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30-가평 청우산 녹수계곡 민물낚시

[호돌이]

오랜만에 산과 계곡을 찾아 민물낚시를 위해 하마님과 뭉쳤다. 이른 새벽 캠핑장비와 낚시대, 식재료를 챙기느라 부산떨다보니 와이프왈 몇일 집나가냐구 핀잔을 준다.ㅋ

처음에는 가평 대금산 밑 계곡을 계획했다가, 뒤늦게 3년전 청우산 등산후 산자락 밑 계곡에 머물렀던 생각이나서, 가평 하면 신상리(운악산 자락) 터줏대감인 호빵을 합류시키고 녹수계곡으로 항했다.

청우산을 마주한 깍아 지른 절벽아래 시원스레 계곡이 흐르고 푸르른 숲이 운치를 더해 우리를 반겼다.

하마님이 낚시 가방을 펼친 명당자리에 호빵과 내가 텐트와 타프를 치는 동안, 하마님은 민물낚시 채비를 서두른다. 아침을 굶은 터라 서둘러 코펠밥을 앉히고 그릴에 숮불을 집혀 목살 바비큐로 캠핑의 시작을 알린다. 호빵은 숮불과 통나무 장작을 찬조했다. 캠핑의 기본인 손도끼두 없냐구 너스레를 떨면서....ㅋ

식사후 떡밥과 지렁이를 미끼로 대낚시와 닐대를 담근다. .하마님은 어항을 담그느라 계곡물에 들어가는 투혼을 발휘한다. 민물고기의 입질에 투망도 던지고 웃통까지 벗어던진다. ㅎㅎ~ . 간만에 보는 열정인 넘치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났다. 연신 10cm 가량의 물고기가 올라 온다. 나중에 알아보니 돌고기인듯하다. ---*(설명) 돌고기.: 잉어과, 주둥이가 돼지처럼 둥툭하고, 돼지처럼 먹성이 좋아 돼지 돈 자를 써서 '돈고기' 라 불리다가 발음하기쉬운 돌고기로 불림*---

낮에는 대부분 돌고기, 저녁에는 손가락 정도되는 빠가사리가 올라왔다. 낮에 낚은 돌고기 10여 마리를 하마님이 손질하는 동안 김치찌개에 매운탕을 준비했다. 그 맛이 끝내준다. ~ㅋㅋ

소실쩍에 해본 민물낚시 말구, 계곡낚시는 처음이 였다. 병풍을 두른듯 수직절벽아래 울창한 산림과 그늘이 드리워진 계곡물은 조용히 적막을 더해 힐링의 요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간혹 날아와 바위 위에 앉아 계곡물에 목을 축이는 물떼새의 여유로움에 우리도 마냥 행복함을 만끽한다.

계곡물에 보름달이 떠있는 순간에도 짙은 어둠속 내내 어유롭게 노니는 민물고기가 느껴진다. 잠은 언제자노. .우리도 잠자러 가련다. ㅎㅎ ^^.

이보다 좋은소냐. 아쉬움이 남았지만 하마님은 빠가사리를 챙겨 덩실덩실 차에 몸을 실는 뒷태가 행복해 보였다. .

하마님의 실감나는 낚시기가 더해지길 고대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호빵이 또 놀러 오란다. 6월초 쯤에나 또 봅죠. 두분 즐거웠슴다 ^^

[하마]

생생하네
다음에 1박2일로 가자고
은어처럼 생긴 큰 물고기를 어떻게 입질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중임

다음엔 좀더 큰 고기를 타켓으로...

[호돌이]

청우산과옥녀봉, 수리봉, 대금산(대금이계곡) 연계 산행후 녹수계과 대금이계곡에서 백패킹해도 좋을듯하네요.

[호돌이]

민물매운탕에는 반드시 집고추장이 들어가야한다구. 수제비 동동 띄워 먹으면 굿일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