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향토 출신 국악인 이주인씨(27)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 KOUS( www.kous.or.kr )에서 첫 가야금 독주회를 연다.
이씨는 81년 영주 출신으로 동부초등학교를 졸업 후 서울로 유학, 95년 서울시 강남교육청이 수여하는 가야금 공연부문 특기상을 받았으며, 99년 전국 김해가야금경연대회 고등부 우수상, 02년 전국 김해가야금대회 일반부 입상, 03년 서울대 발전기금 장학생 선정, 국립청소년국악관현악단 단원, 중앙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을 위한 협주곡의 밤’을 협연했다.
국립국악학교, 국립국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악과에서 가야금을 전공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www.ncktpa.go.kr 국악을 친숙하게 만들고 전통음악을 보전하고 전승하는 곳으로서 국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 단원과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석 초대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제1장에서 최지애씨의 석사학위 논문인 ‘삼죽금보(三竹琴譜)에 기(基)하여’ 가운데 영산회상 중 상령산의 가야금 제2가락으로, 가야금은 이주인씨가 해금은 문선경(서울대 대학원생)씨가 연주한다. 제2장은 가야금 독주곡 상령산을 이주인씨가 가야금 독주형식으로 연주한다.
제3장 별곡은 가야금엔 특별출연으로 한국 국악계의 원로 桐隱(동은) 이창규 명인이 아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자인 이주인씨와 함께 직접 연주한다. 피리는 윤형욱(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씨가, 대금은 김휘곤(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씨가, 장구는 서수복(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씨가 연주한다.
이 씨는 우리 지역에서도 소백예술제 ‘2005 전통음악의 향연’ 독주, 2005년 10월 풍기인삼 축제 시낭송회 축하공연 등을 갖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이주인씨를 만나봤다.
-가야금 첫 독주회 정악(正樂)의 의미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어버린 물건인 분실물에 대하여 잘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국악이 그런 존재라는 사실이 늘 가슴 아픈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통하여 미약하지만 어린 제 자신이 사람과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음악의 보관소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악(正樂)이라고 첫 독주회 이름을 정했습니다.”
-가야금을 공부하게 된 이유는?
“동부초등학교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가야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가 있기는 했지만, 한소리회 영주지부에서 桐隱(동은) 이창규 선생님에게 1주일에 한 번씩 출장 사사를 받으면서 서울의 국악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국악고를 거쳐서 서울대 국악과에도 진학을 하게 되어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도 선생님이 아흔의 노구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를 위해 특별출연을 해 주시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연주곡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처음 연주되는 ‘삼죽금보(三竹琴譜)에 기(基)하여’ 가운데 영산회상 중 상령산의 가야금 제2가락은 최지애 선생님의 석사논문 중에 나오는 곡으로 게으르고 정체된 나를 단련시키는 곡으로 제가 공부할 지표를 제시받은 논문이기에 첫 곡으로 정했습니다. 옛 것을 제대로 알고 배우자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 곡은 절에서 주로 초파일 같은 날 연주하는 곡으로 은사이신 이창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독주하게 되어 너무 기쁜 곡입니다. 세 번째 별곡은 이창규 선생님과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함께하는 곡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건강하시고, 앞으로 훌륭한 연주자로 대성하시기 바라며, 고향에서도 좋은 공연을 부탁드립니다.
(국악인 이주인씨 연락처 010-3739-9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