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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충주예성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작은앙마*종호*
빌레이 시스템을 믿고 매달리기 전에,, 하중 실릴 시스템의 방향으로 2,3 킬로그램 정도의 텐션을 가하고, 엔지니어처럼 분석 한다; 만일 이런 일, 또는 저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되나? 모든 연결 고리와 버클과 하니스 그리고 앵커 주변의 바위를 체크한다. 경험 많은 클라이머들조차 부적절한 시스템을 쓰는 걸 보고 아마 여러분도 놀랄 것이다.
두 사람의 생명이 그런 시스템에 의존하므로, 파트너와 함께 철저히 시스템을 살핀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에서 9 명의 클라이머가 사망했다.
어떤 시스템 사용하는 도중에도 정기적으로 그 시스템을 체크한다. 힘의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앵커가 실패했을 때 두 명이 죽었음), 로프와 슬링이 닳아 버릴 수 있으며 (심한 부상과 사망자 한 명), 장비가 빠질 수 있다 (움직이는 볼트 행어에서 너트의 나사가 풀렸을 때 두 명이 죽었는데, 그들은 단 한 개의 볼트에 의존하고 있었음.)
자, 이제 막 하강하고자 한다면? 몇 초 동안 앵커에 클립되어 있는 상태로 그대로 있으면서, 위에 말한 대로 앵커와 브레이크 시스템을 확인한다. 어느 한 앵커가 실패해도, 다른 앵커들에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지? 하강 슬링의 매듭은 든든한지? 고정된 슬링의 모든 부분의 손상 여부를 꼼꼼히 체크했는지? 이러한 사전 주의를 생략함으로써, 그리고 잘못 묶여진 슬링 때문에, 그리고 부분적으로 망가져 있는 앵커로 인해 (간단한 오해), 그리고 그 밖의 이유로 여덟 명의 목숨이 희생되었고 몇 건의 심각한 부상이 있었다.
두 명의 클라이머가 하강하다 로프 끝으로 빠져나오면서 죽었다. 두 사람 모두 로프 끝에 안전조치로 매듭을 묶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었다. 한 사례에서는 매듭이 제동 장치 밖으로 빠져나왔다. 두 번째 경우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그 희생자가 매듭이 풀렸는데도 불구하고 로프를 두 번 확인해야 함을 잊어 먹었다. 그래도 역시 안전 조치를 위해 매듭 묶는 것이 좋긴 하나, 뭐든 그냥 당연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두 가닥 모두를 하나의 매듭으로 묶거나 각각의 가닥에 매듭을 만든다. 두 방법 모두 각기 장단점이 있다.
어둡거나, 바람 많거나, 의사소통이 잘 안 되거나, 밑에 있는 앵커가 어떤지 알기 어렵다거나 하는, 예측키 어려운 상황에서 하강할 때는, 프루직 매듭이나 기계적인 장비를 안전 수단으로 써야 할지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잘못 쓰면 추락 시 잡아주지 못한다. 이런 것들은 주로 다른 어떤 비상 상황에서 빨리 그러나 신중하게 우리 자신을 멈추어 주는 용도로 쓰인다. 하강하다 로프 끝으로 빠져 나온 이 두 사람이 만일 안전 조치를 썼다면 목숨을 건졌을 것이다.
또 다른 어느 사고에서, 다섯 명의 클라이머가 주마 같은 기계적인 어센더로 등반하던 중 로프에서 빠지는 일이 생겼는데, 이것은 장비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 중 겨우 세 명만이 그래도 로프의 아래쪽 끝에 매듭을 매었다. 그들이 로프를 (혹시 바닥 치지 않도록) 짧게 묶어 하니스에 걸지 않아서 (tie in short), 그냥 그대로 긴 추락을 했기 때문에 다섯 명 모두가 죽었다. 로프를 짧게 묶어 매려면(tie in short), 어센더 밑으로 몇 십 센티미터 지점에 고리 하나를 묶고 그것을 하니스에 클립한다. 등반하면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설사 로프에서 장비가 빠져도 충분히 추락 거리를 제한할 수 있다. 적어도, 확보물 주변이나 트래버스 할 때나 (사망 사고 세 건) 또는 다른 로프로 바꾸면서 어느 한 어센더를 통과시켜야만 할 때 꼭 이렇게 해야 한다. (다른 로프는 과연 잘 앵커 되어 있는지? 로프가 잘 앵커 되어 있지 않아서 죽은 클라이머가 한 명 있었음. 필히 파트너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 또한 항상 어센더 두 개에 묶여 있어야 한다.
셀프 빌레이 하는 사람도 (self-belayer) 로프를 짧게 묶어 매어야 한다. 어느 사람은 추락 도중에 프루직 빌레이가 녹았기 때문에 죽었다 (프루직 코드가 그 로프에 비해 너무 굵었음). 다른 형태의 셀프 빌레이 장비가 어딘가에 끼이면서 열렸기 때문에 적어도 두 사람이 아슬아슬한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앞서 셀프 빌레이한 것을 빼기 전에, 새 빌레이 포인트에 클립해야 한다. 차칫 하면 위험한 이 순간에, 피톤이 빠졌고, 히어로 고리가 (hero loops, 코드렛의 제일 중요한 중앙 매듭) 부셔지고, 바위가 부서지고, 발이 미끄러졌다.
앵커에 단 한 개의 카라비너로 연결되어 있던 클라이머들 중 세 명이 죽고 한 명은 중상을 당했다. 빌레이 체인의 어느 한 고리에 잠금 비너가 아닌 일반 비너 한 개에 의지하여 연결되어 있는 경우 매우 주의해야 한다. 로프나 슬링이 그 개폐구 위에서 철컥하고 움직이면서 개폐구가 열릴 수 있다. 특히 느슨하거나 충격이 실릴 때 그럴 염려가 있다. 아무리 조심하고, 또 설사 텐션 하에서는 그런 비너도 안전하다 할지라도, 누구라도 잠시 부주의할 수 있다. 하강 시 매듭을 통과시키는 작업을 하느라고 바빴던 어느 클라이머가 그의 8자 하강기가 빠지는 바람에 죽은 적도 있다. (그는 앵커에 짧게 매어 있어야 했다 했어야 했다.) 그렇게 중요한 지점에서는, 게이트를 반대로 한 두 개의 보통 비너를 쓰든가 또는 한 개의 잠금 카라비너를 쓴다. 반드시 잠금 비너를 잠가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카라비너 두 개를 쓰는 방식이 더 안전하고 빠르다.
세 건의 치명적인 사고에서 로프가 잘린 적이 있다. 로프가 끊어지진 않았으나, 날카로운 모서리에서 힘을 받고 있는 상태에 있었는데, 이것은 로프 제조업체에서 결코 의도하지 않은 상태다. 이 사고들 중 두 건은 피할 수 있었다: 한 클라이머는 만일 로프를 짧게 묶어 맸다면, 그 로프가 잘라지면서 30 미터 추락하는 일이 방지되었을 것이고; 또 한 명의 클라이머는 그 눈에 잘 뜨이는 예리한 모서리가 아닌 어떤 다른 곳에 그 고정 로프가 놓이도록 보호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로프를 타고 오르는 것이 (ascending), 심지어 둥글고 별로 거칠지 않음 모서리 위에서도, 로프를 망가트릴 수 있는, 무게 실린 톱질 같은 작용을 한다.
로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장비 실패는 사용상의 실수에 해당한다. 디자인 또는 제조상의 결함은 드물다. 그런 것이 치명적인 사고가 시작되는 계기일 수는 있다: 볼트 두 개 박힌 앵커에서 볼트 행어 하나가 부셔졌을 때 세 명의 클라이머가 죽었다. 그러나 그 클라이머들이 그 두 번째 볼트에 올바르게 백업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면, 그런 비극적인 결과를 면했을 것이다.
이런 사례가 가장 흔히 빠뜨리곤 하는 원칙 중의 하나를 보여준다: 즉, 항상 자신을 백업 한다는 원칙(BACK YOURSELF UP). 처음에 어떤 것이 빠졌든, 부서졌든, 미끄러져 나갔든, 어딘가에 끼였든, 또는 잘렸든 간에, 그 클라이머가 “만일에?”라고 조심스럽게 자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일이 큰 사고가 된다. 열린 마음을 가짐으로써,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비하게 된다. 이 점을 자주 잊진 않겠지만, 혹시 잊으면,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초심자 여러분!
처음으로 바위에 나온 날에도, 여러분은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 어떤 장비나 시스템에 대해 물어보고 검사할 권리가 있다. 그것이 바르게 배우고 제대로 살아남는 방법이다. 파트너나 강사가 화를 내면, 같이 등반할 다른 사람을 찾으시라. 그러나 파트너 모르게 여러분 스스로 시스템이나 계획을 바꾸면 안 된다
첫댓글 4월 정기산행에, 신규 회원님들도 많이 참석하시는바, 등반과 안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듯합니다.^^ 그리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