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구경 한 번 와보실래요?
구불구불 갯골과 연 역사지닌 관곡지 및 연꽃테마파크
녹음 가득한 호조벌, 물왕저수지까지 ‘1일 코스’ 최고
이민국(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
2011년 세 밑 행세라도 하려는 듯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정점으로 매서운 추위가 모든 이들을 얼게 만들었다. 이러한 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서해의 일몰과 동해의 일출 풍경을 보내고 맞이하기 위하여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기상대 예보를 뒷전으로 일출과 일몰에 관련된 지역에서는 숙박시설이 동이 났는가하면, 동해안의 정동진 주변에만 80만 명이 몰려 새해의 일출을 보고 새해의 소원을 빌어 보겠다는 야단법석으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였다.
요즘 세상살이가 팍팍하고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여가를 즐기려는 문화 수준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달라진 것에 대한 원인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지방자치 20주년을 바라보는 지방자치 시대에 자치단체들마다 독특하고 기발한 그들만의 아이템 개발들을 통한 관광 상품화로 자치단체는 더욱 성장하게 되고 시민들에게는 경제와 일거리를 제공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서 여기에 함께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취미와 시대적 행사 등의 독특성에 맞게 몰리고 몰려가는 현상들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매년마다 작은 행사이기는 하나 우리시흥의 오이도 선착장에서 시흥의 9경중에 제1경이라고 하는 오이도 해넘이 축제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축제행사 진행자의 설명에 의하면, 오이도의 낙조가 서해의 많은 곳의 일몰풍경으로는 손꼽을 만한 곳이라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들을 떠올리게 되니 우리시흥의 자랑인 보고 느낄 수 있는 ‘시흥9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 하여 소래산망주, 옛염전의 허사계, 옥구정의 망월, 물왕저수지의 수주영, 호조벌의 추야수, 관곡지의 연향, 군자봉의 성황제, 월곳포구의 귀향선 등을 시흥9경이라 일컬어 말한다.
필자의 생활터전인 목감동주변에도 시흥9경중에 염전 허사계와 관곡지 연향, 물왕 저수지의 수주영은 볼만한 곳이고 체험할만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시흥에서도 이러한 기회의 여건을 부각시킨 관광명소를 만들어보려고 꾸준한 노력과 행사 및 홍보활동 등을 통해서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의 이동으로 생태체험이 가능한 바다와 들판과 꽃을 보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갯골축제와 물왕예술제 연꽃축제 행사 등을 하고 있으며 주변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년중 관곡지 연향을 감상하기 위해서 70~80만 명이 다녀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천혜의 수도권 가까운 곳의 자연환경을 주변 도시민들에게 홍보를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방문과 체험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필자가 그동안 느끼고 생활해왔던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해보고 싶다.
언젠가 한번 시흥의 환경단체 간부들과 월곶 포구에서 뱃길로 옛 염전 깊숙한 곳까지 가본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느꼈던 필자의 감정은 한마디로 왜 사람들이 습지구경을 위해 순천만까지 갈까를 반문해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제멋대로 자란 갈대밭 사이로 연인들의 산책과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등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고 또한 먹을 것을 달라고 뱃전에서 꾹꾹대며 그들끼리의 먹잇감 쟁탈을 위해서 싸우는 갈매기 떼의 모습은 인간들의 생존전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구불구불한 갯골의 형태는 마치 시흥시민들의 안위를 지켜주는 커다란 흙룡이 승천을 앞에 두고 한바탕 크게 용트림을 치는 듯한 형상의 구불구불한 갯골의 모습은 절로 감탄사를 쏟아 내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좋은 곳에서 매년 8월 중순 쯤이면 갯골생태공원 축제를 열어서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학습 등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특히 이곳에서 진행되는 머드체험은 일부러 충남 보령까지 가서 체험하게 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아이들의 체험프로그램으로써 아이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좋은 곳에 바로 이웃하고 있는 연꽃 테마파크는 또 어떤가. 조선조 초기 강희맹 선생께서 중국의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온 연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으로 시험재배를 실시하였던 연못인 관곡지를 옆에 두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역사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야심적인 준비를 통해서 이곳의 주변모두를 연재배지로 만들면서 수도권일원의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연꽃을 보고 즐기기 위해 다녀가고 있으며 여기에 사진예술을 즐기는 시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한때에는 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던 곳이다.
그렇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 주차난과 식수난 및 그 외에 쉴만한 그늘하나 없고 특히나 좋은 음식을 맛볼만한 곳이 변변치 못한 이유로 하여 시민들의 불평의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이제는 꾸준한 준비를 통해서 하나씩하나씩 해결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연꽃테마파크를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도로확장공사가 완공을 보는가하더니 불과 몇 일 전에는 연꽃테마파크의 관리운영을 도와주게 하기위하여 농업기술센터 까지도 이곳으로 이전해서 개청식을 마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시흥의 자랑 거리라고 하는 연을 소재로 한 음식 만들기 경연대회를 매년 이곳에서 실시하고 대회에 입상한 업체 등이 물왕저수지 주변의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틀고 손님들이오기만을 기다리는 수준 높은 업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필자는 우리시흥을 찾는 외지인 들이나 우리 시흥시민들께 꿈이 아닌 실제로 실현가능한 꿈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침 새벽에 일찍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잘 만들어진 자전거 길에 타고 온 자전거와 함께 들고 나온 사진기로 연꽃테마파크에서 아름답게 피어있는 연꽃을 주제로 한 좋은 작품사진을 하나 만들고, 인근하고 있는 호조벌에 심겨져있는 벼에서 뿜어내는 녹음 내음을 맡으며 걷기와 자전거 이동수단으로 허기진 배를 시흥의 자랑거리인 연을 소재로 개발 되었다는 음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호수를 내려다보고 느끼는 물속에 잠긴 주변의 건물들과 쌍둥이 마산은 혼자보기 아까운 전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식사를 마치고 갯골생태공원으로 이동하여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철새, 갈매기, 농게, 금개구리 등과 대화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심층해수로 만드는 소금 만들기에도 참여를 하면서, 건물을 만들고 파헤치고 개발을 해야만 살기 좋은 곳으로 잘못 생각해온 자신의 생각들을 고쳐볼 다짐과 보존의가치도 인간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이러한 체험 등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고 오후 늦게는 오이도 낙조를 감상하면서 하루의 감사함을 간재미 한 접시에 소주한잔으로 대신하면서 내일을 기약해보는 삶은 세상의 부러움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