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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 통권142호 - 젊은이론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김광현(대구대학교 교수, intello@sayclub.com) 언제부턴지 <기호>, <코드>라는 말이 조금씩 일반화되고 있다. <문화 기호학>, <시각 기호학>, <영화 기호학>, <광고 기호학>과 그냥 <기호학> 등의 제목을 내세우는 책들이 서점은 물론이고 대학 도서관에 꽂혀 있다. 문화 읽기나 인문학에 다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 기호라는 단어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며 대학과 이런 저런 문화 아카데미에서도 기호학의 기본 개념들을 소개하는 강좌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그렇지만 기호학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짧은 글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대 기호학의 사조를 소개하기에도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좀더 편한 방법을 생각한 끝에 이 글에서는 기호학이 무엇을 분석하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기로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도 몇 가지 개념 소개는 불가피하다. 기호란 무엇인가?
우리말의 <기호>는 영어의 sign, 프랑스어의 signe, 이탈리아어의 signo로 번역되고 얼핏보아도 이 모든 단어들은 동일한 어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sign-이란 어근은 라틴어의 signum에서 빌려 온 것인데 원래는 <표시, 상(像), 인감, 신호, 증거, 성좌(星座) 등>을 의미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호는 <다른 무언가를 가리키는 그 무엇>으로 정의된다. 다소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기호학자 퍼스C. S. Peirce의 정의이다. 예를 들어 <배낭>은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것의 기능, 즉 항시 짐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여행 도구>를 의미한다. 또한 <배낭>의 문화적(또는 내포적) 의미는 <자유>, <오지>, <젊음> 등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 소쉬르F.Saussure의 정의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소쉬르는 기호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결합체로 정의했다. 시니피에는 기호의 의미 내지는 개념을 가리킨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면 시니피에는 개념의 문화적 덩어리이다. 여러 언어들은 비교적 쉽게 번역되는 시니피에들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니피에도 많다. 예를 들어 <사랑>은 영어로 쉽게 번역되지만 /정/이나 /touch/는 번역은 매우 어렵다. 시니피앙은 우리가 머리 속에 떠올리는 기호의 음성적 이미지를 가리킨다. 시니피앙이란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언어의 소리는 사람에 따라도 다르고, 말하는 순간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우리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그 소리의 <기억체> 또는 <이미지>는 어느 누구에게나 동일하며 이것이 시니피앙이다. 소쉬르는 언어 기호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가 자의적 관계를 갖는다고 역설한다. <친구>의 시니피에를 꼭 /ㅊ, ㅣ, ㄴ, ㄱ, ㅜ/라는 소리의 연속체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언어들은 똑같은 개념을 /frend/(friend), /ami/, /amigo/로 표현한다. 언어 기호는 이런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의 결합체이며 이 둘은 자의적으로 결합됐다. 역사 속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결합되어 사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상징 기호들은 기호의 표현적 실체와 그것을 매개로 전달되는 의미가 나름대로의 연관성을 갖는다. 상징 기호 역시 표현(시니피앙)과 의미(시니피에)의 관계가 문화적으로 설정되었지만 이 둘은 자의적인 관계를 갖지는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우정의 대상>을 반드시 /친구/라는 소리나 문자로 표현할 논리적인 이유는 없지만 <평화>를 /도끼/나 /코브라/로 상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이 모든 기호들을 배운다. 언어 기호와 상징 기호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호들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사용법이 다름 아닌 코드이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자. 어느 외국인 기자가 처음 찾은 한국 지방 도시의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는 노란색 스쿠터를 타고 오는 남녀를 본다. 남자는 운전을 하고 뒤에는 젊은 여성이 앉아 있다. 그 여성은 스쿠터에서 내려 보자기를 들고 빠른 발걸음으로 어딘가에 들어간다. 아마도 외국인 기자는 스쿠터를 운전한 남성이 함께 온 여성의 (남자) 친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약속 시간에 늦은 여자 친구를 스쿠터로 데려다 주었을 거라는 가설을 세워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해석이 틀렸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당연히 우리는 그 여성을 커피 배달하는 다방 종업원으로 해석할 것이다. 외국인 기자는 자신의 코드로 이런 상황을 해석한 것이다. 이는 마치 /mal/이라는 시니피앙이 한국어에서 <馬>, <언어 행위>의 시니피에를 갖는 반면에 프랑스어에서는 <惡>을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 중에는 남자 운전자가 스쿠터를 모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왜냐하면 한때 그런 여성들은 직접 스쿠터를 몰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우리도 해석적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여러 이유 중에서 비용 절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다방에서는 여러 스쿠터를 마련하는 것보다 남자 운전사를 두는 것이 더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여성 종업원들의 관리에도 더 편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해석적 가설이란 하나의 임시 시니피에(즉 의미)를 설정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외국인 기자의 입장에서 그의 해석적 가설이 틀릴 확률이 높은 이유는 그가 아직 한국 사회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호가 해석되는 토대, 즉 <코드>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드는 기호의 의미를 결정하는 규약 (따라서 공유) 체계이다. 결국 기호를 해석하려면 그 해석의 열쇠, 즉 코드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코드란 무엇인가?
<코드>는 요즘 정치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어이다. Code의 사전적 의미 중에는 <암호>도 있는데 암호는 군인들이 매일 정하는 신호 체계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렇게 암호는 미리 정해진 규약을 가리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의미한다.
언어도 하나의 정교한 코드이며 그것은 한 언어권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언어적 지식의 전체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이라면 /친구/라는 소리에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찬가지로 /를/과 /만났다/에도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를 만났다/는 누가 들어도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그 친구가 과연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말하는 사람의 친구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러나 이런 말을 코끼리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피그미 사냥꾼들에게 갑자기 내뱉으면 그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 코드 이외의 다른 코드는 무엇인가?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적 코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언어는 청각적 기호 체계이지만 우리가 말을 할 때도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리고 인간이 가장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시각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상대방이 나의 말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나의 언어적 태도도 바뀌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는가, 또는 그런 척하는가, 또는 하품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내가 그만했으면 하는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은 수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 모든 반응들은 일종의 피드백(feedback)으로 작용한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시각 코드도 문화에 따라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서양인들은 말하는 사람의 시선을 일치시키는 것이 대화상의 예의를 의미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태도가 실례로 간주되곤 한다(특히 윗사람을 대할 때 그렇다). 이렇게 상호 개인적인 관계와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코드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코드 중에는 언어의 문법 코드처럼 매우 견고하게 구성된 것이 있는가 하면, 의상이나 패션의 코드처럼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고 유연하며 유동적인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은 엄연한 코드이다. 그러면 어떠한 기호들과 코드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몇 가지 문화 기호와 코드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감각 기관을 중심으로 분류되는 기호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시각 기호(문자, 영상, 그림 등), 청각 기호(언어, 음악, 천둥과 같은 자연 현상), 미각(맛과 그 맛의 음식), 후각 기호(다른 무언가의 지표로서 냄새), 촉각 기호(손 감각, 점자)이다. 그렇지만 문화를 분석하는 도구로서 기호학은 다음과 같은 기호 체계와 코드에도 관심을 갖는다. 표정학과 근접학적 코드 사진기, 비디오 등의 영상 기록 장치 덕분에 인간의 표정과 행동들은 드디어 객관적으로 관찰될 수 있게 되었고 기호학자들은 몸짓도 엄격하게 코드화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대다수의 표정과 몸짓들은 문화적으로 코드화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은 개별 언어만큼이나 개별적인 문법을 따른다고 사실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길가는 프랑스 여자에게 길은 물었을 때 그녀의 마지막 반응은 미소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미소는 유혹의 신호가 아니다. 근접학적 행태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라틴 문화권에 속하는 민족은 구심적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그들은 광장에 모여 저녁 시간을 즐긴다. 이에 반해 게르만 계통의 민족은 원심적 사고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은 사생활을 중시하며 그렇기 때문에 광장에 모여 수다떠는 경우도 비교적 드물다. 당연히 이 두 문화권의 도시는 광장의 수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라틴 문화권 건물들의 파사드가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이유도 이런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 문화의 사람들은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한 게르만족의 후계자인 앵글로색슨계의 사람들이 정치적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의 도시 계획이 원심적 사고에 기초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경우 구심적 사고를 소유한 멕시코나 남미 출신의 거주자들은 길거리나 뒷골목을 메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표정학과 근접학은 아직도 인간이 간직한 동물적 행태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싸움을 하려 할 때 인간은 가슴을 부풀리고 눈을 크게 뜨고 씩씩거리면서 숨을 몰아쉰다. 또는 교통위반을 했을 경우 우리가 경찰관 앞에서 취하는 자세는 (머리를 약간 숙이고 손을 앞으로 모으며 목소리도 죽이는 등의 행동은) 그야말로 동물이 항복을 표시하는 방법과 똑같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동물학자로 유명한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의 흥미진진한 책들을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적 행태와 문화적 행태 사이에 위치하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이성애를 느끼는 순간부터 인간은 외모에 지대한 신경을 쓴다. 여성들은 화장을 하고 남성들 역시 의상과 각종 외형적 치장에 신경을 쓴다. 신기하게도 몸매도 바뀌는 듯하다. 여고생의 몸매(어깨, 팔뚝, 종아리)는 연애가 “공식적”으로 허용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날씬해진다. 이 문제는, 동물은 짝짓기 기간이 엄격하게 제한된 반면에 인간은 언제든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과 결혼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의식과 결부시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간의 짝짓기 기간은 일생의 긴 기간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런 나이나 기간에 들어서는 젊은이는 외형적으로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찾게 되고 이때 문화적 소비는 대폭 증가한다. 사실 이런 나이에 소비하는 문화적 상품은 한 나라의 문화 산업을 좌우한다. 한국에서도 만찬가지로 음반, 도서, 의상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계층은 십대와 이십대들이다. 이렇게 기호학은 문화 분석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코드들
앞서 언급한 시각은 우리에게 가장 많은 기호들을 인지하게 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시각 기호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혁명과 더불어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각 커뮤니케이션 연구로는 색체론(아이튼Itten), 그림 기호 연구(베르땡Bertin), 그래프들의 도상적 특성에 대한 연구(야콥슨, 포스, 모리스), 의상과 패션의 구조에 대한 연구(바르트Barthes)를 언급할 수 있다. 이런 연구들은 광고에서 만화에 이르기까지 매스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시각적 현상들을 보다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그 결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은유나 환유와 같은 수사학적 표현 방식 또한 분류될 수 있었다. 사물의 체계
사물의 체계는 커뮤니케이션의 실체로 고려될 수 있는 모든 사물, 즉 건축에서 일반 식기나 다양한 제조품을 포괄하는 사물 기호학의 연구 대상이다. 하찮은 돌멩이도 그것의 가능한 용도가 개념화되는 순간부터는 그 잠재적 용도의 기호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사회가 존재하는 순간부터 모든 기능이 자동적으로 <그 기능의 기호>로 바뀐다는 바르트의 이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문화가 존재해야만 가능하며 문화는 이 같은 변화가 가능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원시 사회에서의 사물의 용도는 그 기능에 국한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기능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물이 상징적 의미, 즉 내포적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내포적 의미는 문화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매우 다르게 형성된다. 10년 전에 휴대 전화는 <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는 아직도 부의 상징일 가능성이 높다.
<문화 코드> 문화 코드란 여러 코드와 기호 체계들이 상호 결합되어 커뮤니케이션에 개입하는 그런 코드들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에티켓은 인간 관계에 필수적이고, 언어처럼 습득되는 코드이며 그것은 근접학적 코드, 제2언어적 코드 등의 여러 하위 코드로 구성된다. 간혹 우리는 이런 코드가 분석될 수 있는가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현재로서는 그것의 일부분만을 파악할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이런 코드는 광고나 영화에서는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일종의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예를 들어 ?대통령의 연인?을 연출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배우로 하여금 대통령의 품위를 연기하게 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문화 코드는 나라에 따라 매우 다르다. 인도인, 한국인, 유럽인의 식사 예절을 너무나도 다르나(외국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차이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잘 알 것이다). 이성 교제의 형식도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다르며 한 나라의 사람들이 연애나 결혼을 할 때 나름대로 절차를 따른다면 그것은 이성 교제의 과정도 코드화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매스커뮤니케이션
말 그대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은 대중(mass)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라는 수신자를 겨냥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일반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징들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메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그것을 위해 새로운 미적 및 실용적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만큼, 최근에 들어서는 기호학의 주된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데는 산업 사회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체계와 공통되는 특징과 속성을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다. 에코가 지적하듯이 <사실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분석은 다양한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런 이론은 1) 표면적으로는 어느 정도 균일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차이와 차별로 가득 찬 산업 사회, 2)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의 수신자들을 연결시키는 커뮤니케이션 경로, 그리고 3) 산업적인 수단을 통해 특정한 메시지를 만들고 발신하는 제작자 집단의 문제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연구는, 커뮤니케이션의 산업화가 메시지의 발신과 수신의 조건뿐만 아니라 메시지의 의미까지도 바꾸기 때문에 더욱 폭 넓은 연구 대상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이를 보다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중의 개념과 그것의 구성적 특징을 정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코드들 이외에도 수많은 다른 코드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음악 코드, 문자 코드, 신화 코드, 문학 코드, 미적 코드 등도 기호학의 연구 대상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은 기호의 개념을 좀더 익숙하게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는, 시시각각 수많은 기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행이 바뀌듯이 기호의 코드들도 조금씩은 바뀌고 있다. 이것은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이 기호학이다. 이렇게 기호학은 생활 속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코드의 중요성을 강요한 이유는 그것이 습득 및 학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목록] 젊은이론 하안거의 학습을 꿈꾸며 한국인은 협상을 ‘전쟁’으로 생각해 항상 패한다 - 박노형 왜 우리는 아직도 `식민지`라는 말을 써야 하는가 카오스적 사고와 필요한 현대교육 교육에서 과연 이론은 존재하는가 해체주의란 무엇인가? 교육의 네 기둥 이론과 그 시사점 Global Message-통신원 소식 21C 인간관계는 개인 아닌 연대 -공동체주의 캔필드의 자아개념 증진법 영성지능-또 하나의 지능, SQ 캔필드의 자아개념 증진법-나에 대한 정의 내리기 다중지능 발달평가척도 두뇌 개발 이론 두뇌 기반 교수 학습 창의성, 원초적 본능으로 착각하는 사람 많다 총체적 언어학습 다지능 이론이란 무엇인가 가치다원주의와 현대교육 구성주의에 관한 몇가지 질문 홀리스틱 교육이론 생태주의와 교육 지식기반 사회와 신지식인 MF해결한 `신자유주의`, 교육도 구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