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솔고개-노고산-204.6봉-349번국도-숫돌고개-농협대학-신원 당도로-탄약부대-현달산-식사동삼거리
2. 날짜:2004년 4월 5일(식목일)
3. 날씨:맑음
4. 참석자:청산, 산신령, 산지기, 구멍도사 외 1인
5, 도상거리:19.3km
6. 총산행시간:10시간 13분
7. 주요지점별 시간대
원주고속TM(06:00)-강남고속TM(07:15)-(전철)-구파발전철역1번출 구-(156번 시내버스)-솔고개(08:22)-331봉(08:48)-노고산부대정문 (09:57)-헬기장(10:05)-바위전망대(10:55)-204.6봉(11:55)-삼송배 수장(13:36)-숫돌고개(13:51)-농협대학정문(15:18)-신원당도로 (16:24)-이조가든(18:00)-현달산정상(18:23)-식사동삼거리(18:35)- 강남고속TM(20:15)-원주고속TM도착(21:36)
8. 산행기
솔고개에서 산행시작(08:22)
156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신호등 길을 건너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부대통과는 일찍 포기하고 오른쪽 심요동 마을로 들어선다. 개짖는 소 리 요란하고 철망을 따라 희미한 길을 오르자 땀이 비 오듯 하고 철망 안쪽으로 예비군 식당이 보인다.
331봉 공터(08:48)
노고산 전망대로서 손색이 없다. 이제 봉우리를 터뜨린 진달래와 노고산 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다.(10분 휴식)
331봉에서 왼쪽으로 팍 꺽어 철망 울타리를 따르면 시멘트 길 고개에 청 룡사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그대로 직진한다.
철망 울타리가 끝난다.(09:10)
정맥길에 들어선다.(09:15)
부대에서 올라온 정맥능선에 들어서니 그래도 반갑다. 잃어버린 그 무엇을 찾은 것 처럼 ........
임도인지? 차길인지? 시멘트 도로(09:22)
노고산 부대 정문이 보이는 곳(09:35)
이곳에서 왼쪽 폐타이어 길과 오른쪽 폐타이어 계단길이 있다. 산행기를 읽은 터라 폐타이어 길로 들어서려는데 산지기님이 오른쪽 계단길 위에 표지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무심코 오른 계단길에는 건건 산악회 표지기도 달려있어 별 의심없이 진행한다. 철조망이 좌우로 꺾인 지점에서 정맥은 부대 안으로 들어가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망설이다가 오른쪽 길은 아무래도 고생길이 훤할 것 같고 청산님이 왼쪽 길을 선호하시는 것 같아 왼쪽으로 들어섰지만 가시덤불에 철조망이 가로막고 그렇게 어렵게 내려서니 아니 귀신에 홀린 듯 옹벽 위 철조망에 서 있고 이 철조망은 부대 정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초병이 빤히 바라보는 와중에 옹벽을 타고 정문으로 접근을 시도해 보지만 나무는 썩었고 뛰어내리기에는 옹벽이 높아 어쩔 수 없이 뒤로 back하니 폐타이어 갈림길이 있는 원점이다.(09:50)
부대정문(09:57)
부대를 통과할 수 없느냐고 사정을 해 보지만 앵무새처럼 상부의 지시 없이는 통과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다행히 왼쪽 길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니 감지덕지하고 철망을 따라 진행하는데 오렌지색 츄리닝 바지에 상의는 군복을 입은 장교가 어느새 안쪽에서 나타나 출입금지 지역을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느냐고 질문한다. 몇 마디 이야기를 하고---
헬기장(10:05)
북한산 조망이 일품이다. 사진도 찍고 딸기며 빵을 꺼내어 간식을 하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오기를 잘했다고 흐뭇해하며 망중한을 즐긴다.(17분 휴식)
힘도 들지 않는 능선길을 걸으며 붉은 진달래가 드문드문 피어있고 노란 꽃(생강꽃?)도 피어있는 신록의 산하는 생동감이 넘친다. 산은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으니 휴일에 집에서 TV나 보는 사람과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가! (내 생각이여)
방심한 탓인가 뒤따르던 산지기님이 나무 뿌리에 걸려 발목을 접질렀단다. 그러나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용감한 철녀 산지기님?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헬기장(10:29)
‘11중대 OP’라고 새긴 헬기장(10:49)
케언지나 335봉(삼각점)(10:54)
오른쪽 아래로 표지기가 걸려있는 길이 있으나 정맥길은 곧장 간다
작은 바위 전망대(10:55)
북한산이 가까이에 한눈에 들어오니 쉬어갈 수밖에 없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원효봉 의상봉 등(10분 휴식)
송전탑 8번(11:10)
갈림길(11:18)
왼쪽길로 가야한다.(주의)
3697부대 경고장과 등산로 폐쇄 입간판(11:19)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하고 굳게 맘먹고 철조망 통과
정맥길 오른쪽으로 사격장이 보인다.
송전탑 9번(11:29)
수색정찰요령 입간판(11:32)
부서진 삼각점도 있다. 세 갈래 길 중 좌측의 희미한 길(진행방향 좌로 90도)로 들어서야 했다. 그냥 좌측길만 따르니 ‘헬기레펠 후 행동요령’ 입간판이 있고 이곳에서 왼쪽길로 내려서다가 다시 부서진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back했다(10분 알바)
중고개(11::46)에는 케언도 있다.
204.6봉(11:55)
실지 204.6봉은 철조망을 넘어 부대 안에 있다. 초병과 가벼운 실랑이를 하고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곧 임도가 나타나고
공터 갈림길(12:00)
직진이 아닌 오른쪽으로 꺾으면 높은산 표지기도 보인다.
헬기장(12:05)
능선상에 있는 헬기장은 봄바람인지 산바람인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산꾼의 피곤을 들어준다. 일단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5명이 헬기장 한켠 나무 그늘에 앉아 온갖 반찬을 펼치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참초를 2병이나 지참하신 청산님-게다가 문어 초고추장 무침-에이 한잔 ㅋㅋ~ㅎㅎ 그리고 산지기님의 커피 한잔과 방울 토마토(중식 36분간)
349번 지방도(12:50)
4차선 도로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녹미원 공원을 거쳐 다시 널따란 산책길을 따른다.
캐언을 지난다.(12:59)
112봉 삼각점(13:10)
넓은 공터에는 북한산 암봉이 허연 속살을 드러내는 여인네처럼 암팡진 그 베일을 벗긴다. 북한산의 또 다른 전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명산 중에 명산이야(9분 휴식)
케언(13:20)
갈림길(13:25)
오른쪽 길로 가야한다
삼송배수장 정문(13:36)
배수장 정문에서 진행방향 왼쪽으로 포장길을 따르다가 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면 표지기가 보이고 족구장을 지나서 삼거리에서는 왼쪽길로 들어선다.
숫돌고개(13:51)
1번 국도가 지나는 숫돌고개에서 신호등 횡단보도를 건너 7163부대 정문을 지나 삼송동 마을로 들어선다. 부대 철망을 기준으로 처음에는 길이 희미하지만 산책로 간판도 서있는 편안한 길이 나타난다.
97.1봉 삼각점(14:23)
송전탑 13번(14:28)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14:34)
뉴코리아 CC(14:38)
능선 분기점(14:46)
이 지점은 농협대학 뒤쪽으로 표지기는 무수한데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철조망을 넘지 않고 그냥 직진하여 농협대학 정문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정맥이라고 하는 일설도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냥 내려갔다 온다. 항상 맘 착한(?) 내가 양보 하고 철조망을 통과하여 넓은 산책길을 간다.
오른쪽 초원지 같은 곳은 말 종축장이다. 늘씬한 넘들이 여기저기에서 유유자적한다. 저 말은 도대체 얼마일꼬? 말보다 못한 인생 -
농협대학 정문(14:46)
정문은 인파와 차량들로 붐비는데 어디가 정맥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한양CC로 진입해야 하는 정맥 길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차량의 소음과 매연으로 얼룩진 길을 따라 빠르게 나아간다.
황토포크(14:46)에서 오른쪽 길
사거리 가게(15:52)
다리도 휘청거리고 갈증이 나 목이 타 올 무렵 자그마한 가게이다. 캔맥주 한잔씩, 나는 아예 막걸리 큰놈, 하나를 단숨에 들이킨다. 안주는 예의 청산님의 문어회 무침, 초코렡과 과자를 마저 먹으니 금세 배가 불러온다. 갈증도 가시고 흐느적거리던 다리는 거짓처럼 힘이 솟는다. 무릇 사람은 먹어야 힘이 솟지. 지쳐 힘이 다 할 때 강한 철인의 정신력을 가진 산꾼 이라고 오기를 부리지 말고 5~10분 휴식을 하면서 과일이나 과자류 등을 먹고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해보시지. 겸손한 산꾼이라면 오기나 만용은 제일 경계해야하는 적이지. 잘 낫다고 하는 넘, 자세히 보면 허우대만 멀쩡하고, 가졌다고 하는 넘, 빈털털이고, 안다고 하는 넘, 속을 들여보면 빈껍데기이네.(23분 휴식)
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도 통과(공사중)(16:18)
신원당도로(16:24)
고양시와 의정부간을 연결하는 39번 국도는 차량들이 고속 질주하는데 빨간 신호등에 순식간에 차량이 꼬리를 문다. 정차한 차 안에 탄 사람들이 산도 아닌 길을 가고 있는 몰꼴 사나운 우리 일행들을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철길을 건너 올라선 구도로(16:26)
탄약 부대(6625부대)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이곳이 윗배다리 지역이고 정문까지 이따금씩 산책객들이 눈에 띈다.
탄약부대 정문(16:50)
여기에서 오른쪽길이 더 나을 것 같다. 정맥은 부대 안으로 들어갔어도 후문에서 이어지는 현달산이 오른쪽에 더 가깝다. 현지 주민이 너무 자신있게 정문 왼쪽에서 대궐약수를 경유하여 현달산을 가도록 충고하기에 그만 ........
대궐약수(16:56)
대궐약수에서 부대 철망에 붙어 가는 길은 가시덤불과 잡목이 길을 막는다. 어쩔 수 없이 이차 철조망 개구멍을 통하여 일차와 이차 철조망 길을 따르는데 초소 높은 곳에서 지켜보던 초병이 출입금지 지역을 들어 왔다하여 전화를 걸더니 제지를 한다.
도로(17:40)
이조가든(18:00)
탄약부대 정문에서 여기까지 뭔가 잘못됐다. 탄약부대 정문에서 후문까지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후문부터는 정상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데 자료를 보느라고 뒤에서 추춤거리는 사이 우리 팀이 모두 시야에서 사라지고 ㅇㅇㅎㅎㅎ 참! 정말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불과 10여분 차이다.
헬기장(18:21)
현달산 정상(136.71)(18:23)
현달산은 견달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니 마지막 구간에 지나게 될 고봉산 정상은 군부대 시설물이 들어섰고 한 구간을 남겨놓은 시점에 정상에서의 감회는 남다르다고 하겠다. 북한산의 도도한 아름다움과 군부대의 저지를 뚫고 마침내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3분 휴식)
식사동 삼거리(18:35)
5895부대 이정표가 서있는 식사동 삼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허둥대는데 교회버스가 우리를 서울 가는 버스 정류소까지 태워준다. 지면을 통하여 고마움을 전하며 교회버스를 내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구파발 전철행 버스가 달려온다.
강남고속TM에서 20시 15분 발 고속버스를 타고 원주고속TM에 21시 36분에 도착하여 산행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