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Range
하와이에서 살면서 골프를 안칠 수는 없으니까... 나도 골프를 좀 치기 시작했다. Lesson을 받는데, 레슨비가 워낙에 비싸기 때문에 연습을 안하고 갈 수가 없다. 선생님은 500개 정도씩은 치고 오라고 하는데, 500개는
커녕 100개씩도 안치고 가다가, 이번 주에는 도저히 안되겠기에 300개라도 치고 가려고 계획 중이다. 연습을 안하면 레슨을 받는 보람이 없으니까. 이게 좀 되는 거 같다가도 안되고, 아주 어렵다.
오늘은 아침에 신랑을 학교에 내려주고 Ala Wai
Driving Range로 갔다. Ala Wai는 공이 한박스(한바구니)에 50개 정도 들어있고, $4라서 매우 비싼 편이다. Hawaii Kai Golf Club은 $3이기 때문에 그쪽에 갈 일이 있으면, Kai에서 치고 오는 것이 훨씬 싸다. 한번 치면 2박스는 쳐야 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충분히 빠진다.
하여튼 오늘도 한박스를 다 치고, 한박스를 더 사서 막 치기 시작했을 때, 내 앞자리에 어떤 70-80정도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가 공을 한박스 사가지고 오시더니, 한 10개 정도를 자기 몫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40개 정도의 공을 나한테 다 주시는 거다. 자기는 힘들어서 못치니까 나보고 그냥 치라는 거였다. 난 이미 두박스 째를 치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 할아버지께 고맙다고 인사하고, 공을 감사하게 받아서 전부 쳤다.
공짜로 받은 공이 얼마나 고맙고 좋던지... 덕분에 어깨는 뻐근하고 엄지 손가락에는 물집이 잡히고 있다. ^^
드라이빙 레인지랑 골프장에 대해서는 알게 되는 대로 더 소식을 올리려고 한다.
흐린 하와이
오하우 남쪽, 와이키키 지역은 지금이 우기가 맞나 보다. 사실 우기라고 해서 비가 주룩주룩 오는 것도 아니고, 날씨가 습해서 끈적거리는 것도 아니지만, 구름이 꽤 두껍게 펼쳐져 있는 것이 심상치가 않다.
하늘 색깔에 따라서 바다 색이 바뀌기 때문에 지금의 와이키키 바다는 청록색 빛을 머금은 회색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