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사고 개요
2022년 1월 11일 화요일 오후 1시 44분경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1리 태봉산 자락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수원기지를 이륙해 상승 하다가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곧 추락하여(수원기지에서 약 8km떨어진 지점) 조종사인 심정민 (30세) 대위가 비상탈출하지 못하고 순직. 항공기 진행 방향에 다수 민가가 있어 이를 회피하기 위해 끝까지 비상 탈출 좌석 레버를 당기지 않고 조종간을 잡은 채 순직했다고 공군이 설명.
*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한 기종으로서(1986년까지 1,100대 생산) 운용된 지 20~30년 이상이 지난 노후 기종이다. 전투기의 수명(30년)을 넘긴 기체가 적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F-5E는 2000년대 이후 10여 차례나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현재 F-5 계열 전투기는 노후화돼 퇴역 중이거나 퇴역을 검토 중이다.
o 순직자 명단(1계급 특진 추서)
심정민 소령(1993 대구 출생, 결혼 1년차, 2012년 대구 능인고 졸업, 2016년 공군 소위 임관, 공사64기, 군번: 16-10108)
o 영결식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오전 9시 소속 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유가족, 공군사관학교 64기 동기들과 부대 장병들,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대준 비행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영결식 엄수
o 유해 안장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내 장병 제7묘역에 유해 안치
* 묘소 위치 : 장병7묘역 715묘판 74327호
♥ 다음은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어느 주택 마당에서 에서 열린 심정민 소령 추모 시집 발간회 겸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의 추모 메세지입니다. * 출처 : 김건희 여사,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 추모 메시지 전문 공개 (msn.com)
* 사진 출처 : 끝까지 조종간 안놓고 순직…'심정민 장학재단' 만든다 : 네이트 뉴스 (nate.com)
<김건희 여사 추모사 전문>
안녕하세요 김건희입니다. (추모)영상도 봤고, 이 자리는 심정민 소령을 기리는 음악회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여기 오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지를 각자 다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제가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쉽지 않은 선택이고 너무 찬란한 젊음이 있고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존경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이 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며 매일 부딪히는 문제와 괴로움, 고통, 삶이 언제나 즐거움도 많지만 힘든 것도 많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우리 젊은 이 군인의 희생으로 인해서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심정민 소령님은 어려서부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또 국민을 사랑했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지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그런 젊은 인생을 우리를 대신해서 먼저 일찍 갔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정신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29살 청년으로 우리한테 영원히 남아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심정민 소령님이) 우리한테 하루하루를 선물했구나! 생각을 하면 더더욱 많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저한테 어떤 큰 메시지를 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와주신 한분 한분 너무 소중하신 분들이고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뿐 아니라 매년 이렇게 심정민 소령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이런 날들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심정민 소령 추모 시집 발간회 겸 추모음악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김건희여사가 추모 방명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