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박영록)가 일단 종로 2정목을 구마적(이원종)에게 넘기는 게 낫다고 회유하자 두한(안재모)은 사나이의 목숨보다 소중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싸운 쌍칼(박준규)의 뜻을 존중하고 싶다며 혼자서라도 종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한편 시장통을 지나가던 두한과 부하들은 구마적의 수하 뭉치(정소영)와 맞닥뜨린다. 뭉치가 두한을 향해 달려들자 두한은 절묘한 돌려차기로 뭉치를 제압한다. 뭉치가 눈깜짝할 사이에 당하자 옆에 있던 제비(김승준)는 숨겨놓은 칼로 공격하지만 두한을 당해내지는 못한다. 이를 본 김영태는 종로 2정목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며 감격한다. 뭉치와의 대결 후 두한은 폭행이라는 죄명으로 종로경찰서에 연행된다. 소식을 들은 미와(이재용) 경부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조롱하자 두한은 주먹도 독립운동일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미와 경부는 독립운동이라는 단어에 심기가 뒤틀린다. 한편 며칠 유치장 신세를 지고 석방된 두한이 부하들과 종로회관에서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신마적(최철호)은 유치장 다녀온 게 대단한 일이냐며 두한에게 시비를 거는데….
씬 1 종로 2정목 옛쌍칼의 사무실 외경
이른 아침이라 주변 거리는 비교적 한산하다.. 두한패의 부하 두어명이 주위를 살피며 경계를 서고 있따. 묘한 긴장감이 그곳을 감싸고 있따.
김영태(E):두한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이건 무모한 짓이야.
씬2 동 사무실안..
두한을 중심으로 김영태 김무옥 문영철 그리고 털보 삼수 병수들이 모여있따.
김영태:우리 힘으로는 역부족일세 경성일대는 물론이고 전 조선의 주먹들이 구마적을 오야붕으로 모시고 있어.
구마적과 싸운다는 것은 그들 모두와 상대해야 하는 것이야.
두한:..............
김영태:승산이 없는 싸움일세.지난번 쌍칼 형님의 경우와는 또 달라 이번엔 전쟁이야. 일순간에 우리 종로2정목패가 끝장나는 거라구.
모두들:...............
두한: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 결심은 섰습니다.
김영태:두한이
두한:이대로 무릎을 꿇을 수는 없습니다.
문영철:하지만 두한아 영태형님 말씀대로 이건 무모한 싸움이야 나도 이 곳을 구마적에게 내주는 게 죽기보다 싫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김무옥:그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드라고. 여글 아주 뜨자는 것이 아니잔혀..
나중에. 힘을 모으고 기회를 봐서.
두한:나중에 언제?뿔뿔히 흩어져서 뭘 어떻게하겠다구?여길 내주는 순간 우린 끝나는 거야 나중은 없어
김영태:그건 그렇지가 않네. 급한 불은 일단 피하고 보라고 했어..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두한:난 무식해서 그런 어려운 말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의리가 뭔지 사내다운게 먼지 알고 있습니다. 쌍칼 형님이 왜 목숨을 걸고 구마적 하고 싸우셨겠습니까?사나이의 자존심 때문이셧 습니다 난 그 자존심을 지키려는 겁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사나이의 자존심 말입니다.
김영태:그건 자존심이 아니라 고집이야. 자넨 이제 혼자 몸이 아니야. 부하들의 목숨을 책임진 오야붕이라고. 괜한 고집으로 부하들을 사지로 몰 셈인가?
두한:지금 괜한 고집이라고 하셨습니다.그렇습니까..영태형님??
모두들:.............
김영태:......내가 실언을 했구만 용서하게 허나..
두한:이미 결심이 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떠날 사람은 떠나도 좋습니다. 나 김두한이 혼자서라도 이곳을 지킬 것입니다. 죽더라도 여기서 죽겠다 이말입니다..
김영태:...........
김영태도 더는 말을 못한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김무옥:(주먹을 불끈쥐며)그려 까짓것 혀보자고 사나이로 태어나서 한번 죽지 두 번 죽는건 아니잔혀 그려 싸워보자고. 죽을 때 죽더라도 원없이 싸워보고 죽더라고 안그냐 영철아?
문영철:하는수 없지. 오야붕의 뜻을 따라야지...
김무옥:느그들은?
삼수:저희들이야 뭐 오야붕이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죠. 헤헤...
병수:저두요 저도 싸우겠습니다..
부하들이 저마다 한소리씩 결의를 밝히면 두한한의 표정이 비로소 밝아진다.
두한:모두들 고맙다 우리가 힘을 합쳐. 죽기를 각오 하고 싸운다면 두려울 것 아무것도 없다. 상대에게 겁부터 집어먹으면 그 싸움은 이미 진 거나 다름없는 거야.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해.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야. 난 그걸 봤어...
두한의 자신감 넘치는 그 모습에서..
씬3 우미관 외경
뭉치(E):면목이 없습니다. 큰형님
씬4동 구마적의 사무실
뭉치 . 상하이박. 제비 등 간밤에 물의를 이르켯던 사내들은 고개를 떨구고 있다 구마적은 표정이 굳은채 쇼파에 깊숙이 몸을 묻고 있따.
뭉치:다시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안겠습니다. 용서해 주십쇼
모두들:용서해 주심쇼
구마적:...................
뭉치:어제의 수모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엄동욱 그자식 종로 바닥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아주 반병신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구마적:...뭐? 반병신을 만들어??
뭉치:예 큰형님
구마적:한심한 자식
뭉치:예? 그럼 아예 숨을 쉬지 못하도록
구마적:닥치지 못해!! 지금 그걸 반성이라고 하고 있는 거야?? 엉?? 너희들 때문에 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어 헌데 한다는 소리가 뭐?? 엄동욱이를 어째??
뭉치:,,,,,,,,,,,,
구마적:못난 자식들. 그러고도 너희들이 건달이냐?
뭉치:죄송합니다 큰형님
구마적:뭐가 죄송한지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리야
뭉치:...예?
구마적;부끄러운줄 알아라 걸달이면 그리고 한지역의 오야붕이면 최소한 지켜야 할 품위와 예의가 있어야 하는거다. 무조건 주먹만 휘두른다고 해서 다 같은 건달이 아니라는 거야
모두들:...........
구마적:엄동욱이는 너희들 상대가 아니야.. 또 어찌됐건 내 의형제 이기도 하고..
싸워서 이길수 없다면 꿇어 그게 이 세계의 법이고 예의야.
상하이:하지만 큰형님.. 이렇게 계속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닙니까?앞으로 혼마찌하고 사업두 있는데. 이대로 그냥 놔뒀다간 또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구마적:놔둬. 그래봤자 독불장군일 뿐이야.. 동욱이 하나 때문에 대세가 변하지는 않아 어차피 그 성미에 오래가지 못해.
구마적이 시가 케이스에서 시가를 빼 문다. 그러자 뭉치가 얼른 불을 붙여준다.
뭉치:그건 그렇구여 큰형님
구마적:또 뭐가?
뭉치:2정목 애들 말입니다.건방진 자식들이 아직까지 가타부타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구마적:그래?
제비:아무래도 말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뜨거운 맛을 좀 봐야 정신들을 차릴 것 같습니다.
구마적:그것참... 알수 없는 일이구만. 지금쯤이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올 때도 됐는데 하여간 쌍칼의 부하들 답구만 허헣..
뭉치:형님?
구마적:알았어 오늘 중으로 접수 하도록 해..
뭉치:예.. 큰형님!!
구마적:덤벙거리지 말고. 이번엔 잘좀 해봐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말이야.
뭉치:염려마십쇼. 이뭉치가 조용히 깨끗이 청소해 놓겠습니다. 형님..
구마적:그리로 상하이
상하이:예 큰형님
구마적:혼마찌에 다녀와야겠다.내가 그 쪽 오야붕 좀 보잔다고 해 시간과 장소는 그 쪽에서 정하라구 하고..
상하이:예 알겠습니다.
구마적:쌍칼도 갔고 질질 끌이유가 없어. 기왕이면 결심한 거 이번에 마무리를 짓자고.
씬5 하야시의 집 정원..
화사한 꽃과 푸른 잔디가 잘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정원이다. 하야시가 천천히 정원을 거닐고 있고. 가미소리. 시바루가 뒤따르고 있다.
하야시 허허허.. 간방에 그런일이 있었단 말인가?꽤나 볼만 했겠구만. 그래 신마적이 달리 신마적이 아니었어..
가미소리:그렇 습니다 오야붕 엄청난 괴력이었다고 합니다.
하야시:그런데도 구마적은 태연히 술을 마셨단 말이지 ? 그 수모를 겪으면서 말이야.. 대단해.. 정말 대단한건 구마적이야..
가미소리:....?
하야시:내가 구마적이었따고 해도 아마 참기 어려웠을거야 하지만 그자는 참았어 왜 그랬을까?
가미소리:힘으로는 신마적이 한수 위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야시:구마적이 굴복한 거란 말인가? 그래.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신마적은 지친 상태였어 만약 결투가 벌어졌다면. 구마적이 이길 가능성이 더 컷단 말이야.
가미소리:............
하야시:허나 신마적은 잃을게 없는 사람이지만 구마적은 가진게 너무 많아 자네라면 혼자만 판돈을 거는 그런 불공평한 도박은 하겠는가?
가미소리:.............
하야시:구마적의 시대는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야 우리로서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지. 이런 (꽃을보며)벌레가 먹었지 않는가.. 약을 좀 쳐야겠구만.
가미소리:..............
그때 미우라가 상하이와 함께 그쪽으로 다가온다.
미우라 오야붕 종로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하야시:오 그래?
상하이:안녕하십니까? 하야시 오야붕..
하야시:(악수를 청하며)어서오시오 반갑소이다.
상하이:처음 뵙겠습니다 상하이 라고 합니다.
하야시:상하이? 허허 참으로 독특한 이름을 가지셨구만 자 그럼 안으로 들어 가십시다..
그들 집안으로 향하면....
씬 6 동 거실
하야시와 상하이가 찻상을 놓고 마주 앉아 있고. 미우라가 그 옆 쪽에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아 있다.
하야시:아침에 까치가 울더니만 이렇게 반가운 손님이 오셨소. 어떻습니까? 차 맛이 괜찮소?
상하이:아 예.
하야시:형님께서 보자시니 당연히 만나뵈야지요.. 그럼 시간과 장소는?
상하이:하야시 오야붕께서 정하시라고 하셨습니다.
하야시:허허 그래요? 마침 잘 됐소이다. 지난번에 종로에서 워낙 극진한 대접을 받아서 한번 모시려던 참이었어요. 이번엔 우리 쪽에서 자리를 마련하겠소이다. 미우라..내일 저녁 일정은 어떤가?
미우라:경무국 부국장님과 만나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야시:허 그래? 그럼 모래는?
미우라:건설회사 간부들과 회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야시:취소해. 오후 일정은 다 비워두도록
미우라:예 오야붕
하야시:모래 쯤이면 괜찮겠소?
상하이:예 그렇게 전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오야붕께서 지난번에 보내주신 선물 잘 받았다는 인사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야시:하하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도 참으로 대단하다 들었소잉다. 단 일격에 쌍칼이라는 자를 쓰러 뜨리셨다더군요.
허허허. 아무튼 조선의 주먹세계는 뭐랄까. 낭만이 있는 것 같소.. 우리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일이오
상하이:일본 야쿠자 역시 아싸리 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야시:물론 그렇소 허나 내가 구마적 형님이었다면. 쌍칼이란 자를 그렇게 곱게 보내진 않았을 거요. 반란은 피로서 철저하게 응징을 하는 것이 우리의 법이요 . 그를 따르는 무리들 까지 남김없이 말이오..
상하이:...........
씬7 시장통
여느 때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장통이다.두한이 쌍칼이 그랬던 것 처럼 김영태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길을 지나쳐 오고 있따. 두한은 여유 있게 웃음 띤 얼굴로 상인들과 인사를 하지만 김영태는 어딘가 모르게 초조한 모습니다. 그들이 예의 그 고깃집 앞에 이르면 주인이 부리나케 뛰쳐나아 그앞을 가로 막는다..
주인:오늘은 그냥 못 지나치네. 갖 들여온 고기도 있고 긴히 할얘기도 있고해서.. 말이야. 이보게 두한이라고 했던가?
두한:예...
주인:들어가세.. 우리집 고기맛을 봐야 진짜 오야지가 되는 거라구
두한: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태형님 잠시 들어가시지요. 들어들 가자.
김무옥:잉 그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혔응께 영철아 들어가자
주인이 주방에서 술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육 한 접시를 쟁반에 받쳐들고 나와 탁자에 내려놓는다.
주인:자 한번 들어들 보라구 입에서 살살 녹을걸세
두한:예 잘 먹겠습니다. 드시죠?
두한이 고기 한점을 집어 입에 넣는다.
김무옥:그럼 나도 한번 먹어 볼끄나..
주인:어떤가 맛이 어때?
두한:아주 맛이 좋습니다
주인:하하 그렇지? 가게는 코구멍 만하지만 이래뵈도 고기맛은 장안 제일리라고 소문이 난 집일세. 자 술도 한잘 들어
주인이 술을 따라주면 두한이 넙죽 받아 마신다. 그런 두한을 김영태는 불안하게 보고 잇다.
주인:옳지 장사답게 술도 단숨에 마시는 구만. 그것 같고는 간에 기별도 안가겠네.. 자.. 한잔 더하게..
두한:아닙니다. 제가 한자 따라드리겠습니다.
주인:그럴까?
두한이 주인에게 술을 따른다.. 김무옥은 계속해 고기를 입에 우겨 넣고 있따.
두한:좀 들어 보시지요? 정말 맛있습니다.
주인:아니야 아니야. 자네들이나 어서 많이 들어 어이 자네도 들어봐 여기서 체면 차릴 일 있는가 자 어서 들어
김영태: 천천히 먹겠습니다. 헌데 하실얘기가 있다고 하지 않으셧 습니까?
주인:엉? 어 그래 자네들한테 물어볼 말이 있어서 말이야. 듣자하니 여기 종로 2정목을 구마적이 먹어치울 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
두한:.........
주인:정말 그런거야? 응? 그럼 자네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두한:그런일은 없습니다. 종로 2정목응 우리가 지켜드립니다 걱정 마십쇼.
주인: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 그런데 구마적이 가만 있겠나? 쌍칼도 떠나버린 이마당에
두한:하지만 여기 우리들은 이렇게 남아있지 않습니까? 쌍칼 형님 만큼은 못해도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 김두한이의 이름을 걸고 맹세 하는 겁니다..
김영태:....................
씬 9 시장통 입구
뭉치와 제비 그리고 그들의 수하들이 무서운 기세로 몰려오고 있따. 상인들이 고개를 내밀고 의아하게 바라보며 서로 수군 거리고 있다..
주인:아그그 저놈이 사람을 치네. 아그그..
두한:왜 죄없는 사람을 치시오?형편없는 사람이로군..
뭉치:뭐.. 뭐라고?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너 그거 나한테 한 말이냐?? 엉?
두한:(일어나 마주보며)어차피 오길 기다리고 있었오. 나갑시다. 한판 뛰기에는 여긴 너무 비좁아요 그리고 이 가게에 더 이상 손해를 끼칠수도 없고..
뭉치:(어이없어)하. 하..이자식좀 보게.. 뭐 잘못 먹었어?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두한:알아.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소?
뭉치:뭐..?당시인/?? 이런 싸가지 없는.
뭉치가 주먹을 날리려는데 두한의 발차기가 더 빨랏다. 뭉치가 자기 부하들을 깔아 뭉개며 가게 밖으로 나동그라 진다..
씬 12 동 밖
두한이 천천히 밖으로 나와 자리를 잡고 선다.
제비:형님 형님. 괜찮으십니까?
뭉치:놔!!
뭉치가 일어나 두한에게 다가간다.
두한은 이마 싸울 자세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다..
뭉치:너 이 새끼. 죽인다.!!
뭉치가 기합 소리와 함께 달려들며 연달아 크게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나 연거푸 헛손질이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시장통의 상인들과 행인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따.
김무옥:왜 피하기만 하는 거여? 한방 먹여야지..
김영태:이 싸움은 두한이가 이겼따 뭉치의 움직임을 훤히 읽고 있어..
문영철:..........(미소지으며 끄덕인다)..........
뭉치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뭉치:쥐새끼 같은놈 피하지만 말고 덤벼. 덤벼보란 말이야..
두한:착가하지마. 구마적의 오른팔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보고 싶었을 뿐이야.
뭉치:뭐. 뭐가 어째?
두한:솔직히 실망이야. 겨우 이 정도였나?
뭉치:이.. 이새끼..
뭉치가 극도로 흥분해 달려든다. 그순간 두한이 몸을 회전시키며 절모한 돌려차기로 뭉치의 턱을 강타한다. 그 찰라의 격돌이 슬로우로 보여지며 뭉치가 공중으로 솟구쳤다가 땅바닥에 그대로 떨어진다.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들이다 .. 제비와 부하들이 뭉치에게 달려가 부축을 한다..
제비:형님 정신 차리십시오. 형님 뭉치형님..
뭉치:...(기절한채).........
제비:(두한을 노려보며)너 이새끼. 니가 이러고도 살아남을 것 같아?(주위에게)쳐라!
제비의 명령에 부하들이 일제히 대답하며 두한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뭉치도 이기지 못한 두한이다 사방에서 공격해 오는 상대를 주먹과 발차기로 능수능란 하게 제압해 간다..
문영철:뭐야. 패싸움을 하자는 거야?
김영태:가만히들 있어
김무옥:성님?
김영태:오야붕의 명을 어길 셈이야? 구경들이나 해. 종로 2정목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두한의 싸움은 계속되고. 잇다.. 이미 대부분이 쓰러졌고. 마지막 한 사내가 두한의 강타에 쓰러지고 만다.. 그러자 그때까지 지켜보고 있던 제비가 나서며 날카로운 단도를 빼든다.. 순간 군중들이 술렁인다 김영태들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두한: 칼을 쓰다니.. 부끄럽지 않나?
제비:주둥아리 닥쳐! 너 이새끼 죽여버리겠어..
제비가 칼을 거칠게 휘두르며 두한을 압박한다. 두한이 이리저리 피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따. 어느 순간 두한이 제비의 카을 든 손목을 강타한다.. 칼은 공교롭게도 무옥이 앞에 떨어진다.. 제비는 당황한다..
무옥: 오매. 요것이 뭣이다냐? 사과나 깍아묵었으면 딱 좋겄는디...
그러자 군중속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당황한 제비가 뒷걸으질을 친다 두한이 서서히 제비에게 다가간다. 군중들이 비켜나고 제비의 등이 결국 건물 벽에 닿는다.
두한:잘들어 우린 결코 종로 2정목을 떠나지 않아 그리고 너희들 오야붕에거 고개를 숙일 생각도 없어 그건 일본패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보일 다봤으면 그만 돌아가라
그렇게 돌아선다.. 제비의 표정이 일그러 진다. 주위를 살피더니 나무 의자를 집어들고 두한의 등을 향해 돌진한다.
무옥:두한아!!
그러나 피할 겨를도 없이 어깨를 강타 당하고 만다. 두한이 조금 비틀하지만 끄떡도 없다.. 서서히 돌아서는 두한 무섭게 노려본다 .당황한 제비가 재차 주먹을 날린다. 그러나 두한이 피하며 제비의 복부를 가격한다. 그 한방에 제비가 무릎을 꺾으며 고꾸라 진다.
군중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김영태와 부하들이 두한의 주위에 몰려들어 어깨를 치며 격려를 한다.
그 때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순사들이 몰려온다. 군중들이 양편으로 갈라지면서 순사들과 두한들이 맞닥뜨리게 된다.
당황하는 영철과 무옥.. 그러나 두한은 굳은 표정으로 버티고 서있따.. 그모습위로...
구마적(E):하하하 하야시가 아주 반가워하더란 말이지?
씬 13 구마적이 사무실
상하이가 구마적에게 혼마찌에 다녀온 것을 보고 하고 있따..
구마적:어지간히 몸이 달았나 보구만 하긴 그럴만도 하지 종로로 진출 한다는게 아마 꿈만 같을거야.
상하이:맞습니다. 형님 지금 까지 졸로 근처에는 얼씬 못했으니까요.
구마적:모레 저녁이라고 그랬냐?
상하이:예.우미관으로 자동차를 보내주겠다고 햇습니다.
구마적:자동차를?허허 그참.. 하여간 경우 하나는 밝은 사람이란 말이야 하여간 수고했어
상하이:예 형님
그때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구마적:들어와
문이 열리고 평양박치기가 급히 들어온다..
평양박치기:큰형님. 뭉치가 당했습니다.
구마적:뭐, 그게 무슨 소리야?뭉치가 당하다니?
평양박치기:2정목 애들하고 붙은 모양입니다.
구마적:그런데,그런데 왜 뭉치가 당해? 잘못 들은거 아냐?
평양박치기:같이 갔던 아이한테 보고 받은 겁니다. 확실합니다.
구마적:병신같은자식 뭉치지금 어디 잇어?
평양박치기:병원이 실려 갔다고 합니다.
구마적:뭐 병원?
평양박치기:예, 형님. 제비도 당하고 같이 갔떤 애들 거의가 많이 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마적:그런데 뭐?
평양박치기:.... 한놈......한테 당한거라고 합니다.
구마적:뭐..한 놈한테?? 그 많은 아이들이 한놈한테 당했단 말이야?
평양박치기:예 형님
상하이:누구야? 도대체 어떤놈인데??
평양박치기:김두한이라는 놈입니다. 지난 번에 신마씨패를 쓸어버렸던 그녀석 말입니다.
구마적:김..두한...?
씬 14 종로서 외경
씬 15 동 조사실
두한이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있따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라 시장판러럼 시끌벅적하다. 곳곳에서 형사와 피의자들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잇따. 담당형사가 다가와 두한앞에 앉는다..
형사:야.. 너 아주 대단하구나.. 혼자서 열댓명을 해치웠다면서? 생긴건 아주 얌전하게 생겼는데 말이야//
두한:..............
형사:너 초범 아니지? 전에 나하고 만난적 있지?
두한:글쎄요.. 기억이 잘 안납니다..
형사:그래/?? 근데 왜 낯이 익지...... 좋아 그럼 시작해 볼까.. 이름?
두한:김두한이오
형사:(적으며)김.. 두.. 한..주소는??.. 가만.. 김두한이라고 했나/ 지금?
두한:그렇소
형사:김두한이라면.. 김두한. 김두한..(하다가)옳지 그러고 보니 너.. 너 긴또깡이 아니냐? 그렇지 긴또깡이지?
두한:..................?
씬 16동 미와 사무실
미와와 오무라. 문달영 김태서가 모여있따.
미와:하나같이 요즘은 되는 게 없어 도무지 마음에 들지가 않아
오무라: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미와:지난번에 그 일장기 말소 사건 말이야.
오무라:아. 그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할 때 사진 사건 말입니까?
우리 일장기를 지워 가지고 신문에 낸 사건 아닙니까?
미와:맞아 우리가 경무국에 명령을 받고 다 잡아 넣었지 않나.
오무라:하이 그랬습죠.
미와:그런데 그 내막을 알고 보니 조선중앙일도보 일장기를 말소해서 사진을 실었지 뭔가..
오무라:예?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미와:이제서야 발견하고 문제를 삼는 모양이야. 헌데 정간 정도로 조용히 끝을 내겠다는거야. 조용히 말이야..
문달영:조용히 해결하다니요?동아일보 기자들은 다 잡아들이지 않았습니까?
미와:내 말이 그말 아닌가 누구는 잡아들여서 혼을내고 누구는 그냥 놓아두고. 형평이 맞지를 않는다는 말이야..
문달영:그건 그렇습니다.경부님 모두다 동아일보처럼 다뤄야지요.
미와:그러게 말이다 이러니까 우리 종로 경찰서가 욕을 다 얻어먹는단 말이야. 저들을 독하게 다룰때는 우리를 앞세우고 인심을 쓸때는 총독부가 써버리니 말이야. 젠장.. 다 잡아들여서 조사를 해야 하는데 말이야. 조선 중앙일보놈모두 다 잡아들여서 매서운 맛 좀 보여주고 정간이 아니라 폐간을 시켜야 하는 건데..
오무라:하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김태서:하지만 위에서도 눈치를 보다 못해 그렇게 된게 아니겠습니다 여론 말입니다. 여론이 아주 좋이 않다고 들었습니다.
미와:그건 그렇겠지. 민족의 대변자라는 기자놈들을 잡아넣고 족치고 있어.. 여론이 좋을 리가 없지 하지만 그런거 일일이 신경쓰고 어떻게 조센징들을 다스리겠는가?
그때 두한을 취조하던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형사:미와경부님
미와:무슨일인가?
형사:확인할 것이 좀 있어서요
혹시 김두한이라고 아시지 않습니까?
미와:김두한?긴또깡 말인가?
형사:예 맞습니다. 사상범 김좌진이의 아들이 아닙니까?
미와:맞아 김좌진이의 아들이지 헌데 긴또깡이 왜?
형사:폭행사건으로 연행되어 왔습니다 지금 우리 반에서 조사중입니다.
미와:뭐라. 폭행사건 ? 긴또깡이 폭행사건으로 체포 되었단 말인가?
형사:예 경부님
미와:긴또깡이 말인가?폭행사건이라 폭행사건///?
형사:예. 경부님. 종로에서 패싸움을 벌리는 것을 잡아왔습니다.
미와:하?하 패싸움이노. 거리의 부랑아가 되었다더니 결국 그 모양이 되었어 긴또깡이라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구만. 긴또깡이라 한번 봐야 겠구만. 아주 반가운 이름이야. 응.?
씬 17 동 조사실
두한이 여전히 그 곳에 수갑을 찬채 앉아있다. 그형사가 미와와 함께 온다. 다가와 두한의 어깨를 툭친다.
형사:어이 긴또깡. 아는 분이 오셨다 일어나라..
두한:............(앉은체 본다)
미와:오. 긴또깡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되는구나.. 왠일이야 우리 경찰서에 다들어 오고.. 네가 왔따고 해서 정말 반가우서 왔따 정말 많이 달라 졌구나 볼때마다 달라져..
두한:............
미와:아는 사람을 봤으면 인사를 해. 넌 내가 반갑지 않은 모양이구나.. 하하하 담당형사가 얘기를 들었다 사람들을 여럿 다치게 했다지?
두한:정당한 싸움이었소
미와:그래 그건 그렇다치고 그 사건이야 우리 소관이 아니니깐 하지만 말이야 넌 다른 사람하고는 달라 사고를 쳐도 이상한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뭔가 불순한 동기가 숨어있는건 아닌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단 ㅁ라이지.. 매말무슨뜻인지 알겠나?
두한:.........
미와:우리가 항상 주시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라
너는 김좌진이의 아들이거든.요시찰 인물이란 말이야. 요시찰. 알겠어??그러니까. 네가 경찰서 오자마사 나에게 보고가 되는 것이야 알겠나?
두한:..................
미와:참 집에서는 아직 이일을 모르고 있겠지? 한며칠 유치장에 있으려면 면회를 올 사람이 있어야 할 텐데 어때 연락을 해줄까?
두한:필요없소..
임와:하긴 이런 모슴 보여주기가 부끄럽기도 하겠지. 그럼 최기자에게 연락을 해주까? 최기자도 긴또깡이 일이라면 금방 달려올텐데.
두한:그마두시오
미와:하하하.. 긴또깡 .. 하지만 말이다 누군가 보증인이 필요할 것 같아 보증인 말이다. 그래야 나갈 수가 있을게야 아니 그런가. 기카무라군
형사:하이 경부님 맞습니다.
미와:이봐 긴또깡....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잘들어라 그래도 네 아버지 김좌진이는 조선족들에게는 청산리전투의 영웅이다. 우리 일본군을 수천명씩이나 죽인 영웅 말이다. 물론 대 일본제국으로 봐서는 큰 역적이지만 말이야. 네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냐? 주먹이나 쓰다가 경찰서로 들어오다니.
두한:나는 부끄럽지 않소. 주먹도 독립운동일수 있으니까
미와:머라?? 주먹이 독립운동이노..?그건 무슨 말이야?? 그건 무슨 말이냐고?? 나는 독립자만 들으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야
두한:결국 이 주먹을 길러서 너희 악질 일본놈들을 다 때려죽일수도 있다 이런말이오.
미와:뭣이라? 주먹으로? 주먹으로 말인가??
하하하 과연 긴또깡이댜. 긴또깡이야. 하하하 안되었구나.. 긴또깡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정로 주먹패를 따라다니더니 횡설수설 정신도 없구나. 즛쯧쯧.. 그까짓 주먹으로 뭘 어찌한다는 말이냐? 불쌍하게 되었구나. 불쌍하게 되었어.
이봐 기타무라군..?
형사:하이 미와경부님
미와:그래도 나와 안면이 있는 친구라네. 잘좀 봐주게. 보증인은 내가 알아봐 주지
형사:하이 경부님
미와:자주 보자고 긴또깡.. 하하하. 잘하면 유치장에서 네가 좋아하는 그 최기자도 볼수 있을뻔했는데 말이야..
그 신문사가 지금 말썽을 부리고 있거든. 헤헤헤 아무튼 고생좀 해야겠구나. 긴또깡. 또보자구.
미와는 재미있따는 듯 크게 웃으며 되돌아간다. 분노로 일그러지는 두한의 매서운 표정에서...
17-1삼청동 외경
17-2 동안
오씨와 조모가 밥을 먹고 잇따. 간장 한 종지에 보리밥 한그릇이 전부인 상이다. 조모가 밥을 먹다가 말고 수저를 놓는다.
오씨:더 드시지 않구요?
조모:속이 편지 않구나.거기 물좀다오
오씨:.......
조모:간밤에 꿈자리가 사납더니 내내 좋지가 않구나. 내가 마음이 많이 약해진 모양이다.
오씨:무슨 좋지 않은 꿈을 꾸셨길래요?
조모:두한이를 보았다.
그 아이는 아법처럼 독립군이되어 있었어.. 헌데 그 아이가.......... 아니다...... 됐다..
오씨:.......................
조모:어서 마저 들거라
오씨:어머님의 걱정이 너무 크셔서 그런 꿈을 꾸신 모양입니다 꿈은 반대라고들 하니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어머님... 너무 걱정 마세요. 어머님 말씀대로 우리 두한이는 잘 하고 있을 겁니다.
조모:그래.. 그럴게다.. 내가 공연한 소리를 했구나 . 어서 들거라.
씬 18 신문사(수정)
국장과 기자들이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동열이 함께 참석해 있다. 모두가 심각해 보인다. 일장이가 지워진 손기정 선수의 사진이 신문에 실려있다.
기사1: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쯤 종로서 형사들이 들이 닥쳐야 하는게 순수가 아니겠습니까?
국장:글세.. 뭔가 속셈이 잇는 거겠지..
최동열:제 생각에는 폭력적으로 탄압을 해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동아일보 사태로 식자층의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돼 있는 실정인데 굳이 또 무리하지는 않을 겁니다.
국장: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 아무트 무기한 정간만은 면치 못할 듯 싶네..
그 때 전화벨이 울린다
최동열:제가 가서 받겠습니다.(전화를 받고는)네 조선중앙일봅니다.
미와:(소리)아 마침 최기자가 받으시는구만.. 나 종로서 미와경부요.
최동열:.......무슨일이오?
미와:(소리)지금쯤 대책회의를 하시느라 바쁘시겠구만. 안 그렇소?
최동열:할말이 뭐요?
미와:(소리)하하하. 너무 걱정들 하지 말라고 하시오 우리가 그쪽을 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으니까..
최동열:하기싶은 말이 뭐요?
미와:(소리)아참 내가 본론을 얘기해야 겠구먼. 좋은 않은 소식이오..
최동열:뭐가 말이오?
미와:(소리)긴또깡 일이오.
최동열:두한이가요? 두한이가 왜요?
미와:(소리)긴또깡이 폭행죄로 우리 서에 끌려와 있소.아무래도 보호자가 필여할 것 같아서요.
최동열:두한이가 ... 폭행죄로요??
최동열의 표정이 굳어진다. 한동안 그렇게 아무 말이 없다..
씬18-1종로거리
나미꼬가 두리번 거리면서 오고 있따. 마침내 비너스 앞에 이르러 미소를 짓고는 그곳으로 향한다.
씬 18-1까페 비너스
나미꼬가 자리에 앉는다.
종업원:주문하시겠습니까?
나미꼬:커피요. 그리고 사장님 좀 뵐수 있을까요?
종업원:사장님이요?
그 때 김이수가 휘적 휘적 다가온다.
김이수:하하하. 아름다운 일본 아가씨 또 오셨구려..
나미꼬:안녕하세요
김이수:나같은 주정뱅이에게 반하셨을 리는 없고. 왜 나를 찾는 게요?
나미꼬:사장님께 까페 운영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어서요 저도 이런 까페를 해 볼 생각이건든요.
김이수:아이구.. 그렇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소 . 난 그저 내가 퍼 마시려고 이 가게를 낸 것 뿐이요. 이렇게 날마다 취해 있는게 좋아서 말이오 하하하..
나미꼬:하지만 여기 분위기는 뭔가 독특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김이수:분위기는 무슨.. 헌데 뭣하러 이 따위 까페를 하려고 하시오?? 보아하니 부잣집 막내따님이신 것 같은데 기냥 편하게 지내다가 시집이나 가시오..
나미꼬:...(미소)....... 보기와는 다르게 봉건적이신 분이시네요?
김이수:봉..........건적??
나미꼬:아닌가요??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계시잔아요.?
김이수:허허허 이런 내가 한방 먹었구만.. 그래 가게는 알아보았소? 설마 이 종로통에다 낼 생각은 아니 겠지요??
나미꼬:아뇨.. 여기 종로에서 할 계획이에요.. 아직 봐둔 곳은 없지만요..
김이수:허허 이런 세상 물정을 통 모르는 아가씨구만.. 아마 종로는 어려울 거요..
나미꼬:왜요? 제가 까페를 내면 수입이 줄어드실까봐요?
김이수:그게 아니라. 여기 종로는 조선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오.
다른곳을 다 건드려도 이곳 종로만은 건드려서는 안된다 이말이오...알겠소?? 종로는 조선의 심장이란 말이오..
나미꼬:...............
씬 19 2정목 사무실 외경
삼수 병수들이 지키고 서있다..
씬 20 동안
김영태와 김무옥. 문영철이 모여 있다 김영태는 생각이 많다.
김무옥:아따 참말로 답답하네잉. 영태성님 이러고 앉아만 있으면 어쩐다요? 뭔가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겄습니까?
문영철:그렇습니다. 형님 두한이일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구마적이 가만 있지 않을텐뎅..
김영태:그렇겠지. 이미 전쟁은 시작된 거야..
김무옥:아이고 산넘어 산이구만. 구마적이 쳐들어 오면 끝장 아니요? 워매 그렇다고 오야지를 경찰서에 놔두고 도망칠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영태:어떻게 보면 두한이가 붙들려간 건 잘된 일일수도 있어
김무옥:그것이 뭔 말이여라우?
경찰서에 잡혀간 것이 잘된 일이라고라우?
김영태:경찰서에 있는 동안은 구마적도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 그리고 두한이의 말도 있었지만 우리가 끼여들지 않은건 잘한거야 두한이 하나한테 그렇게 당했다는 거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거야 우리를 칠 명분도 없고 체면도 서지 않는 일이니까..
문영철:듣고보니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오야붕 체면에 우리한테 화풀이할 수는 없겠죠..
김영태:문제는 두한이가 나온 다음이야.. 두한이가 구마적에게 사과한다면 얘긴 또 달라지겟지만. 그럴 두한이가 아니고..
김무옥:까짓거 한판 붙으면 되지 않것소?
문영철:누구하고?구마적하고 말이야?
김무옥:아산이 무너지고 평택이 깨지나 해보는 것아니것남, 오늘 두한이 싸우는거 못봤어??두한이 실력이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 헌당께. 나는...
김영태: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어느정도 급이 맞아야 도전장도 내수 있는거야.. 구마적과 단독으로 승부를 벌이기에는 두한이는 아직 애송이에 불과해. 구마적이 안 받아줘도 할 말 없는거야..
김무옥:그럼 어쩐다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아이고 미치고 폴짝 뛰겄네잉..
김영태:내가 구마적을 만나봐야겠다. 일단 시간을 벌어야 ㄱㅆ어
김무옥:예? 호랭이굴에 지발로 들어가자고라우?/
김영태:너희들은 이곳에 잇어. 우르르 몰려가서 구마적을 자극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김무옥: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김영태:방법은 그것 뿐이야.. 승부를 걸어봐야지
씬 21 동밖
설향이 뭔가 보자기를 싸들고 삼수들이 지키고 잇는 사무실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수가 그녀를 이미 보았다..
삼수:어. 저기 명월관 설향이 아니냐?
병수:임마. 말 조심해. 두한형님 형수님 아니냐?
삼수:헤헤 그런가..
최동열:두한아
두한:바쁘실 텐데 뭐하로 오셨어요? 별일도 아닌데..
최동열:다친데는 없나?
두한:네 헌데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제가 어린아이가 된 것 간테요. 저 이제 아이가 아닙니다 아저씨..
최동열:그래. 그런 것 같구나..
두한:.............
최동열:꼴.. 이런길밖에 없었냐?다른길은 없었어?
두한:전 제 방법대로 살고 있는 겁니다 아저씨..
치동열:차라리 만주로 가는 것이 나을뻔한 것 같다..
두한:실망하시는 것 같에요. 하지만 저 이제 만주 안갑니다..
최동열:만주에 안간다??
두한:네. 아저씨 여기서도 할 일이 많거든요 언젠가 아저씨도 절 다시 보시게 될겁니다.
최동열:그랫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저 가슴이 너무 아프구나. 널보 있으려니까 가슴이 아파.
두한:잘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곧 그렇지 않다는걸 아시게 됩니다.
최동열:그래 정말 그랫으면 좋겠다. 넌 장군의 아들이다. 그걸 잊어서는 안돼. 알겠냐??장군의 아들 말이다...
두한:......
안쓰럽게 보는 최동열과 두한의 모습에서...
씬 24 우미관 광장
김영태가 광장을 가로질러 우미관 앞으로 다가간다.. 그 앞을 지키던 부하들이 놀라며 김영태 앞을 가로 막는다.
상하이: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큰형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명령만 내려 주십쇼. 2정목을 쓸어 버리겠습니다.
구마적:경거망동하지 마라. 김두한이라는 놈은 지금 경찰서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
상하이:김영태 그자식이 시킨일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그놈부터 족쳐야 합니다.
구마적:오늘은 자중들 하고 있어.. 그 아이들 응징하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야.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 문제는 김두한이야..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구마적:들어와
부하1:2정목의 김영태가 큰형님을 뵙겠다고 찾아왔습니다.
구마적:.....? 김영태?
상하이:김영태가 제 발로 찾아 왔다구?
부하1:예..
구마적:............들어오라고 해..
부하1이 대답하고 나가 김영태를 부른다 김영태가 들어서며 모자를 멋고 정중히 인사를 한다.
상하이:야 이 새꺄. 너 여기가 어디라고 낯짝을 들이 밀어?
구마적: 가만있지 못해!
상하이:..............
구마적:무슨일이냐?
김영태:(무릎을 꿇으며)용서 하십시오. 큰형님. 제 아우가 오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두한이가 직접 이 자리에 왔어야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가 대신 용서를 빌러 왔습니다.
구마적:....? 지금 나를 가지고 노는 거냐?/ 그런거냐?? 김영태??
김영태:천만의 말씀이십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구마적:내가 용서를 해줄거라 생각했냐? 난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야. 이봐 김영태 여기에 온건 너의 큰 실수야...
구마적:내가 용서를 해줄 거라 생각했냐? 난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야. 이봐 김영태 여기에 온건 너의 큰 실수야
김영태:각오하고 왔습니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큰형님...
구마적:그래?? 팔이라도 한쪽 내놓으라면 내놓겠단 말이지...
김영태:..............
구마적:(상하이에게)끌고와
상하이와 평양 박치기가 김영태를 일으켜 외투를 벗기고 탁자에 팔 한 쪽이 놓이게끔 한든다.. 구마적이 벽에 걸린 닙본도를 빼들고 서서히 다가와 영태의 팔에 칼날을 댄다.
구마적:준비 됐나?
김영태가 두 눈을 질끈 감는다. 구마적이 사늘하게 바라보다가 기합소리와 함께 칼을 내리 친다. 그러나 칼은 김영태의 팔을 비껴 탁자를 쳤다. 김영태가 서서히 눈을 뜬다.
구마적:(웃으며)좋아.. 니 배짱이 가상해서 오늘은 그냥 돌려보낸다.. 하지만 두한이는 절대 용서 못해. 알겠나? 경찰서에서 나오는대로 나한테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모두 죽어.
김영태:..............
씬 26 종로서 외경
씬 27 동 유치장
철장안의 두한이 벽에 기댄채 생각에 잠겨있다.
두한:(E)모두들 무하새야 할텐데. 내가 정말 괜한 고집을 부린건가..... 아니야 그래야 했어. 일본과 한패가 된 자들에게 굴복할 수는 없는 일이야 이 싸움은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싸움이다.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두한의 그 모습에서 길게 디졸브 되면.
씬 28 종로 경찰서 외경
일장기가 내걸린 그 위압적인 건물에서 카메라 서서히 팬하여 내려오면 김영태를 비롯해 김무옥 문영철 삼수 병수들과 설향 아이란 정진영과 양코 그리고 고깃집 주인을 비롯한 몇몇 시장 상인들이 경찰서 정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김무옥:나올시간이 지났는디..
문영철:그러게 말이다.
설향은 벌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씬 29 동 안 복도.
두한이 담담형사와 나오고 있따. 미와가 그 앞에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서 있다.
미와:어떤가?가다밥을 다시 먹어본 소감이?
두한:.....
미와:긴또깡. 앞으로는 조심해. 예정도 있고 해서 이번만은 특별히 용서해 주는 거야. 불량배들과 어울리니 싸움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경찰에 끌려올 정도로 과격해서는 안돼 알겠나?
두한이 싸늘이 지나쳐 간다. 그런두한을 보며 미와가 미소 짓는다..
씬 30 동 밖
현관문이 열리며 두한이 밖으로 나온다. 부하들이 두한을 부르며 환호를 한다. 두한 서서히 다가 오면 김무옥이 덮석 앉는다.
김무옥:두한아 고생 많았다잉..
두한:그래 고맙다.
김영태:고생했네. 두한이
두한:예, 형님 ... 모두들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상인들 보며)아저씨들도 오셨습니까?장사하셔야지 여긴 왜 오셨습니다..
주인:우리 두한 오야지가 나오는데 장사가 다 뭔가. 금일 휴업일세. 하하하
두한:너희들도 왔구나?
정진영:고생했다 두한아.. 오늘 아침에야 니가 이렇게 된 줄 알았어.
양코:(두부 내밀머)두한아. 얼른 이거 먹어. 뭐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두 먹는 게 좋을거다..
두한:나중에. 이따가 먹자
문영철:두한아 널 제일 애타게 기다린 사람은 아마 이 사람일거다(돌아보며)이리 나와요.
설향이 사내들 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설향은 손수건은 이미 흠뻑 젖엇다. 두한이 다시 멎적어진다. 양코가 그런 두한가 설향을 번갈아 보며 어리둥절해한다..
김무옥:아 뭐혀. 한번 으스러지게 안아주지 않고?
양코:두한아. 니 색시될 사람이야??이야 무지무지이쁘다. 안 그러냐?? 진영아??
두한:가자 가다 밥만 먹었더니 배가 고파 .어디 가서 설렁탕이나 먹자. 가시죠 형님.?(성큼성큼 앞서간다)
주인:허허 천하의 장사도 미인 앞에서는 새색시가 되는구먼.. 허허허
설향:......
씬 25 동 우미관 사무실
구마적이 상하이. 평양박치기 와 앉아 잇다.
상하이: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큰형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명령만 내려 주십쇼. 2정목을 쓸어 버리겠습니다.
구마적:경거망동하지 마라. 김두한이라는 놈은 지금 경찰서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
상하이:김영태 그자식이 시킨일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그놈부터 족쳐야 합니다.
구마적:오늘은 자중들 하고 있어.. 그 아이들 응징하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야.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 문제는 김두한이야..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구마적:들어와
부하1:2정목의 김영태가 큰형님을 뵙겠다고 찾아왔습니다.
구마적:.....? 김영태?
상하이:김영태가 제 발로 찾아 왔다구?
부하1:예..
구마적:............들어오라고 해..
부하1이 대답하고 나가 김영태를 부른다 김영태가 들어서며 모자를 멋고 정중히 인사를 한다.
상하이:야 이 새꺄. 너 여기가 어디라고 낯짝을 들이 밀어?
구마적: 가만있지 못해!
상하이:..............
구마적:무슨일이냐?
김영태:(무릎을 꿇으며)용서 하십시오. 큰형님. 제 아우가 오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두한이가 직접 이 자리에 왔어야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가 대신 용서를 빌러 왔습니다.
구마적:....? 지금 나를 가지고 노는 거냐?/ 그런거냐?? 김영태??
김영태:천만의 말씀이십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구마적:내가 용서를 해줄거라 생각했냐? 난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야. 이봐 김영태 여기에 온건 너의 큰 실수야...
구마적:내가 용서를 해줄 거라 생각했냐? 난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야. 이봐 김영태 여기에 온건 너의 큰 실수야
김영태:각오하고 왔습니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큰형님...
구마적:그래?? 팔이라도 한쪽 내놓으라면 내놓겠단 말이지...
김영태:..............
구마적:(상하이에게)끌고와
상하이와 평양 박치기가 김영태를 일으켜 외투를 벗기고 탁자에 팔 한 쪽이 놓이게끔 한든다.. 구마적이 벽에 걸린 닙본도를 빼들고 서서히 다가와 영태의 팔에 칼날을 댄다.
구마적:준비 됐나?
김영태가 두 눈을 질끈 감는다. 구마적이 사늘하게 바라보다가 기합소리와 함께 칼을 내리 친다. 그러나 칼은 김영태의 팔을 비껴 탁자를 쳤다. 김영태가 서서히 눈을 뜬다.
구마적:(웃으며)좋아.. 니 배짱이 가상해서 오늘은 그냥 돌려보낸다.. 하지만 두한이는 절대 용서 못해. 알겠나? 경찰서에서 나오는대로 나한테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모두 죽어.
김영태:..............
씬 26 종로서 외경
씬 27 동 유치장
철장안의 두한이 벽에 기댄채 생각에 잠겨있다.
두한:(E)모두들 무하새야 할텐데. 내가 정말 괜한 고집을 부린건가..... 아니야 그래야 했어. 일본과 한패가 된 자들에게 굴복할 수는 없는 일이야 이 싸움은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싸움이다.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두한의 그 모습에서 길게 디졸브 되면.
씬 28 종로 경찰서 외경
일장기가 내걸린 그 위압적인 건물에서 카메라 서서히 팬하여 내려오면 김영태를 비롯해 김무옥 문영철 삼수 병수들과 설향 아이란 정진영과 양코 그리고 고깃집 주인을 비롯한 몇몇 시장 상인들이 경찰서 정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김무옥:나올시간이 지났는디..
문영철:그러게 말이다.
설향은 벌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씬 29 동 안 복도.
두한이 담담형사와 나오고 있따. 미와가 그 앞에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서 있다.
미와:어떤가?가다밥을 다시 먹어본 소감이?
두한:.....
미와:긴또깡. 앞으로는 조심해. 예정도 있고 해서 이번만은 특별히 용서해 주는 거야. 불량배들과 어울리니 싸움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경찰에 끌려올 정도로 과격해서는 안돼 알겠나?
두한이 싸늘이 지나쳐 간다. 그런두한을 보며 미와가 미소 짓는다..
씬 30 동 밖
현관문이 열리며 두한이 밖으로 나온다. 부하들이 두한을 부르며 환호를 한다. 두한 서서히 다가 오면 김무옥이 덮석 앉는다.
김무옥:두한아 고생 많았다잉..
두한:그래 고맙다.
김영태:고생했네. 두한이
두한:예, 형님 ... 모두들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상인들 보며)아저씨들도 오셨습니까?장사하셔야지 여긴 왜 오셨습니다..
주인:우리 두한 오야지가 나오는데 장사가 다 뭔가. 금일 휴업일세. 하하하
두한:너희들도 왔구나?
정진영:고생했다 두한아.. 오늘 아침에야 니가 이렇게 된 줄 알았어.
양코:(두부 내밀머)두한아. 얼른 이거 먹어. 뭐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두 먹는 게 좋을거다..
두한:나중에. 이따가 먹자
문영철:두한아 널 제일 애타게 기다린 사람은 아마 이 사람일거다(돌아보며)이리 나와요.
설향이 사내들 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설향은 손수건은 이미 흠뻑 젖엇다. 두한이 다시 멎적어진다. 양코가 그런 두한가 설향을 번갈아 보며 어리둥절해한다..
김무옥:아 뭐혀. 한번 으스러지게 안아주지 않고?
양코:두한아. 니 색시될 사람이야??이야 무지무지이쁘다. 안 그러냐?? 진영아??
두한:가자 가다 밥만 먹었더니 배가 고파 .어디 가서 설렁탕이나 먹자. 가시죠 형님.?(성큼성큼 앞서간다)
주인:허허 천하의 장사도 미인 앞에서는 새색시가 되는구먼.. 허허허
설향:......
씬 31 종로회관
홀을 통째로 빌려 거나하게 상을 보았다. 두한을 중심으로 경찰서 앞마당에 모였던 사람들이 대부분 모여 있따. 설향과 아이란의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
두한:설렁탕이면 되는데 이거 너무 많이 차리셨습니다.
주인:우리 상인들이 조금씩 모아서 마련한 자리일세. 많이 들거 원기를 회복해야 우리 시작을 지켜줄거 아닌가?
김무옥:자 각자 잔에 술은 채워 부렀습니까? 그럼 우리 두한 형님의 석방을 축하하는 의미로 거 뭣이냐 건배를 허겄습니다. 자. 건배!
모두 잔들을 높이 치켜 들면 건배를 외친다..
두한: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죽는 날까지 오늘을 기억하겟습니다.
두한이 술을 단숨에 비우면 나머지 사람들도 술을 마신다. 양코는 정말 꿀맛 같다는 표정이다.
주인:두한 오야지 . 내 잔 한잔 받게..
두한에게 잔을 건네고 술을 따른다. 다른 이들도 왁짜하게 떠들며 서로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소란 속에서 김영태만 표정이 굳어 있다. 그모습 위로 구마적의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구마적:(E)뭐야 술판을 벌리고 있어?
씬 32 우미관 사무실
구마적이 대노하여 부르르 떨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침착하다
구마적:이자식들 이 구마적을 뭘로 보고 어디야? 술판을 벌리고 있는 곳이 어디야?
평양박치기:고정하십쇼. 큰형님. 형님이 직접 나서시면 두한이라는 놈을 키워주시는 골이 됩니다. 소잡는 도끼로 닭모가지를 칠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구마적:어디냐구 묻잔아..!
상하이:큰형님 평양박치기 말이 맞습니다. 큰형님께서 상대하실 놈이 아닙니다. 제가 가서 단단히 버릇을 고쳐놓겠습니다.
평양방치기:자네도 참아. 오늘은 그냥 놔두는게 좋아. 상인들이 마련한 자리라던데 거길 난장판으로 만들면 우리가 뭐가 되겠나? 큰형님. 김영태가 두한이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조금 기다려보십쇼. 어차피 그물안에 든 고기가 아닙니까?
구마적:.........
평양박치기:그렇게 하십쇼
구마적:.......젖비린내도 가시지 않은 놈이 감히 나를 갖고 놀아? 김두한.. 내 이 자식을..
씬 33 종로회관 앞 거리
신마적이 술에 취에 '이풍진세상을'부르며 학생패거리들과 몰려오고 있다.행인들은 신마적을 실실 피해간다.
신마적:자 2차는 종로회관이다.가서 마음껏 취해보자
학생1:형님 아까보니까 거긴 2정목 애들이 전세를 냈던데요. 그 김두한인가 뭔가 하는놈이 석방됐다고 합니다.
신마적:그래?뭉치를 단 한방에 보냈다는 그 아이 말이지? 그런다면 더더욱 가봐야지 어떻게 생겼는지. 이 신마적 형님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줘야지. 가자..
신마적이 휘적휘적 앞서간다.
씬 34 종로회관 안
왁자지껄한 가운데 두한이 김영태와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잇따.
두한:안된다는거 아시지 않습니까? 사과는 절대 못합니다.
김영태:그렇다면 싸워서 이기는 수박에 없네.
두한:그렇게 하겠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도전장을 내겟습니다.
김영태:하지만 아무나 도전장을 던질수 있는 것이 아닐세 명실상부한 지역 오야붕이거나 싸움판에서 관록이 붙은 이름있는 주먹이어야 가능하네.. 말하자면 쌍칼형님이나 신마적 같은 사람 말일세. 하지만 두한이는 이제 갖 주먹세계에 뛰어 들었어. 구마적의 입장에서 볼 때 까마득한 후배일 뿐이지. 도전장을 던지면 웃음 거리밖에 되지 않아
두한:뭐가 그렇게 복잡합니까?싸우자면 싸우는 거지
김영태:이 세계의 룰이 그렇다는 것이야.
두한: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김영태:관록을 쌓아야 하네. 뭉치와 제비를 쓰러뜨리면서 이미 두한이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2정목을 벗어나면 아직 무명에 가까워. 거물을 잡아야해. 단숨에 구마적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그런 자를 잡아야 해.
두한:거물이라구요?.......
김영태:...(끄덕인다)
뭔가 교감이 오고 간 것이다.
그 때다 . 신마적이 패거리들과 함께 우 몰려들어온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에게 쏠린다. 두한도 물론 신마적을 보고 있다.
신마적:이거 뭐하는 짓들이야?유치장 한번 다녀온게 뭐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따위 짓거리를 벌이는 거야? 엉?
두한:...........
신마적:김두한이가 누구야??대체 어떤 자식이야? 어디 그 잘난 쌍판대기 좀 보자
모두의 시선이 두한에게로 향하고 있다. 신마적도 그걸 보았다.
신마적:너야? 니가 김두한이야?
두한:예. 내가 김두한입니다.
신마적:.(보다가).........하하하하. 아직 어린 아이구만 어디서 젖비린내가 나느가 했더니 바로 너였구나. 하하하하
두한: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신마적 형님
신마적:(싸늘해지며)뭐?? 뭐가 어째?
두한:말씀이 지나치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