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안반도 국립공원 보기는 사실상 끝났지만 그간 이곳에 못 실은 사진 몇장을 더 보기로 한다. 먼저 태안읍의 남서부에 있는 근흥면 신진도를 갔다 왔었는데 이곳은 지난 7월에 이 섬을 연결하는 신진대교에 환상적인 야간 조명 시설을 설치하여 점등식을 했다고 해서 한번 들러 본 곳인데 오랜 시간을 못 있었기 때문에 환상적인 조명을 비출 시간이 안되어서인지 내가 있었던 그 시간 조명이라면 조금 과장된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신진대교 들어가는 입구 모습이다.
저 길로 쭉 가면 신진대교 다리를 건널수 있다. 다리를 건너자 말자 바로 좌회전해서 큰 교회 옆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주차장과 다리를 전체로 볼수 있다.
더운 날씨에다 다리 밑이고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어두워지면
반대편에서 보더라도 다리 아래의 바다에 비친 불빛이 아름다운지...
그리고 다리 위는
다시 바다로 한번 나가보자. 물이 빠진 모래사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꽃지 해수욕장에서다. 어딜 저렇게 열심히 가는 걸까...
이제 막 집을 나섰을것 같은데 실제는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대형 트럭인가...?
여기는 시장인지?
이것은 뭘 만들자는 건지..?
조금 마른 곳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잘 보지못했던 또 다른 생명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도 바닷가에서의 새로운 소득이다.
태안 안면도에 왔으니 먼저 이 77번 도로에 대해 살펴보고 가자. 우리는 흔히 강원도 고성에서 내려와 동해안의 절경을 따라 속초, 강릉, 삼척, 울진, 포항을 거쳐, 경주, 울산을 지나 부산으로 이어지는 7번도로는 한번 정도는 들어 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서해안을 일주하는 도로는 하고 생각했을때 쉽게 1번 도로를 생각하는데 사실 1번도로는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해 서울, 수원, 천안, 대전을 거쳐 논산, 전주, 광주, 목포로 이어지는데 이 동안 서해 바다를 거치는 곳은 종착지인 목포뿐이다. 그리고 목포에서 2번도로가 부산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서해안을 끼고 일주할수 있는 곳은 바로 77번 도로다. 그런데 이 77번 도로는 참으로 기구하게 생겼다. 우선 시작점은 인천인것 같다. 거기서 시작해서 지도책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중간 중간 서해바다의 해안으로 인해 끊어진 곳이 많다. 그러나 이 도로는 반드시 다시 건너편에서 살아난다. 불사조다. 실제로 해당되는 그곳이 다리나 방조제가 놓여져 이어졌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경기도 화성을 지나 아산만방조제를 건너 충남 당진쪽의 해안을 누비며 몇개의 방조제를 지나고 석유화학단지로 유명한 대산을 지나 서산시를 거쳐 이제 태안반도의 태안으로 들어와서 오늘 가고자 하는 안면도로 내려간다. 사실 나는 이 77번 도로의 생명은 안면도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리고 희망이 있다면 미래에 이곳이 보령시와 연육교가 놓여지면 다시 이어져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계획되어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길은 다시 살아나 보령시를 거쳐 서천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또 살아났다. 이번엔 전라북도 군산을 거쳐 새만금방조제로 이어져 부안 변산반도에서 살아난다. 변산반도의 모항에서 사라진 이 도로는 다시 고창군으로 상륙해 전라남도 함평, 무안, 목포 앞바다의 다도해를 끊어질듯하며 이어지며 진도로 들어가는 진도대교 앞에서 해남으로 들어서서 해안선을 따라 땅끝마을을 거치고 이젠 다시 완도와 고금도를 거쳐 남해안의 다도해와 해안선을 따라 살아 꿈틀거리며 보성을 거쳐 고흥반도를 또 일주하며 순천만을 건너 해안선을 따라 여수 돌산도를 거쳐 여수로 들어간다. 여수에선 바로 바다를 가로질러 남해 섬으로 이어져서 이 섬을 누운 S자 모양으로 통과하여 이젠 사천으로 상륙한다. 다시 남해안을 따라 동으로 가다가 고성 밑으로해서 통영과 거제는 거치지 않고 마산과 진해를 거쳐 남해안을따라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거쳐 부산에서 7번 도로와 만나 임무 교대한다. 이 도로가 지금 그어진 선대로 다 완공된다면 대단한 자연 경관을 가진 도로가 될것이다. 산과 섬과 방조제와 바다를 가로 지르는 다리, 터널... 77번도로의 안면도에서의 끝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