던데요..ㅎㅎ
헉~~30분씩 3줄로 서서 기다린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력인데, 결국 그 정도로 맛이 있다는 뜻이 되겟네요..ㅎㅎ..다음에 한번 가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