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은이가 지난주 금요일 새벽까지 완성한 Civics숙제입니다. Civic는 한국
으로 치면 공민과목에 해당합니다. 캐나다의 사회구조중 특히 정치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하은이는 선생님이 제시한 여러가지 주제중에 영국의 에리자베스여왕을 조사해보
겠다고 정했습니다.

자신이 책과 인터넷으로 연구한 것을 이렇게 보드지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넣어서 만들어야 합니다. 종이위에다 쓰는 에세이 형식이 아니기에
일목 요연하게 자료를 잘 배치해서 보는이의 관심을 끌여야 하기때문에
시각적인 효과도 무시하면 안되니 저렇게 필기체의 글씨도 본인이 다 만들어
오려붙여야 하니 뭐 장난이아닌 프로젝트이지요.

여왕의 이야기니 사진이 화려해서 일단 시각적으로 확 눈에 뛰여서 좋고
또 한 사람의 일대기이니 에세이 쓰기도 쉬워서(?) 좋은 점수가 은근히
예상됩니다. 그렇지요?

겨울 방학전부터 예고된 프로젝트인데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최근에 나온 영국
여왕의 영화도 보고 했다면 하은이가 좀더 여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영국 왕실 이야기가 나오면 좀더 해박해진
지식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요.

힘든 프로젝트를 마치니 이렇게 쓰레기감이 나옵니다.

며칠 하은이방은 프로젝트만을 다루는 방같았지요.

여기 저기 재료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위의 화려한 그림자료들과 함께 여왕에 대한 연구 에세이를 같이 제출해야
합니다. 하은이가 쓴 글에 과목 선생님이 교정을 봐주신 흔적이 보입니다.
그것을 또 저에게 내밀면서 한번 더 교정을 봐달라고 합니다. 담당 선생님이
봐주신 교정이면 믿을만 한데 제가 뭘 더 교정을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또
하은이 손 볼게 있는지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뭐 선생님 교정에 트집을
한번 잡아 볼까 (ㅋㅋ) 하면서 씨름을 해보았습니다.( 참 꿈도 야무지지요)
애들 몰래 문법책도 뒤져보고 사전도 찾아보고 했지만 선생님의 교정이
워낙 정확하시고 저의 실력이 워낙 딸려서 교정실수를 못찾았답니다.

글을 적고 반드시 이렇게 교정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교정된 부분을
여러번 읽어서 어떤 문법적 오류가 있었는지 어떤 다른 표현으로 교정이 되었는지
정말 잘 살펴봐야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 늘게 되지요. 학교에서는 작문 숙제가
많기 때문에 선생님이 교정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럴때마다 쓰윽 한번 읽어보는
차원에서는 자신의 실수가 영원히 교정되기 힘듭니다. 볼 때는 알지만 시간이
가면 흐릿해지면서 다른 글쓰기 할 때는 또 같은 반복을 되풀이 하기 싶거든요.
하은이가 이제 10학년의 중반이 지난 만큼 이런 연습과정에서 정확히 영어를
배우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몇일 밤 애썼을 것이 상상이 갑니다. 사진을 나란히 붙인것을 보며 하은이의 성품을 다시 기억해봅니다. 주어진 범위를 잘 지키려는 순종적인 면이 많죠. 엄마 품을 떠나 좀 자유롭고 싶고 자신을 이리 저리 부딫히고도 싶을 거예요. 저도 생각은 쿨하게 마음의 폭을 넓히고 싶은데 변화시키는 고통이 좀 있네요.하은이의 색깔이 더 곱게 아름다위질것을 바라봅니다.소피선생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됩니다.
하은이가 오늘 프로젝트 점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에세이쓰기는 1점만 감점 받았고 보드꾸미기는 만점 받았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이 환하게 피어나더군요. Cibics는 여지껏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니 내일 시험도 잘 치룰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