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코리아오픈 1번 시드 다니엘라 한투코바 백핸드 연습 장면. 20일 한투코바 키릴렌코 키르스테아 등 아디다스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이 반바지를 모두 입고 연습을 했다.
한솔코리아오픈 본선이 21일 열린다.
2004년과 2007~2008년 그리고 올해 총 4년을 취재를 한 결과 올해는 굉장히 재밌는 요소가 많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안다고 했는데 알고 보면 재밌는 한솔오픈을 소개하면,
첫째 한국선수들의 본선 1승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선 와일드 카드 받은 한국선수들이 모두 전멸했다. 1회대회때 조윤정-전미라 선수가 복식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 우리 선수들이 단식에선 1승도 못했다. 투어가 무섭긴 무섭다.
올해는 예선에서 14명이 와일드카드와 랭킹으로 출전했지만 3명만이 2회전에 올랐지만 그 마저도 전멸했다. 한 선수는 해외 돌다 시차적응도 안된 중국선수를 상대로 첫세트 기분좋게 이기고 2세트 앞서다가 뒤집어져 관중들 속 뒤집어졌다.
휴일 다른 약속 제쳐두고 테니스가 좋아 온 마니아들과 어린 주니어 부모들은 실망과 앞으로 할 숙제만 안고 돌아갔다.
한 선수는 첫세트 팽팽하게 가다 상대가 더블포트를 남발하는 틈을 비집고 타지 못해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첫세트를 내줬다. 해는 지고 배가 고픈 관중들은 승리에도 굶주린 채 코트를 떠났다.
왜 우리 선수는 주무기가 없고 찬스때 네트에 박거나 공중에 떠서 아웃을 자주 시키는지, 자세는 왜 흐트러지고 잔뜩 코트 바닥에 붙어 치는 지 도통 이해를 못했다. 도대체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6년째 투어대회를 보면서 예선 통과하는 선수하나 못 만들어내는지 고개만 절래절래했다.
못내 시간내 찾은 경기장이 아쉬운지 다른 외국 선수들 연습하는 것 지켜보다 집으로 쓸쓸한 발길 돌렸다. 책 공짜로 나눠주는 부스는 일찌감치 문 닫았다면 애꿎은 부스 탓만 하며 코트를 떠났다.
본선에선 와일드카드 3장이 한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는데 한솔제지 김소정이 140위대 남아공 쉬퍼 선수와 해 그나마 해 볼만 한 경기로 꼽힌다. 웰컴 파티가 있는 월요일(21일)에 한국 선수 단식 경기는 없다. 파티분위기 유지 차원에서.
김소정 등 한국선수들은 22일 경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센터코트에 차레대로 배정될 듯 하나 워낙 랭킹좋은 시드 선수들이 있어 홈 어드빈티지인 센터코트 차지도 한국선수들에게 쉽지 않을 듯하다.
삼성증권 류미는 60위권인 미국의 메간 쇼네시와 1회전을 한다.
아무튼 본선 1회전에서 한 선수라도 살아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둘째 미녀 선수 한투코바, 키릴렌코, 키르스테아, 가리게스의 우승 여부
예선 2회전이 열리는 20일 올림픽공원 센터코트는 시드 선수들이 연습하느라 바빴다. 오후 3시반 경 프랑스오픈 8강 주인공 루마니아 소라나 키르스테아가 류비치치처럼 생긴 힘좋은 코치와 신나게 리턴과 서브 그리고 포핸드 스트로크 연습을 했다.
코치보다 더욱 센 리턴을 구사하는 키르스테아는 19살처럼 보이지 않는 파워르 구사했다. 2번코트에서 경기보다 들어온 관중들은 그녀의 힘에 놀라워 했다. 이번 대회 4번 시드인데 4강에서 23위인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스페인)와 별일 없으면 만날 것 같다.
포핸드 보다 좋은 백핸드 연습은 초반에만 잠깐 하고 안했다. 백핸드 만큼은 자신있다는 투다.
이어 열린 우리 테니스인들의 연인 마리아 키릴렌코가 입장했다.
옷은 아디다스 연습복인 반바지. 공교롭게 키르스테아와 바지가 같다. 실전에는 좀 더 이쁜 것을 입고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지난해 우승자 키릴렌코는 코치와 우리나라 선수 하나들 대동했다. 히팅 파트너가 원활하게 공을 대주지 못하고 그녀의 위닝샷에 밀렸다.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댄 채 스트로크를 하는 키릴렌코는 웬지 왼발 착지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여러번 출전하고 지난해 결승을 비롯해 여러번 센터코트에서 경기를 한 탓인지 거리조준이며 네트 높이를 감안해 좌우 갈라치기를 정교하게 했다.
연습이 시작되자 어디선가 밖에서 관중들이 우루루 들어와 인기를 실감시켰다.
올해 시드니대회 취재한 한 기자는 한투코바와 키릴렌코가 비슷한 장소에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키릴렌코 쪽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왜 동서양을 막론하고 키릴렌코가 인기인지는 필자도 알수없음.
비슷한 시간대에 한투코바가 40대로 보이는 코치와 13번 코트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전에 센터코트에서 연습하고 오후에 13번에 와서 하는데 코치는 신음소리 비슷한 것을 내며 랠리를 했다. 그러다 혈압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다.
반면 한투코바는 긴다리를 편 채 연습하기 싫다는 투의 공을 쳤다. 힘하나 안들이고. 이거 뭐하나. 관중들 보고 우승 기피하는 동호인 경기하듯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곁에 있는 한 코치가 눈과 고개를 보라며, 임팩트 순간 살아있는 눈과 머리를 보라고 지적했다. 긴 팔다리와 스윙만 촬영하다 눈과 머리 그리고 공을 보니 완전히 핑크눈이 불타기 직전이었다.
네트 건너 코치의 공은 낮게 깔아 오는데 그것을 한투코바는 슬쩍 슬쩍 잘도 넘겼다.
아무튼 한투코바 키릴렌코 키르스테아 보는 것이 올해 한솔오픈을 보는 최대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공교롭게 1번 시드 한투코바는 4강에서 키릴렌코를 만날수 있는데 키릴렌코는 2회전에서 이탈리아의 근성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와 만난다. 스키아보네의 랭킹이 24위로 키릴렌코보다 높아 자칫 지난해 우승자 키릴렌코가 2회전에서 탈락할 수도 배제할 수도 없다.
키릴렌코에게 사인 받으려면 언습때나 1회전 경기 끝나고 받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키릴렌코가 스키아보네만 넘으면 46위 두셰비나와 만나 4강까지는 무난히 간다.
4번 시드 키르스테아는 4강에서 메디나 가리게스(23위, 2번 시드)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누가 최종 살아남아 27일 핑크 청자와 한복을 입고 활짝 웃을 지 기대된다. 세선수 모두 한복이 잘 어울려 보인다.
셋째 일본의 영웅 기미코 다테와 와일드 카드 이예라의 1회전 경기 결과
세계 톱 10에 있다가 갑자기 결혼을 발표하고 은퇴한 기미코 다테.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영웅이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들이 있다.
지난해 후배들 돕겠다고 나와 랭킹을 15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참 대단한 선수다. 작은 키에 빠른 스윙, 빠른 발, 공에 대한 집중력.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다테의 스윙 보는 재미도 이번대회에서 쏠쏠하다.
특히 상대는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여자 1위인 한솔제지의 이예라다.
이예라가 한참 배워야할 선배와 어떻게 좋은 경기를 할 지 22일 화요일이 기대된다.
다테를 좋아하는 팬들은 꼭 경기시간을 기억하시라.
외국 선수들의 연습 장면
경기도 경기지만 외국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조그만 카메라에 담아두면 좋다.
짧은 시간에 포인트 연습을 하는 것이라 요긴하다. 이는 우리 선수들이나 지도하는 코치선생님들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습하는 방법과 코칭 방법을 잘 정리해 두면 외람되지만 무기없는 우리선수에게 무기하나씩 장착시켜 줄 것이다.
사실 비디오카메라는 허가받지 않은 경우 불법이다. 그랜드슬램의 경우 영화관에 비디오 카메라 들고 들어가지 말라는 것처럼 휴대금지 표시가 되어 있다. 경기장 경기 내용의 저작권은 관련 방송사와 대회 본부가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작은 디지털 카메라에서 한 2~3분간 촬영하는 것은 무방하다.
그런데 연습코트에서 비디오로 녹화해 두면 정말 요긴한 자료가 될것이다.
마리온 바톨리 처럼 올해 한솔 참가선수들 가운데 누가 그랜드슬램 결승 갈지 모르는 선수들이다. 올해 US오픈 결승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를 프랑스오픈에서 꺾은 선수가 바로 소라나 키르스테아다.
한투코바도 윌리엄스 자매나 사피나를 만나서 그렇지 그랜드슬램 8강권은 꼬박꼬박 간다. 복식은 우승도 하는 선수들이다.
흥행에 미안한 얘기지만 입장권 필요없는 연습코트 구경하는 것도 주머니 가벼운사람에게 투어 즐기는 요령이다. 사실 센터코트 입장권 구매해 들어가는 것이 대회에 대한 예의다.
아무튼 연습코트를 눈 여겨 보는 것도 한솔오픈 관전 재미중 하나다.
다섯째 테니스코리아에서 매일매일 진행하는 오늘의 경기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 행사 참여
테니스전문지인 테니스코리아에서는 매일매일 주요 경기 스코어 맞추기를 한다.스코어를 정확히 맞춘 분에게 테니스용품을 하나씩 제공하고 누적헤서 최다 적중자에게는 테니스 라켓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투코바-모리타 경기를 한투코바의 6-2 6-3으로 적어 맞추면 테니스 용품을 받는 것이다. 몇년전에 실시해 관중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야구장 가서 내기를 하는데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안타칠때마다 서로 물질을 주고받으면 야구재미가 배가 된다.
테니스도 약간의 베팅도 하면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생기게 되고 샷 하나하나에 박수와 탄식을 하게 된다.
경기장을 찾는 지인끼리 한선수를 잡아 스코어를 적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경기장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한시간내진 두시간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이 스코어 맞추기다.
여섯째 외국 선수들에게 사인 받기
물 위에 쓴 이름이고 낙관없는 그림이긴 하지만 우리는 대개 모자나 티셔츠, 가이드북에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데 그것 어디다 쓰겠나. 외국은 보통 대형 사인볼을 선수에게 들이대고 사인을 요청한다. 예의다.
이번에 프린스 라켓을 사용하는 한투코바 등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프린스에서는 기념 티셔츠를 만들었다. 한투코바 사진이 담겼다. 거기에 사인을 받으면 사인하는 선수도 기분 좋고 프린스사도 좋을 것 같다.
대형 사인볼의 경우, 동대문 테니스스퀘어라는 전문점에 가면 유명 선수들의 사인이 담기 사인볼을 플라스틱 투명 상자에 진열해 놓았다. 페더러도 있고 샘프라스 사인도 있었다. 보기 좋았다. 필자 자리 뒤에는 샤라포바 사인이 담긴 대형 사인볼이 먼지에 둘러 싸여 있지만서도.....
이밖에도 관전 포인트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수없이 많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테니스 관계되는 사람들은 한번이상 경기장을 찾는다.
레슨 지도자들은 레슨생들을 모시고 경기를 같이 관전하는 것도 좋다.
학교에선 백날 공만 치지말고 망막에 잘 치는 선수들 자세와 경기 운영을 학생들에게 새길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서울에서 한다고 멀어 못간다 하지말고 KTX있는데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물론 비용은 들지만. 이때 쓸려고 여축을 해놓는 것도 좋은 습성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테니스인들이 혹은 테니스 마니아들이 모두 대회장을 찾는 테니스 파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