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수의 카자흐스탄 견문록 - 고려일보사 방문
중앙아시아 동포들이 내는 신문 <고려일보>사를 방문했습니다. 그 한글판 편집장인 양원식 선생님이, 이번 호에 내 관련 기사를 싣고 싶다기에 찾아간 것입니다.
74세인데도 현역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사진도 직원을 시키지 않고 직접 찍으셔서 놀랐습니다.
그분을 통해, 몰랐던 사실들을 몇 가지 알았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김선달 이야기와 유사한 게 카작스탄과 우즈벡스탄에도 있으니 비교해 볼 만하다. 러시아에는 없는 듯하다.
둘째, 중앙아시아 한인사회 연구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의 과오가 크다. 자료를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그 가장 큰 잘못이다.
셋째, 원동에서 강제이주 당한 1937년부터 1938년 동안, 지식인들의 대부분이 숙청되었다.
신문사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고리끼공원에 들어가 두리번거렸습니다. 우리 어린이대공원 같은 곳이었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오다가, 멋진 건물이 보여, 이슬람사원이 아닌가 하며 내렸는데, 그리이스정교 성당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니 성자 성인들 앞에 촛불켜고 기도하는 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슬람사원은 택시 타고 가야 한다기에, 비도 오고 해서 그냥 돌아와, 노래집 입력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첫댓글 교수님께서 올 봄에 만나셨던 고양원식선생님은 올해에 작고하셨답니다...참으로 안타깝게 타계하셨답니다...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