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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필창작교실 수필가족
1) 첫 만남의 시간
사람의 만남을 불교에서는 인연이라고 말합니다. 인연은 몇 겁을 지나야 서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문학수업을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아끼며, 사랑(仁)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제게 수업을 받으러 오신 분들께 최선을 다하여 이끌어 드리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여러분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 바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예의가 따릅니다. 이는 尊敬과 사랑하는 마음의 情입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납니다. 훗날에는 작가로서 평생을 함께 만나 정신적인 隨筆家族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이를 명심하셔야 합니다.
언제고 제가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는 첫 수업시간의 인사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은 이를 귀 밖으로 듣고 있습니다. 저는 10여 년이 넘게 많은 분들을 만났으며 40여명이 넘는 작가들이 저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문학인생예술로 살아갑니다.
저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여러분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 첫째, 여러분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선생으로 존칭을 하고 있습니다.
▶ 둘째, 꾸준히 노력하여 좋은 글을 쓰는 분은 작가의 길을 열어 드리고 있 습니다.
▶ 셋째, 여러분을 제 문학인생의 정신으로 맺어진 가족으로 느끼고 있습니 다.
▶ 넷째, 작가로서의 그 위상을 높여 드리기 위해 좋은 작품을 쓴 분은, 푸 른솔 문학회회원이면「홍은 문학상」을 받을 수 있게됩니다.
▶ 다섯째, 수필가족을 위해 수필문학공원(문학비)을 만들어 작가의 긍 지를 드높여 드리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에 일생의 꿈입니다.)
저에 남은 일생을 사랑과 봉사로 여러분을 위해 이렇게 바치렵니다.
우리는 수필을 쓰기 전에 仁을 알아야 합니다. 인의 의미는(맹자의 사상 仁者愛人) 남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을 실현하는 방법을 공자는 동정심(공자의 제자인 曾參은 忠恕之道라고 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내가 서고자할 때 남도 세워주고, 내가 이루고자 할 때, 남도 이루게 해준다. 또한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의미라 하였습니다.
공자는 인을 공손함(恭), 너그러움(寬), 믿음(信), 민활함(敏), 은혜를 베풀음(惠)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면하고, 너그러우면 인심을 얻고,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이 신뢰하고, 민활하면 공을 이루고, 은혜를 베풀면 사람들을 감화시킨다’라고 공자는 일러주었습니다.
수필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가는 인생의 작업입니다. 그러므로 글과 사람이 같아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솔해야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가져야 합니다. 수필은 다른 문학장르와 달라 자신을 인간답게 만들어 가는 예술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자연인(自然人)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끼리 만난 가족들로 서로 예의를 담아 존경하고, 사랑해야합니다. 또한, 문학예술인으로 이웃과, 사회를 화평하고, 행복하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仁의 뜻을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仁의 精神」으로 살아가야 됩니다.
우리는 이 뜻을 잊지 마시고 저와 만나면서, 저의 부족하고, 잘못하는 점은 보지도 생각하지도 말고, 장점만 느끼셔야합니다. 저도 여러분의 좋은 점만 찾으며 평생을 아름답고, 착한 마음으로 만나며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수필창작의 기술
Ⅰ. 글을 쓰려면
수필작품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성숙시켜나가는 과정으로, 지난날의 생활체험을 진실된 마음을 통하여, 오감(五感)의 감동으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담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수필문학이란 체험과 사물로부터 얻어낸 깨달음의 지식과 철학을 들려주는 순수한 삶의 노래다. 즉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덕을 쌓아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인격 수양으로 달관된 인생관을 갖고 우주만물을 아름다운 언어로 만들은 춤과 노랫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수필은 웃음이 있어야 하고, 눈물이 있어야 되고, 깊은 의미를 담은 사색과 인생철학이 있어야 한다.
1. 창작은 마음에다 뿌린 씨앗(나무)이다
일일지계(一日之計)는 재어인(在於寅)하고, 일년지계(一年之計)는 재어춘(在於春)이라 하였다. 봄이면 마음밭(心田)에다 어떤 씨앗을 뿌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마음은 자신과 사물을 비추는 거울이다. 마음의 거울이 먼지가 가득 덮여 있으면, 사물의 형체를 제대로 비추질 못한다. 그래서 마음밭은 항상 잡풀이 돋아나지 않게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식물이 잘 자라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해야 한다. 이것이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자세다. 글쓰기 전에 이렇게 비유하여 생각을 가져보자.
1) 무엇을 쓸까 ---- 어떤 씨앗을 선택할까
2) 어떤 내용으로 ---- 어떻게 씨앗을 뿌릴까
3) 구성을 어떻게 할 까 ------ 자람을 세심히 상상해라
4) 문단배열을 생각해라 ------ 관리방법을 터득해라
5) 창작의 문장을 ----- 남다른 새로운 체험의 기술을 얻어내라
6) 작품을 소리내서 반복해 읽어라 ---- 결실을 알곡만 골라내라.
2. 관심을 두고 사물을 관찰하라
사물을 대할 때는 깊은 관심을 갖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마음에 두지 않고 바라보게 되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새로운 관심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1) 모든 일에 관심을 두고 바라보라
2) 수학공식으로 보지 말아라 1+ 1= 2 지만, 답을 3, 4, 5......가 되게 생각하라
3)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라.
3. 깊은 사색의 문장으로 만들어라
깊은 사색은 창작성을 길러주고, 신선하고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게 된다. 평범하지만 새로운 언어로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생각을 들려주어야 한다. 새로운 관찰이나 체험에서 얻은 문장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실적 표현보다는 사색의 깊은 언어로 꾸미는 것이 값지게 느껴온다.
1) 신선한 문장은 관찰에서 얻어진다.
2) 좋은 문장은 깊은 사색에서 얻게 된다.
3) 새로운 문장은 남다른 체험에서 얻어진다.
4. 새로운 소재를 찾아서 써라.
새로운 소재는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온다. 그러므로 새로운 소재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주만물에서 얻어 낸, 나만이 느낀 독특한 소재를 찾는다.
일상적인 소재는 특별한 내용이 아니면, 독자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평범한 소재는 재미가없고, 감동을 주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평범하면 문장력과 의미를 주는 내용으로 이끌어라.
1) 잊을 수 없는 추억.
2) 잊을 수 없는 체험.
3) 감동적인 일.
4) 여행에서 얻은 소재
5) 자연과의 새로운 대화.
6) 흥미 있는 소재.
7) 신선한 소재.
수강생 여러분께 이미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유명한 수필가도 아니고 국문학을 전공한 교수는 아닙니다. 다만 문학이 좋아서 전공을 살려가며, 문학을 접목 시킨 글을 조금 써 보았습니다.
여러분처럼 문학이 좋아서 30여 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수필다운 수필은 아니지만 많은 책을 일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분 보다는 이것저것 많은 글을 쓰게 된 셈입니다.
어떤 체계적인 이론이나 전공적인 글은 아니지만 실제로 수필을 쓰면서, 평론가는 아녀도 남의 작품을 수년간 문학지에서 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분께 제가 생각하고 있는 나름대로의 좋은 수필을 쓰는 방법을 지도하여 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작품은 생각하는 방향이나(작품의 구성), 문장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소 표현 방법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예술은 원래 완성이라는 정답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생은 “바담 풍”이라고 발음 하더라도 제자는 똑바로 “바람 풍”이라고 발음을 하면 되는 겁니다. 제 가 말하고자하는 그 뜻만 이해하시고 열심히 공부 하시면 됩니다. 여러 분도 잘 알고계시는 고사성어로 청출어람(靑出於藍)만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 교실”은 97년 9월에 첫 강의를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10 여 년 동안 겨울방학, 여름방학에도 쉬지 않고 계속, 일 년 내내 꾸준히 강의를 하여 왔습니다. 강사도 수강생도 모두가 열정에 차 있습니다. 우리는 글 쓰는 일 보다 인간답게 사는 마음을 다지면서 좋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글은 인간이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수필을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학을 하면 할수록 겸손한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 수필 몇 편을 쓰고, 등단해 놓고 작가라고 사회에 나가서 거드름이나 피운다면 그 꼴은 차라리 글을 쓰지 않는 편이 나을 겁니다.
작가가 될수록 더욱 겸손하고 사람다워야 본인이 쓴 글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수필가로 등록되어 있는 작가만 해도 2,000여명이나 된답니다. 그 외 수필을 쓰고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만 해도 5,000·~ 10,000 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유명한 작가로 살아남으려면,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우리는 모두가 선의에 경쟁 속에서 함께 글을 쓰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면, 다른 모든 것도 역시 자신이 없을 것입니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란, 꾸준한 노력뿐입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송나라의 문장가 구양수(歐陽脩)는 글을 잘 쓸려면 삼다(三多)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다작(多作),다사(多思),다독(多讀)을 주장했습니다.
옛날에 공자가 주역을 즐겨 열심히 읽음으로 책을 맨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을 기억하실 겁니다. 또한 당나라의 두보(杜甫)가 한 말로, 남자라면 다섯 수레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다독의 의미로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 하였습니다.
책을 읽을 적에는 여러 방면으로 널리 아나 정통하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숲은 보되 나무는 보지 못한다’는 박이부정(博而不精)의 독서법을 해서는 안 됩니다. 즉, 여러 방면으로 넓고 깊게 아는 '나무도 보고 숲도 봄'인 박이정(博而精)의 독서법을 행하야 합니다.
또한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경험과 시야를 넓히기 위한 여행을 다니며 다사다동(多思多動)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바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값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강의 목표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수필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며 성찰하고, 앞으로의 생을 바르고 인간답게 살아가려 함입니다.
글을 쓰면서 보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깨달음으로 문덕(文德)을 쌓아. 수필을 통하여 기쁨을 공유게 하는데 목표를 둡니다.
본 강좌는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삶의 철학을 바탕에 두어
수필을 올바르게 알고 감상할 수 있게 하며, 실기를 통하여 직접 창작 기술을 익히게 합니다.
아울러 좋은 수필을 쓸수 있게 지도하며, 수필작가가 되도록 방향의 길을 책임지고 가르쳐 드립니다.
* 강의특징
수필작법 이론을 강의하며, 각자가 써온 작품을 읽고 토론 및 질의하고 상호간의 의견을 교환합니다.
작품의 서론, 본론, 결론을 살펴 주제를 바르게 세워 주며, 더 좋은 글이 되게 화평(和評)을 하여 줍니다.
이로써 좋은 수필을 쓰게 하여 수필가로 기쁨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 강의 시간표
강의 | 학습시간 | 학습 및 실습내용 | 강사 |
1강 | 3. 7 (목) |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수필 쓰기의 준비과제 (작품 발표하기) | 김홍은 |
2강 | 3. 14 (목) | 수필의 이해와 좋은 글쓰기 (작품 발표하기) | |
3강 | 3. 21 (목) | 어떻게 수필을 쓸까 수필작법 (작품 발표하기) | |
4강 | 3. 28 (목) | 소재 찾기의 요령 (작품 발표하기) | |
5강 | 4. 4 (목) | 소재 찾기의 이해(자연소재) 소재와 주제의 이해 (작품 발표하기) | |
6강 | 4. 6 (목) | 주제 설정의 방법 주제 설정을 위한 요령 (작품 발표하기) | |
7강 | 4. 11 (목) | 아름다운 문장쓰기 시적문장과 수필문장의 이해 (작품 발표하기) | |
8강 | 4. 18 (목) | 문장의 표현방법 문장의 표현기술 (작품 발표하기) | |
9강 | 4. 25 (목) | 제목을 어떻게 붙일까 수필 제목 붙이기의 실제 (작품 발표하기) | |
10강 | 5. 2 (목) | 서두를 어떻게 쓸까 서두 쓰기의 실제 (작품 발표하기) | |
11강 | 5. 9 (목) | 작품구성은 어떻게 하나 작품 구성의 요령 (작품 발표하기) | |
12강 | 5. 16 (목) | 결미의 방법 작품 끝맺음의 실제 (작품 발표하기) | |
13강 | 5. 23 (목) | 수사법에 의한 표현 수사 문장의 실제 (작품 발표하기) | |
14강 | 5. 30 (목) | 수필의 허구성에 대해 수필의 오감(五感)표현 (작품 발표하기) | |
15강 | 6. 13 (목) | 수필작법에 대한 질의시간 (작품 발표하기) |
수필교실 오전 오후반 수강생님께
개강이 시작되고 벌써 2번의 수업을 하였습니다.
수강생님들은 보다 열심히 노력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채찍을 하기위해 부지런한 수강생님께는 근면상을 드리겠습니다.
근면상 수여 (1학기)
1. 수업시간에 제일많이 작품을 발표한 수강생 -- 3명
2. 좋은 작품으로 선정된 수강생(등단작가 제외) --3명
3. 카페에 작품을 제일 많이 발표한 회원 -- 3명
*오전 오후반. 회장. 총무는 매주 꼼꼼히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면상 수상자에게는 도서상품권(도서)을 드리겠습니다.
*** 평생공부방은 우수회원만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강생중에 일반회원으로
되어 있는 회원은, 꼬릿글로 남겨주시면 변경해드리겠습니다.
2010.3. 20
수필창작교실 강사 김 홍 은
강의 시간
「자연과 수필예술」(김홍은 저)
강의 참고 교재 무료제공
(사진 삽입)
평생교육원의 수강생들은 1년간 2/3 이상의 출석으로 수강을 하였을 적에 수료증을 수여 하였다.
초창기에는 까운을 입고 수료식을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수강생이 늘어 수료자가 많아 지면서 번접스러움을
줄이고 간소하게 하였다. 그러나 수강생 중에는 근면상, 봉사상을 수여는 어느한 기간 까지는 지속하여 오다가
평생교육원이 수곡동의 신건축물로 이사를 하면서 입학식, 수료식을 생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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